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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멘 아이들 40명 목숨 앗아간 폭탄은 '미국산'

2018.08.19 오전 0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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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열흘 전 예멘에서는 사우디군의 공격으로 버스에 탄 어린아이 40명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국제적인 공분이 일면서, 당시 미국도 책임소재를 밝히라고 사우디를 향해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그런데 이 끔찍한 공격에 사용된 폭탄이, 트럼프 정부에 의해 사우디에 수출된, 미국산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임장혁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9일 예멘에서 버스가 사우디군의 폭탄에 맞아 51명이 숨지고 79명이 크게 다쳤습니다.

사망자 가운데 40명, 부상자 중 56명이 어린이들이어서 충격이 컸습니다.

사우디에 대한 거센 비난 속에 미국도 사건 발생 직후, 사우디를 압박했습니다.

[헤더 나워트 / 미국 국무부 대변인 : 사우디가 주도하는 연합군이 이번 사건의 진상을 철저하고 투명하게 조사할 것을 요구합니다.]

그런데 CNN이 전문가들과 버스를 폭파한 무기를 조사해봤더니, 다름 아닌 미국산이었습니다.

록히드마틴사의 정밀 유도폭탄으로 대량 살상 우려 때문에 사우디에 대한 수출이 금지됐었지만, 트럼프 정부가 대대적인 무기수출에 나서면서 다시 허용한 겁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사우디 국왕과 124조 원 규모의 무기거래 계약을 체결하기도 했습니다.

미국은 그동안 예멘 주민들에 대한 인도적 지원을 강조해왔습니다.

[헤더 나워트 / 미국 국무부 대변인 : 미국은 예멘 내 민간인들을 지원하기 위해 막대한 규모의 인도적 지원을 하고 있습니다. 또 예멘에서 벌어지고 있는 대대적 파괴를 완화하기 위한 노력도 병행하고 있습니다.]


예멘 주민들을 걱정한다면서, 동시에 예멘 공격에 쓰이는 무기를 팔아온 겁니다.

결과적으로 이 무기가 아이들의 목숨을 앗아간 셈이어서 미국 책임론도 확산할 것으로 보입니다.

YTN 임장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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