로하니 이란 대통령 "핵 합의 계속 지키겠다"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이 핵 합의 이행을 하지 않았다고 선언한 직후 긴급 대국민 연설에서 핵 합의를 계속 지키겠다고 밝혔습니다.

생중계된 연설에서 로하니 대통령은 "미국이 처음으로 국제적 협약을 어겨 더 고립될 것"이라며 이란은 굴하지 않고 "국익이 존중받는 한 핵 합의안을 계속 이행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하지만 "국익이 침해될 경우 적절히 대응하는 데 절대 주저하지 않겠다"고 말해, 핵 합의를 철회할 수도 있다는 여지를 남겼습니다.

미국이 제재를 강화하는 탄도미사일 개발에 대해서는 "오직 방어적 목적의 군사력 증강"이라며 "재래식 방어 무기 개발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말했습니다.

김종욱 [jwkim@y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