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불로 급히 대피한 한 가족이 소방관들을 위해 쪽지를 남기고 떠나 뭉클하게 만들고 있다.
미국 서부에서 시작해 걷잡을 수 없이 번지고 있는 이번 산불은 지난 6일(이하 현지 시각) 유타주의 국립 숲인 폴 크릭(Pole Creek)과 발드 산(Bald Mountain) 등지까지 불태웠다.
이곳에서 24시간 교대로 일하고 있는 소방관 매튜 빌스(Matthew Bills)는 지난 16일, 한 가정집에 붙은 뜻밖의 쪽지를 발견하고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렸다. 이날은 불이 주거지 쪽으로 번지면서 이곳 주민들이 대피한 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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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 먹고 가세요" 산불로 대피한 주민이 소방관에 남긴 편지]()
쪽지에는 "우리는 대피했습니다. 소방관 여러분, 필요하다면 집에 있는 음료와 음식을 드세요. 냉장고는 다른 현관 쪽에 있습니다. 건투를 빕니다"라고 적혀있었다.
집 주변이 불타고 있는 절망적인 순간에도 이 가족은 소방관들에게 작은 성의를 표한 것이다.
이 쪽지를 먼저 본 다른 소방관 두 명이 '감사하다'는 답변을 남기기도 했다.
폴 크릭과 발드 산에서 발생한 화재는 이 지역에 막대한 피해를 줬다. 미국 폭스13 뉴스에 따르면 폴 크릭 지역에서 이미 800만 평이 넘는 땅이 불탔고, 6,000여 명의 주민이 대피했다. 1,300여 명의 소방관들이 진화 작업을 이어가고 있다고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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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출처 = Facebook 'Matthew Bill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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