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낡고 망가진 물건을 고쳐 쓰는 데 그치지 않고 새것처럼 만드는 것을 '새활용'이라고 합니다.
세계에서 처음이자 유일하게 새활용 시설을 운영하는 서울시가 쓰레기 처리로 고민하는 UAE와 새활용 기술을 협력하기로 했습니다.
아부다비에서 류재복 기자입니다.
[기자]
탐이 날 만큼 꽤 잘 만든 이 가방들은 '새것'이 아닙니다.
그렇다고 낡은 가방을 고친 것도 아닙니다.
이 가방은 폐차에서 나온 재료들로 만들었습니다.
[최이현 / 새활용업체 대표 : 재활용되지 못하는 자동차 절대 폐기물이 있습니다. 그게 자동차 가죽 시트, 안전띠, 에어백인데요. 이것을 저희가 거둬들여서…]
망가진 우산이나 우유 팩, 커피 자루 같은 폐기물이 지갑이나 가방, 조명 등으로 탈바꿈할 수 있습니다.
재료를 모으고 물건을 만들어 파는 기업들을 한자리에 모아 놓은 시설이 '서울 새활용 플라자'입니다.
새활용 가방이 해외 나들이에 나섰습니다.
대대적인 개발로 환경 오염, 그중에서도 폐기물 처리에 골머리를 앓는 아랍에미리트입니다.
이 나라는 오는 2021년까지 폐기물 재활용률 75%를 목표로 잡았습니다.
새활용 기술에 관심을 두는 이유입니다.
[싸니 알제유디 / UAE 기후환경부 장관 : 이것이 매우 힘들다는 것을 우리도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서울시처럼 풍부한 경험과 기술을 가지고 있는 도시의 좋은 선례와 모델을 배우려고 합니다.]
서울시도 적극적으로 돕겠다는 입장입니다.
'서울 새활용 플라자'를 UAE형으로 짓겠다는 계획입니다.
소재 수거와 신제품 제작, 판매까지의 과정을 한 번에 해결할 수 있는 복합시설입니다.
이를 위해 조사와 계획, 건설과 운영 방법까지 전수할 뜻을 비쳤습니다.
[박원순 / 서울시장 : 제가 UAE 환경부 장관과 두 분 정상 앞에서 MOU를 맺게 됐고, 그것이 이번에 구체적인 논의 단계로 들어가게 됐습니다.]
서울시와 UAE 사이 협력은 새활용 기술의 세계진출을 위한 토대를 마련했다는 평가입니다.
아부다비에서 YTN 류재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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