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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영화 개막작으로 선정한 스페인 영화제 욱일기 사용 논란

2018.11.13 오후 0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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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영화 개막작으로 선정한 스페인 영화제 욱일기 사용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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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8회 판씨네-말라가 판타스틱 영화제가 홍보 포스터 등에 과거 일본의 군국주의 상징으로 사용된 욱일기 디자인으로 사용해 논란이다.


11월 14일부터 22일까지 스페인에서 열리는 제28회 판씨네-말라가 판타스틱 영화제는 포스터, 홍보 판넬, 홈페이지 등 이미지 배경으로 일본 욱일기가 사용됐다.

욱일기가 포함된 포스터는 말라가 시내 센트로, 말라게타 해변 주변 도로, 말라가 시내버스 및 버스 정류장, 말라가 대학교 내, 학생식당 등에 배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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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영화 개막작으로 선정한 스페인 영화제 욱일기 사용 논란

이 사실을 안 한국 학생, 교민분들은 주최 측에 메일·메시지를 보내고 스페인 교육부에 연락하는 등 다방면으로 항의했다. 하지만 판씨네-말라가 판타스틱 영화제 주최 측은 항의를 한 일부 사람들에게만 메일 및 메시지를 보내며 사과의 뜻을 전했고, 공식적인 사과는 없었다.

말라가에 거주 중인 교민 A씨는 YTN PLUS와의 통화에서 "판씨네 영화제 측은 한국 영화 물괴가 개막작으로 열린다고 알리는 페이지 이미지만 초반에 변경했었다"며 "한국인들의 항의가 계속되자, 뒤늦게 홈페이지 메인과 페이스북 커버 이미지도 변경했다. 하지만 공식적인 사과는 없었으며, '인쇄된 이미지를 모두 변경하거나 아시아 사람들에게 사과할 생각이 없냐'는 요구에는 답변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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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영화 개막작으로 선정한 스페인 영화제 욱일기 사용 논란

현재 공식 홈페이지와 페이스북은 욱일기 배경이 빠진 이미지로 변경됐지만, 사전 인쇄된 포스터·팸플릿 등은 수정되기 전 이미지로 사용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더불어 우리나라 영화 '물괴'가 개막작으로 선정된 영화제이기 때문에 더 큰 비난이 따를 것으로 보인다. 또 영화제가 열리는 말라가 대학교는 한국 대학교와 자매대학까지 맺고 있으며, 동아시아학부 안의 한국학과에는 200여명의 스페인 학생들이 한국어를 배우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판씨네-말라가 판타스틱 영화제는 스페인에서 가장 주요한 장르 영화제로 앞서 '프리즌', '오피스', '늑대소년', '연가시' 등 한국 영화가 초청된 바 있다. 또 올해는 '물괴'와 함께 '버닝', '살인의 추억', '악녀', '괴물' 등이 함께 초청됐다.

YTN PLUS 이은비 기자
(eunbi@ytnplus.co.kr)
[사진 출처 = 판씨네-말라가 판타스틱 영화제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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