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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트리엔날레 소녀상 전시 중단 한 달...재개 촉구 잇따라

2019.09.03 오전 1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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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일본 아이치 현에서 3년마다 열리는 대형 예술제인 '아이치 트리엔날레'가 위안부 '평화의 소녀상' 전시를 중단시킨 지 한 달이 됐습니다.


전시 재개를 촉구하는 목소리가 잇따랐는데, 반면 트리엔날레 측은 전시 중단이 불가피하다는 입장도 나왔습니다.

김희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달 1일 개막한 일본 '아이치 트리엔날레'

위안부 '평화의 소녀상'이 포함된 기획전이 극우 세력의 협박으로 사흘 만에 중단됐습니다.

쇼와, 히로히토 일왕이 불타는 모습을 형상화한 작품도 출품된 기획전이었습니다.

전시회 중단 한 달 만에 예술제 실행위원들이 기자회견을 열어 전시 재개를 촉구했습니다.

공공의 장인 전시장이 폐쇄된 것은 사실상 검열이자 표현의 자유를 빼앗은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오카모토 유카 / 기획전 실행위원 : 공격의 대상이 된 '평화의 소녀상'은 전쟁과 성폭력이 없는 세상 또 여성 인권과 존엄의 회복을 희망하는 작품일 뿐입니다.]

전시회 예술감독은 별도 회견에서 기획전 중단은 정치적 압력 때문이 아니라고 거듭 주장했습니다.

[쓰다 다이스케 / '아이치 트리엔날레' 예술감독 : 수많은 협박 전화와 팩스 때문이었습니다. 정말 현실적인 협박이었고 직원들은 엄청난 심리적 스트레스에 시달렸습니다.]

그러면서 협박 메일 등에 대한 조사와 안전한 전시를 위한 조치가 선결되지 않으면 전시 재개를 명시적으로 말하기는 어렵다고 밝혔습니다.


이런 가운데 한국문화예술위원회도 성명을 내고 평화의 소녀상 전시 중단에 강한 유감을 표하며 전시를 재개하라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한일 갈등 확산 속에 표현의 자유를 보장받아야 할 예술계도 얼룩지고 있습니다.

YTN 김희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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