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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적장애인을 8년 동안 노예처럼...

2018.06.27 오후 0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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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적장애를 앓는 50대가 8년 동안 임금 한 푼도 받지 못하고 선원으로 일하다가 가족의 품으로 돌아갔습니다.


선주는 장애인 이름으로 배를 샀고 배를 담보로 대출까지 받아 재산을 늘렸습니다.

오태인 기자입니다.

[기자]
지적장애가 있는 52살 권 모 씨가 선원으로 일하던 통발어선입니다.

권 씨는 이런 어선을 옮겨 다니며 8년을 일했습니다.

하지만 중노동의 대가로 받은 돈은 한 푼도 없었습니다.

최저 임금으로 계산하더라도 1억 원이 넘습니다.

[권 모 씨 / 임금 착취 피해자 : (돈을) 안 준다. 과자 사 먹으라고 돈 좀 주고…. 나는 같이 밥을 안 먹으면 없어. 한 번씩 때리지 말 안 듣는다고…. 참고 이때까지 참았지….]

권 씨는 임금 착취는 물론 폭언과 폭행에 시달렸습니다.

선주인 박 씨는 권 씨 명의로 배를 사고, 배를 담보로 대출까지 받았습니다.

4억 원의 빚은 고스란히 권 씨에게 넘겨졌습니다.

심지어 선주 박 씨는 자신의 아들 사업에 권 씨의 집을 근저당으로 설정했습니다.

이 집은 권 씨가 아버지에게 물려받은 유일한 재산이었습니다.

[박 모 씨 / 피의자 : 만약에 집이 팔리면 안 되겠다 싶어서 오히려 아들에게 해놓고 돌려주는 게 좋겠다 싶어서 해놨습니다.]

권 씨는 먼 친척의 소개로 박 씨를 처음 만날 때도 장애가 있었지만, 박 씨의 폭력과 강압이 계속되면서 권 씨의 장애는 악화했고 지적장애 3등급의 판정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김명조 / 통영해양경찰서 지능범죄수사계장 : (피의자는)피해자에 대해 감정평가를 했습니다. 감정평가에서 지능이 일반인보다 현저히 떨어진다는 사실을 알게 됐고 진단서가 발부된 것으로….]


해경은 폭행과 사기 혐의 등으로 박 씨를 구속했습니다.

또 장애인을 상대로 거액의 대출이 이뤄진 만큼 부정대출이 없었는지 조사할 방침입니다.

YTN 오태인[otaein@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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