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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국가산단 예정지도 투기 몸살..."야산 주인만 6백 명"

2018.11.02 오전 0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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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사전에 개발 정보가 유출됐다는 의심을 받는 곳은 또 있습니다.


바로 지난 8월, 국가산업단지로 선정된 세종시입니다.

YTN 취재 결과, 발표 전부터 시세 차익을 노린 지분 쪼개기가 성행하면서 한 야산의 경우 주인만 6백여 명에 달하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박광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 8월 말 스마트시티 국가산업단지로 지정된 세종시 연서면 일대.

허허벌판 속 마치 찍어낸 듯 똑같은 모습의 조립식 주택이 눈에 띕니다.

전원주택이라고 하기엔 너무 작고, 가구나 집기도 거의 없어 생활이 어려운 수준입니다.

이처럼 전기계량기는 설치됐습니다. 하지만 수치는 0, 한 번도 전기를 쓴 적이 없다는 겁니다.

조립식 주택은 축사 바로 옆까지 따닥따닥 붙어 있습니다.

개발 예정지에 건축물을 지어 보상금이나 입주권을 노리는 이른바 '벌집'으로 추정되는 이유입니다.

[마을 주민 : 저거 집 지어서 보상받으려고 그러지. 요새 짓는 거야. 한 달 정도 됐어요. 허가는 미리 받은 거지….]

토지 거래량도 수상합니다.

이미 8월에 지난해 전체 거래량을 훌쩍 넘어섰습니다.

발표 직전인 7월과 8월 거래량만 362건에 달합니다.

[인근 부동산 업자 : 2, 3, 4월부터 산업단지 들어온다는 얘기가 돌았지. 지역도 와촌리하고….]

개발지 경계 지역도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비포장길로 한참을 올라가니 길이 끊기는 곳에 야산이 나옵니다.

개발지 경계에서 불과 수백 미터 떨어진 곳.

등산로도 없고 산세도 험하지만, 등기부 등본엔 6백 명 넘게 공동 주인으로 이름을 올렸습니다.

[현지 주민 : 서울 컨설턴트회사가 사서 세종시 15분 거리 이렇게 인터넷에…. 부산, 경상도, 제주도, 목포, 별 각지에서 다 와서….]

지난 5월 부동산 업자가 살 당시 3.3㎡에 3만5천 원 정도였던 야산은 지금 13만9천 원에 거래되고 있습니다.

전체 규모는 30만㎡.

지분 쪼개기를 완료하면 90억 원이 넘는 차익을 얻게 됩니다.


[최승섭 / 경실련 부동산·국책사업감시팀 : 최대 파면까지 징계를 내려서 유출 자체를 생각조차 못 하게 하는 것이 필요하고요. 비주거용 부동산에 대한 투기에 대해서는 기본양도세가 아니라 징벌적 양도세를 매겨서 불로소득에 대해서는 좀 더 철저하게 환수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이런 가운데 충북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관련 자료를 확보해 지분 쪼개기 토지 거래 현황을 살펴보고 있습니다.

YTN 박광렬[parkkr0824@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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