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슨 분유통에 있던 분유를 먹은 갓난아기가 병원 입원까지 하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24살 강 모 씨는 지난 3월 국내 유명업체의 분유를 생후 30일 된 딸에게 먹였다가 딸이 설사와 구토 증세를 보여 일주일 남짓 입원했다고 말했습니다.
대학병원에서는 원인을 알 수 없는 이유로 위장염과 결장염에 걸렸다는 진단을 받았습니다.
뒤늦게 분유통 입구 쪽이 녹슨 것을 발견한 강 씨는 녹가루 때문에 아기가 탈이 낫다며 해당 업체에 항의했습니다.
업체 측은 제조 공정에서는 문제가 생길 수 없다며 강 씨가 분유통을 잘못 보관해 녹이 슬었을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특히 가습기를 가동한 상황에서 소량의 물이 튄 분유통을 그대로 두면 다른 업체 제품도 쉽게 녹이 슨다고 실험 결과를 언급하기도 했습니다.
이에 강 씨 측은 집 안에 가습기가 없는 데다, 분유를 먹기 시작한 지 이틀 만에 탈이 났다며 보관상 부주의는 없었다고 맞섰습니다.
이형원 [lhw90@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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