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세게브 모셰 인스타그램)
아베 신조 일본 총리 부부가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 부부와의 만찬에서 신발 속에 담긴 디저트를 대접받아 '모욕 논란'이 일고 있다. 문화 차이에서 빚어진 해프닝이지만 신발에 음식을 담는 행위를 다른 문화권에서 어떻게 받아들일지 전혀 고려하지 않았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2일, 예루살렘 총리 관저에서 열린 양국 정상 부부 만찬의 마지막 메뉴는 남성 구두에 담긴 초콜릿이었다. 이는 이스라엘 유명 셰프이자 총리의 전속 요리사인 세게브 모셰가 야심 차게 준비한 메뉴였지만, 이 음식을 대접받은 아베 총리 측은 내심 곤혹스러워했다는 후문이다.
이스라엘의 한 고위급 외교관은 예루살렘포스트에 "일본 문화에서 신발만큼 경멸을 당하는 물건도 없다. 일본인들은 신발을 신고 집에 들어가지도 않는다"고 비판했다. 일본인에게 신발 디저트를 대접하는 행위는 유대인에게 돼지 모양 접시에 담은 초콜릿을 대접하는 것과 다름없다는 내용도 덧붙였다.
논란이 일자 이스라엘 외무부는 "우리는 일본 총리를 매우 존중한다"고 해명했다. 세게브 모셰 셰프 역시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디저트 사진을 올리며 "이 구두는 진짜 신발이 아닌 알루미늄과 구리로 만든 식기"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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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톰 딕슨의 홈페이지 캡쳐)
논란이 된 구두는 세계적 디자이너 톰 딕슨의 작품으로, 고가에 판매되는 제품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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