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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영상] 한국은행 1년 만에 금리 인상...배경과 전망은?

2018.11.30 오전 1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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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이 오늘 오전 올해 마지막 금융통화위원회를 열고, 1년 만에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올렸습니다.


인상 배경은 무엇인지, 앞으로 통화 정책 방향은 어떻게 되는지,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직접 설명회를 가졌습니다.

[이주열 / 한국은행 총재]
여러분이 알고 계시듯이 우리 금융통화위원회는 한국은행 기준금리를 현재 1.50%에서 1.75%로 인상하여 통화정책을 운용키로 했습니다.

배경을 간단히 설명드리겠습니다.

지난 10월 통화정책방향결정회의 이후의 대외 여건을 보면 세계 경제는 대체로 양호한 성장 흐름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됩니다.

주요국별로 보면 먼저 미국은 고용과 소비가 호조를 이어가면서 견실한 성장세를 나타내었습니다.

유로지역과 일본은 각각 자동차 관련 규제, 자연재해 등에 주로 기인하여 3/4분기 성장이 일시 둔화되었습니다.

신흥국에서는 중국이 투자 둔화의 영향으로 3/4분기 성장률이 6%대 중반으로 소폭 낮아졌으나 아세안 국가들은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국제금융시장을 보면 선진국에서는 기업 실적 둔화 우려로 주가와 금리가 하락하는 등 가격 변수가 높은 변동성을 나타내었습니다.

그러나 신흥국에서는 증권투자자금이 재유입되고 통화가치가 상승하는 등 금융시장 불안이 다소 진정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국내 실물 경제는 설비와 건설투자가 조정을 받고 있지만 소비가 완만한 증가세를 나타내고 수출도 양호한 흐름을 보이면서 잠재성장률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앞으로의 성장 경로에 있어 불확실성이 높기는 하지만 최근과 같은 서장 흐름이 유지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소비자물가는 농산물 및 석유류 가격의 오름 폭이 확대되면서 10월 상승률이 물가 목표 수준인 2%를 나타내었습니다.

그러나 식료품과 에너지 가격을 제외한 근원 인플레이션율은 지난 7월 이후 1% 내외 수준에 머물러 있습니다.

앞으로 소비자 물가 상승률은 당분간 목표 수준 내외를 나타내다가 다소 낮아져 1%대 중후반에서 등락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현재 1% 내외에 머물러 있는 근원인플레이션율은 점차 높아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국내 금융시장에서는 지난달 크게 확대되었던 주요 가격 변수의 변동성이 11월 들어 다소 줄어들었습니다.

주가는 주요국 주가 움직임에 영향을 받아 10월 중 상당폭 하락하였다가 이달 들어 반등하였으며 장기 시장금리는 하락하였습니다.

원달러 환율은 글로벌 주가 및 달러화 가치 움직임의 영향을 받아 등락을 거듭하였는데 지난번 금통위 회의 이후로 보면 소폭 하락하였습니다.

가계대출은 10월 중 증가 규모가 큰 폭 확대되었으며 소득에 비해 여전히 빠르게 증가하고 있습니다.

한편 지난 7월 이후 서울 등 수도권 일부 지역에서 크게 상승하였던 주택가격은 정부의 주택시장 안정대책의 영향으로 10월 이후 오름세가 둔화되었습니다.

우리 금융통화위원회는 앞으로 우리 경제가 잠재성장률 수준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 성장세를 나타내고 물가 상승률도 물가 안정 목표에 가까운 수준에서 움직일 것으로 예상되는 점, 그리고 기준금리가 현 수준에서 계속 유지될 경우 금융 불균형 확대로 금융 안정 리스크가 커질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할 때 통화정책의 완화 정도를 조정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하여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하기로 결정하였습니다.


이번에 기준금리가 0.25%포인트 인상되었으나 통화정책 기조는 아직 완화 중인 것으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향후 통화정책 방향과 관련하여서는 경기 및 물가 등 거시경제 상황과 금융안정 상황을 함께 고려하면서 완화 정도의 추가 조정 여부를 판단해 나갈 계획입니다. 이 과정에서 이번 기준금리 인상의 효과 그리고 대외 불확실성 요인의 변화가 성장 및 물가에 미치는 영향 그리고 가계부채의 증가세 추이 등을 면밀히 점검해 나갈 것입니다.

오늘 한국은행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하기로 한 금통위의 결정에 대해서는 조동철 위원과 신인석 위원이 기준금리를 현 수준에서 유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을 나타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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