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벤투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이 황의조의 결승 골로 호주에 진땀승을 거뒀습니다.
경기에선 이겼지만, 만만치 않은 과제도 확인했습니다.
보도에 양시창 기자입니다.
[기자]
기다리던 득점은 후반 30분에 나왔습니다.
홍철의 크로스가 수비수를 맞고 굴절된 틈을 놓치지 않고 황의조가 파고들었습니다.
발바닥으로 공의 방향만 살짝 바꿔놓아 골키퍼가 미처 손을 쓸 수 없었습니다.
크로스를 올린 홍철과 함께 후반 교체 투입되자마자 자신의 진가를 확인했습니다.
[황의조 / 축구대표팀 공격수 : 최대한 많이 뛰려고 노력했고 최대한 다른 선수들을 도와주려고 했는데 그런 점이 잘된 것 같습니다.]
벤투 감독은 전반 황희찬과 손흥민을 투톱으로 세우고 수비수 3명을 두는 전술 실험을 했습니다.
간간이 롱패스가 전방에 연결되긴 했지만 공격과 수비 간격을 좁히지 못하면서 어려운 경기를 펼쳤습니다.
오히려 전반 17분 호주 공격진의 헤딩 슛이 골대를 맞고 나오는 등 위험한 장면도 노출했습니다.
답답한 흐름은 후반 선수교체와 함께 3백 실험을 끝내면서 조금씩 풀렸습니다.
황의조의 결승 득점은 물론, 손흥민에게도 공간이 생기면서 상대 골문을 위협했습니다.
[파울루 벤투 / 축구대표팀 감독 : 공격 전개와 마무리에서 부족한 부분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일주일 정도 손발을 맞춘 것치고는 좋은 경기 펼쳤다고 생각합니다.]
월드컵 본선 길목에서 만날 수 있는 호주를 잡고 A매치 3연승을 거뒀지만, 마냥 웃을 수만은 없게 됐습니다.
경기는 승리했지만, 만만치 않은 숙제도 함께 안은 벤투호는 오는 11일 서울에서 이란을 상대로 두 번째 평가전을 치릅니다.
부산에서 YTN 양시창[ysc08@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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