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의 속 5·18 기념식 참석한 黃...여야 4당 "진상조사위 서둘러야"

[앵커]
오늘 5·18 기념식에는 예정대로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참석했는데요, 광주 시민들의 거센 반발로 격렬한 몸싸움까지 벌어졌습니다.

이런 가운데 한국당을 제외한 여야 4당은 5·18 진상조사위원회 출범을 서둘러야 한다고 한국당을 압박했습니다.

김영수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자유한국당 지도부를 태운 버스가 5·18 기념식장 앞에 도착하고 시민들의 거센 항의가 시작됩니다.

황교안 대표가 모습을 드러내자 격렬한 몸싸움이 벌어지고 플라스틱 의자까지 날아듭니다.

"황교안은 물러가라! 황교안은 물러가라!"

5·18 망언 의원 퇴출 촉구 피켓을 든 시민들에 둘러싸여 가다 서기를 수차례,

경호 인력의 도움을 받아 가까스로 기념식장에 들어간 황 대표는 팔까지 흔들며 임을 위한 행진곡을 따라 불렀습니다.

가만히 서 있기만 했던 3년 전 국무총리 시절과는 180도 달라진 겁니다.

기념식장을 오가며 곤욕을 치른 황 대표는 반드시 참석해야 할 곳이었다며 환영받기 위해 간 게 아니라고 입장을 냈습니다.

특히 광주의 상처가 치유되고 시민들의 마음이 열릴 때까지 광주를 찾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정양석 / 자유한국당 원내수석부대표 : 돌아가서 오늘 시민들이 주신 여러 가지 아픈 충고들을 당내에서 논의하지 않겠나 싶습니다.]

이런 가운데 한국당을 제외한 여야 4당은 5·18의 숨겨진 진실을 파헤치려면 진상조사위원회 출범을 서둘러야 한다고 한국당을 압박했습니다.

[이해찬 / 더불어민주당 대표 : 진실을 밝히기 위해서 광주 진상조사위원회를 구성해야 하는데 아직도 자유한국당이 명단을 제출하지 않아서 구성이 안 되고 있습니다.]

한국당은 진상조사위 구성은 여야 합의가 있었지만, 패스트트랙 정국으로 멈춘 것이라면서 5·18 특별법을 만든 것이 전신인 문민정부인 만큼 망언 징계도 조속히 마무리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YTN 김영수[yskim24@ytn.co.kr]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