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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의용군 '백마 탄 여장군' 김명시

2019.03.03 오전 0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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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여성 독립운동가들은 그동안 대중에게 큰 조명을 받지 못했습니다.


게다가 사회주의 계열 독립 운동가라면 더욱 그런데요,

'백마 탄 여장군'이라 불리던 여성 항일 무장 투쟁가가 있습니다.

박종혁 기자가 소개합니다.

[기자]
1933년 11월 15일 매일신보, 맨 위 왼쪽을 채운 한 여성의 사진이 눈에 띕니다.

이목구비가 뚜렷하고 날카롭고 다부진 눈매가 인상적입니다.

이 여성이 바로 항일 무장 투쟁가 김명시입니다.

신문에는 조선공산당 재건 사건의 재판이 시작됐다는 내용을 실었습니다.

기사 내용처럼 김명시는 사회주의 계열 독립운동가였습니다.

1930년 5월에는 하얼빈의 일본영사관을 습격했고, 조선공산당 재건 활동으로 1932년에 체포돼 7년 옥살이를 했습니다.

출소한 뒤 만주로 건너가 조선의용군 여성부대의 지휘관으로 활동했습니다.

'백마 탄 여장군'이라는 칭호가 붙을 정도로 항일 무장 투쟁가로 크게 활약했던 겁니다.

[김영만 / 열린사회희망연대 상임고문 : (해방 이후에 귀국해서 종로 거리에서) 무정 장군과 말을 타고 지나갔는데 시민들이 온통 거리를 가득 채워 김명시 장군 만세를 불렀답니다.]

이런 맹활약에도 대중에게 많이 알려지지 않은 김명시는 1907년 옛 마산의 동성동 일원에서 태어났습니다.

오빠인 김형선과 남동생 김형윤 역시 사회주의 계열 항일 투사로 모두 옥살이를 했습니다.

하지만 집터는 흔적도 없이 사라지고, 광장과 도로가 들어섰습니다.

독립지사로 활동했지만, 독립유공자로 서훈도 받지 못했고, 그를 기리는 표지석 하나 없는 실정입니다.

[송성안 / 경남대학교 자유전공학부 교수 : (우리 한국 사회가) 이데올로기에 갇히면서 일제 강점기 때 나라를 되찾기 위해서 목숨을 걸고 항일 투쟁을 벌였던 사회주의 계열이 제대로 평가 못 받는….]


올해 초 창원의 한 시민단체에서 그에 대한 독립유공자 서훈을 신청했습니다.

김명시 장군의 독립유공자 선정 여부는 오는 11월 순국선열의 날을 전후로 결정될 예정입니다.

YTN 박종혁[johnpark@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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