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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연휴도 무사히?"...반려동물 연휴나기 '전쟁'

2018.09.22 오전 0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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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반려동물 키우는 분들은 오랜 시간 집을 비워야 할 때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죠


최근에는 이른바 '펫시터'라는 반려동물 돌보미까지 성업 중이라고 하는데요

하지만 믿고 맡길 곳이 없다고 연휴 때마다 거리에 버려지는 반려동물도 크게 늘면서 씁쓸하게 하고 있습니다.

차정윤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하얗고 복슬복슬한 강아지가 주인 품에 안겨 건물로 들어옵니다.

어느새 로비에 가득 모인 강아지들이 저마다 꼬리를 흔들며 갖은 재롱을 부립니다.

모두 추석 연휴 여행이나 귀성 일정 때문에 장기간 애견호텔에 맡겨진 반려동물입니다.

[김솔 / 서울 삼성동 : 연휴에 부모님이랑 시골 내려갈 예정이어서 강아지 재재는 애견 호텔에 맡기고 갈 생각이에요. 재재가 놀고먹고 자는 것도 영상으로 찍어 보내주시거든요.]

하루 맡기는 데 3만 원에서 최고 8만 원만으로 적은 금액이 아니지만, 이미 추석 연휴 2주 전부터 만원입니다.

혹여나 빈자리가 생겨도 기본 예방접종이나 사회화 교육을 마친 애완견만 받기 때문에 거절당하기 일쑤입니다

[김선일/ 애견호텔 교육실장 : 이 친구들이 만일 무는 문제나 중성화 문제나 친구들이랑 잘 지내지 못하면 입장이 제한될 수 있는 강아지들이 좀 있어요. 사고에 대해서 예방 차원으로 그렇게 하기 때문에요.]

추석 연휴를 앞두고 이 같은 애견호텔에 반려동물을 맡기는 시민들이 늘면서, 펫시터 구하기가 하늘의 별 따기라는 말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위탁 업체가 포화상태에 이르면서 개인 애견 돌보미를 찾아 나선 사람들도 있습니다.

인터넷 커뮤니티나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비교적 저렴한 비용으로 가까운 이웃에게 맡길 수 있다는 장점에 최근 이용객이 급격하게 늘고 있습니다.

[장윤옥/ 펫시터 매칭 서비스 업체 경영지원실장 : 전문적인 인력이 나온다면 펫시터 사업과 함께 반려동물의 행동교정 혹은 교육 이런 부분에 대한 도움까지 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호사가 남의 이야기인 반려동물들도 많습니다.

연휴 철만 되면 맡길 데가 없다는 이유로 반려동물을 버리는 경우가 빈번하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최장 열흘 동안 이어졌던 지난해 추석 연휴에도 전국에서 2천 마리에 가까운 유기동물 신고가 접수됐습니다.

[김현지 / 동물권 행동 카라 정책팀장 : 쉽게 버릴 생각으로 반려동물을 들이면 절대 안 되고요. 평생 가족으로서 보살필 마음으로 반려동물을 들이는 게 바람직합니다.]


반려동물 천만 시대.

반려동물과 함께 지내는 명절 연휴를 위해서는 제도적인 정비와 함께 사회적인 인식의 변화도 필요합니다.

YTN 차정윤[jycha@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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