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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 일가족 살인 사건 피의자 아내 체포..."범행 몰랐다"

2017.11.02 오전 0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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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1일) 뉴질랜드에서 자진 귀국한 뒤 경찰에 체포된 경기 용인 일가족 살인사건 피의자의 아내 32살 정 모 씨가 남편과의 범행 공모 가능성을 전면 부인했습니다.

경기 용인동부경찰서는 정 씨가 공항에서 체포될 때 남편의 살해 혐의를 처음 알았다고 말하는 등 범행을 전혀 몰랐다고 진술했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경찰은 사건이 벌어진 시간대에 남편 35살 김 모 씨와 서로 통화한 기록을 확보하고 범행을 함께 계획했을 가능성을 수사하고 있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통화 당시 남편이 정 씨에게 살인을 암시하는 듯한 말을 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정 씨를 체포할 당시 가지고 있던 태블릿 피시 등을 압수해 현재 디지털 정보를 분석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앞서 뉴질랜드 사법당국에 의해 과거 현지에서 저지른 절도 혐의로 체포돼 구속된 남편 35살 김 모 씨는, 뉴질랜드 경찰주재관과의 면담에서 아내는 결백하며 계획적 범행이 아니라고 주장했습니다.


김 씨는 지난달 21일 어머니와 의붓아버지 등 3명을 살해한 뒤 뉴질랜드로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경찰은 김 씨가 뉴질랜드로 출국하기 직전 숨진 친어머니의 계좌에 있던 수천만 원을 빼내 환전한 것을 확인하고 추가 계좌 분석 등 조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권남기 [kwonnk09@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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