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최근 결렬로 끝난 북미 실무협상을 분석하는 세미나가 워싱턴에서 열렸습니다.
조셉 윤 전 미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는 북한이 두 가지를 실수했다며 다시 협상이 열리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워싱턴 강태욱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기자]
미국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를 지낸 조셉 윤 대사는 북한이 스웨덴 실무협상에서 두 가지 실수를 했다고 평가했습니다.
첫 번째는 북측이 존 볼턴 전 백악관 안보보좌관이 경질된 것이 큰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고 지나치게 낙관했다는 점입니다.
미국의 기본 입장은 변하지 않았는데 북측이 과도한 기대를 했다는 겁니다.
또 하나는 협상을 앞두고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을 시험 발사한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조셉 윤 / 전 미국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 :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 무력 시위 이후에 협상장에 가는 것은 좋지 않은 선택이었습니다. 빈약한 제안을 가지고 돌아오기 쉽다는 것입니다. 북측에도 도움이 되지 않았을 것입니다.]
조셉 윤 전 대표는 그러면서 북미 간 추가협상이 올해 내에는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탄핵 문제 등 트럼프 행정부의 현재 여건상 이른 시간 내에 이뤄지기는 쉽지 않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에 따라 3차 북미정상회담도 올해를 넘길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조셉 윤 / 전 미국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 : 앞으로 6개월이나 12개월이 지나야 추가협상이 가능할 것으로 생각합니다. 그 이후에 3차 정상회담도 이뤄질 것입니다.]
이 같은 관측에도 올해 내에 3차 북미 정상회담이 열릴 것이란 전망도 적지 않습니다.
앞서 지난 12일 정세현 민주평통 수석부의장은 이르면 다음 달 3차 북미정상회담이 열릴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놨습니다.
결렬로 끝난 북미 실무협상 이후 트럼프 대통령의 침묵이 길어지면서 북미 간 대화 재개를 두고 다양한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YTN 강태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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