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진행 : 이경재 앵커, 박상연 앵커
■ 출연 : 김형주 前 더불어민주당 의원, 진수희 前 한나라당 의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바른미래당 안철수 전 의원이 잠시 후 인천공항을 통해서 귀국합니다. 1년 4개월 만에 정치 복귀를 선언하면서 안 전 의원의 행보를 두고 다양한 시나리오가 나오고 있습니다.
[앵커]
향후 야권 재편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입니다. 김형주 전 민주당 의원, 진수희 전 한나라당 의원과 함께 짚어보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앵커]
정치권도 안철수 전 의원의 귀국 후 행보를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 두 분께서도 정당에 몸 담고 계신데 우선 간단하게 지금 안철수 전 의원의 현재 위상에 대해서 어떻게 보고 계십니까?
[김형주]
사실은 지난번 총선에 있어서는 국민의당을 만들고 또 양당이 여러 가지 갈등을 많이 하는 가운데서 반사 이익도 많이 얻고 다당제라고 하는 새로운 길에 대한 관심을 많이 모았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지난 4년 동안에 갈수록 당세가 약화되고 분열되는 것을 보여줘서 국민들에게 새로운 비전을 많이 보여주지는 못했다.
그런 차원에서 오히려 연동형 혹은 준연동형 비례대표제라는 제도가 시작되는 이 시점에서 그러한 반사이익을 많이 얻기는 어렵지 않겠나라고 하는. 오히려 지난번에 만들어졌던 다당제적 욕구가 바른미래당과의 과정 속에서 오히려 줄어드는 과정이었다.
그래서 오히려 이번 총선은 양당구조, 양당 모두가 사실은 국민들이 좋아하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국민의당이 여러 가지 쪼개져가는 과정 속에서 실망했기 때문에 다당제라고 하는 것에 대한 기대를 많이 갖지 않는, 그래서 타이밍상으로 매우 좋지 않은 상태에서 새로운 정치를 해야 된다는 것이고 그다음에 실질적으로 한국 정치의 개혁을 한다고 그러면 본인이 전체적으로 우리 정치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야 되는데 계속적인 시도는 있었고 많은 지지를 받았습니다마는 얼마나 국내 정치에 대한 이해, 국민과의 공감대를 높였는지는 저는 밖에서 많이 공부한 것은 이해할 수 있습니다마는 아직은 미지수다, 저는 그렇게 봅니다.
[앵커]
현재 위상, 어떻게 보십니까?
[진수희]
8년 전, 4년 전의 상황만 하더라도 안철수 전 대표는 당시에는 독립변수의 지위를 누리고 있었다, 이렇게 말씀드릴 수 있는데 이제 더 이상 독립변수가 되기는 힘들다.
지금 진행되고 있는 보수 진영의 혁신통합의 진행이 지금은 우여곡절을 겪고 있지만 그게 의미 있는 결과물을 내놓게 되면 안철수 전 대표가 역할할 수 있는 공간은 매우 좁아질 것이다.
물론 4년 전의 상황을 기대는 할 텐데 그 4년 전의 상황, 국민의당이 엄청 돌풍을 일으킨 그 상황은 매우 특이한 조건 하에서 이루어진 것인데 그것이 올해 총선에서 다시 한 번 재현되기는 매우 힘든. 조금 아까 김형주 의원 말씀하신 것과 비슷한 맥락입니다.
[앵커]
두 분 모두 위상이 높다라고 평가하지는 않으신 것 같습니다. 오늘 귀국하면서도 내놓을 메시지에 향후 행보를 가늠할 수 있는 어떤 메시지가 있을 것으로 보이는데요.
지금까지는 구체적인 비전을 제시하지는 않았습니다. 그동안 해 왔던 사회통합, 정치개혁 이런 말보다 새정치의 어떤 구체적인 대안을 내놓을 수 있을까요? 어떻게 보십니까?
[김형주]
아직까지는 저도 모르겠습니다마는 그동안 밖에서 활동한 것이 1년 4개월 동안의 독일 또 미국 샌프란시스코 실리콘밸리 이런 식으로 보면 본인 스스로도 컴퓨터라든지 바이오산업에 있었던 전문가의 한 사람으로서 4차 산업혁명 그리고 또 하나는 양당 제도가 갖고 있는 어떤 정치적 폐해 아마 그런 것들을 본인이 얘기하지 않겠습니까.
최근에도 말하자면 바이러스를 잡는 것이 내 역할이다라고 하는 것이 현재 거대정당 양당이 말하자면 암적인 또 바이러스적인 요소들이 크다, 이렇게 우선 포문을 열 것 같고요.
그런 면에서 사실은 낡은 거대정당의 폐해를 줄이고 국민과 함께 국민에 이익되는 또 미래로 가자고 했을 때 4차 산업혁명과 관련돼서 법 제도가 따라주지 않는다라고 하는 그런 면에서 새로운 젊은 세력들, 미래 세력1 비전을 가지고 새로운 정치를 하겠다. 도와달라. 더 많이 공부했다. 이런 얘기를 하지 않을까 그런 생각을 갖게 됩니다.
[앵커]
안 전 의원의 정계복귀가 야권의 합정연횡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인데 몇 가지 시나리오를 짚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첫 번째는 바른미래당 복귀입니다.
조금 전에 4년 전 상황을 기대는 하겠지만 재현되기는 힘들 것이다라고 말씀을 해 주셨는데 어쨌든 이번에도 그러면 4년 전의 상황을 재현하기 위해서는 그만한 상황, 조건이 충족돼야 한다는 의미잖아요. 어떤 산을 넘어야 될까요?
[진수희]
그런데 흔히 최근에 언론에서 세 가지 선택지들을 얘기를 하더라고요. 바른미래당 소속이니까 그곳으로 일단 돌아올 것이다. 그다음에 독자노선 내지는 신당 창당까지도 갈 수도 있다.
그다음에 세 번째가 지금 진행되고 있는 보수통합을 중도까지 확대하는 그런 상황에 같이 힘을 실을 그런 선택지. 이렇게 세 가지를 이야기하는데 저는 아까도 말씀드렸지만 독립변수로서 역할하기는 힘들다.
물론 첫 번째, 두 번째 그러니까 바른미래당에 복귀하는 것은 본인이 물론 소속이니까 아마도 첫 번째 선택지는 당연히 일단 바른미래당 안의 문을 여고 들어오시기는 할 것 같아요.
[앵커]
1번으로 갔다 3번으로 간다, 이런 예상이시네요.
[진수희]
아니요. 그러니까 바른미래당에 문을 열고 들어가지만 그게 자신이 거기에 두고 온 짐을 싸러 들어오는 건지 아니면 미국에서 갖고 온 짐을 풀러 들어오는 건지는 우리가 지켜봐야 될 것이고 안 전 대표도 지금 상황을 봐가면서 짐을 풀지 도로 싸서 나올지 하는 것을 결정하지 않을까 싶고요.
사실은 1년 4개월 동안 나가 계셨는데 한국 정치에서 1년 4개월이라는 건 엄청나게 긴 기간입니다. 엄청 긴 공백이에요.
물론 인터넷이 발달해 있기 때문에 국내에 있던 외국에 있던 국내 뉴스를 실시간으로 공유하긴 하지만 그래도 밖에서 기사로만 접하는 것하고 현장에서 부대끼면서 몸으로 체험하는 것과는 굉장히 받아들이는 인식이나 이런 면에서는 온도 차가 있기 때문에 아마 그 공백을 단 일주일, 2주일 동안이라도 돌아다니면서 만나고 실제 현장 경험하고 하게 되는 그 과정을 일단 거치면서 지금 말씀하시는 이 선택지들 중의 하나가 결정이 되지 않을까 싶고요.
세 번째, 보수 진영에 지금 진행되고 있는 통합이 그대로 뭔가 결과물을 내는 쪽으로 가게 되면 안 전 대표 입장에서는 독자신당을 꾸리는 결정을 하기가 굉장히 힘들 거예요.
왜냐하면 받쳐주는 세력이나 지역이나 또 지지세력이 마땅치가 않을 것이기 때문에. 그래서 그 보수통합의 진행 여하에 따라서 결국은 안 전 대표의 선택지는 영향을 받는 종속변수가 될 수밖에 없을 것이다 하는 생각을 말씀드립니다.
[앵커]
첫 번째, 저희 시나리오 가운데서 바른미래당에서 독자노선을 걷는 부분에서는 부정적인 해석을 해 주셨는데요. 어떻게 평가하십니까?
[김형주]
글쎄요. 바른미래당에서 일단 들어갔다가 이번에도 사실은 신년 메시지는 바른미래당 당원들을 동지들이라고 얘기했다는 것은 우선 그것을 친정으로 보고 있다라는 의미를 갖고 있죠.
갖고 있는데 실질적으로 신당창당을 하고 싶은 마음이 있지만 현재 권은희 의원을 제외하고는 나머지는 다 비례대표입니다.
따라서 신당 창당에 가장 큰 변수는 손학규 대표하고 신당창당의, 즉 비례대표를 출당시켜줄 수 있는 딜을 할 수 있느냐 그런 측면이 있고요.
손학규 대표하고 같이 가느냐 안 가느냐. 그런 부분이 남아 있기는 하지만 과연 그것이 실질적으로 새로운 정치의 모멘텀으로써 의미 부여가 될 수 있는 것인지도 사실은 미지수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본인이 하고자 하는, 지난번 같은 경우 국민의당이 크게, 말하자면 안철수라는 본인의 변수라는 것을 제외하고는 실질적으로 호남에서 호남을 대체할 수 있는 주자가 없었다는 점에서. 그런데 지금은 이낙연, 정세균이라는 사람들이 후보군으로 생겼다는 것이 하나 있고요.
또 이쪽은 이쪽 나름대로 과거에는 새누리당의 소위 옥새파동이라는 게 있었습니다. 그래서 양쪽 모두가 싫어하는 대안으로서의 안철수라는 것이 호남에서도 존재할 수 있고 영남에서도 일부 있었는데 지금 그 공간이 협소해졌다는 측면이라서 실제로 신당 창당도 그러면 권은희 의원 혼자 데리고 신당창당할 것이냐?
굉장히 그것도 무리수가 따르는 것이고요. 말하자면 손학규 대표가 어떻게 반응할지는 모르겠습니다마는 7명 정도 새로운 그룹으로 새로운 변화를 일으킨다는 것도 쉽지 않은 부분이 있습니다.
그런 측면에서 여전히 저는 돌고 돌아서 마지막에 박형준 위원장하고의 독대라든지 그런 것을 통해서 통합물결 속에 들어갈 수도 있다고 보여지는데 또 하나 제가 눈여겨볼 대목은 현충원을 다녀와서, 앞으로 안철수 대표 일정이 5.18 묘역을 간다는 일정이거든요.
그러면 보수통합 쪽으로 간다고 하면 사실 구미로 가야 되는 것 아니냐. 그런 면에서 아직도 방향을 안철수 대표가 어느 쪽으로 간다는 것을 정하지도 못하고 있는 상황 아니겠느냐 그런 생각도 듭니다.
[진수희]
그런데 5.18 묘역 가는 것은 그렇게 큰 의미가 있는 것 같지는 않아요. 그러니까 대권을 바라보고 있는 그런 입장에서는 현충원 거쳐서 광주 거쳐서 본인 부산에도 가고 이러니까 두루두루 돌아다니는 것 아닐까 싶고요.
제가 아까 종속변수라는 얘기를 했는데 심지어는 본인이 몸 담았던 바른미래당에 짐을 풀고 둥지를 풀고 하는 것조차도 자기 마음대로 할 수가 없을 수 있다는 그런 생각을 해 볼 수가 있거든요.
왜냐하면 손학규 대표라는 존재 내지는 비례대표들의 운신의 폭이 굉장히 적을 수밖에 없기 때문에 심지어는 제1 선택지조차도 본인이 독립적으로 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라는 그런 말씀을 드립니다.
[앵커]
상황이 어떻게 흘러가게 될지 계속 지켜봐야 할 것 같은데 잠시 뒤에 안 전 의원이 귀국하게 되면 그 메시지를 전달하는 내용은 저희가 또 전달을 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지금 총선이 3개월 정도 남아 있는데 정계복귀를 결심한 만큼 안 전 의원의 첫 시험대라고 할까요. 그거는 총선의 성적표가 되지 않을까 싶은데 어떻게 보십니까?
[진수희]
그런데 지금 상황이 총선 성적표라고 하는 것이 안철수 전 대표 본인이 어디엔가 출마해서 당선 여부가 성적표인지, 뭔가 세력을 형성해서 당을 만들어서 총선의 결과, 이게 성적표가 되기는 굉장히 저는 힘들어 보인다. 이런 생각을 하고요. 아까 새정치라는 말씀...
[앵커]
잠시, 조금 전에 차기 정치지도자 선호도 조사한 게 나왔었는데요.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그러니까 이낙연 전 총리가 24%였고요.
황교안 대표가 9%, 또 안철수 전 의원이 4%, 이후에 이재명, 박원순, 홍준표, 유승민, 윤석열, 유시민 순인데요.
이 조사는 2019년 9월과 12월과는 진행 방식이 달라서 수치가 증감해서 비교가 불가한 부분이 있는데 한국갤럽 데일리오피니언에서 조사한 내용입니다.
전국 성인 1000명이 전화조사를 했고요. 1% 이상 인물을 기준으로 제시했습니다. 지금 입지를 나타내는 그런 조사라서 일단 설명을 해 드렸습니다.
[진수희]
그렇습니다. 새 정치 말씀을 하셨는데 2011년 그야말로 정계에 진입할 때 말씀하셨던 새 정치. 그런데 지금 거의 8~9년이 흐르지 않았습니까?
그리고 그동안에 정치를 또 직접 하셨어요. 그런 지금에도 과연 안철수 전 대표의 새 정치가 뭐지? 아직도 분명한 메시지나 콘텐츠가 국민들한테 전달되고 있지 못한 상태인데 지금 8~9년이 흐른 시점에 다시 새 정치를 들고 나오면 과연 새 정치라고 하는 게 더 이상 안철수 전 대표의 어떤 정치 비전이나 철학이 되기는 굉장히 힘들어보인다.
그리고 새 정치와 더불어서 새 술을 새 부대에 담아야 된다, 이런 얘기도 하셨잖아요. 그런데 사실은 우리 국민들이 더 이상 안철수 전 대표를 새 술로 보실까?
아니면 안철수 전 대표가 만드는 어떤 정치 결사체를 새 부대로 볼까 하는 점에 대해서도 저는 조금 의구심이 있습니다.
그러니까 뭔가 다른, 정말로 구체적인, 국민들 피부에 와닿는 그런 어떤 메시지나 워딩이나 아이디어나 이런 걸로 시작하지 않으시면 굉장히 힘든 상황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앵커]
안철수 전 의원도 그래도 제3지대에 대한 공간이 있기 때문에 정치를 재개하지 않을까 싶은데요. 최근에 준연동형 비례대표제를 도입했기 때문에 오히려 안 전 의원에게 유리한 측면이 있다고도 볼 수 있는 시각들이 있는데요. 때문에 비례대표든 지역구든 출마를 하지 않겠느냐는 예상도 나오고 있습니다. 어떻게 보십니까?
[김형주]
사실은 그런 면에서 그런 제도가 지난번에 있었으면 굉장히 크게 선전했을 것 같아요. 그러니까 준연동형 제도라고 하는 것이 지역구가 없으면 현재 47석 중에서 30석을 먼저 할애받을 수 있다고 하면 안철수 전 대표가 10%의 지지만 받더라도 20석에 대한 확보를 하고 시작하는 다른 정당 부분이 있거든요.
그런데 알다시피 여러 가지 논란에도 불구하고 양당 자체가 어떤 형태로든 위성정당을 만들 가능성이 굉장히 많고 그렇다면 말하자면 호남당에서도 굳이 위성정당이 아니더라도 지금 대안과 변혁인가?
그런 쪽도 여전히 말하자면 중도보다도 호남당을, 지역당을 내세우는 어떤 다른 정당, 비례대표를 받을 수 있는 정당은 우후죽순으로 생기기 때문에 여러 개 중에 하나가 되어 버릴 경우가 많고 더군다나 3%라고 하는 턱걸이를 넘어야만 된다라고 하는 하나의 말하자면 장애물도 존재하고 있습니다.
만약 그걸 넘지 못했을 경우에는 완전히 쑥 수면 밑으로 가라앉는 위기의식이죠. 물론 프랑스 같은 경우는 지난번에 앙마르슈 같은 새로운 정치 세력이 지역구 의석을 많이 갖고 있지 않아도 대통령이 될 수 있는 기회가 있습니다마는 지금은 오히려 양당에 대한 되려 국민들이 알고 계시지만 오히려 국민 자체는 양극화돼 있는 상태가 있습니다.
이런 상황 속에서 정치를 하기 때문에 미워도 어쨌든 양당에 가거나 인물구도로 가거나 이런 식으로 표를 찍고 또 당에서 오더가 내리는 상태에서 다른 정당의 아예 그런 방식으로, 말하자면 그게 정당하지 않다 하더라도 그런 형태의 흐름들이 존재할 수 있기 때문에 생각만큼의 준연동형 비례대표제가 안철수 대표에게 상당히 많은 어떤 정치적 실익을 가져다주지는 못할 것이다, 저는 그렇게 봅니다.
[진수희]
저도 같은 생각인데요. 2016년 총선은 매우 이례적인, 특이한 그런 선거 결과였고요. 지금 우리처럼 대통령제나 소선거구제를 채택하고 있는 나라에서는 제3당이 지속적으로 안정적으로 당 지위를 유지하기가 굉장히 힘들고요.
결국은 선거 때마다 우리나라에도 중도층은 존재하지만 그 중도층의 투표 형태를 보면 중도를 표방하는 정당이 있다고 그래서 거기에 표를 주기보다는 1당이나 2당이나 보수 정당이나 진보 정당, 양당에 스윙보트라는 거잖아요.
그때그때 자신이 선호하는 정책이나 이런 것을 내놓는 그런 정당에 왔다 갔다 하는 그런 투표 행태를 보이기 때문에 우리 같은 이 정치 제도 하에서 제3당은 지속적으로 유지되기는 힘든 구조다 하는 말씀도 드립니다.
[앵커]
오셔서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앵커]
주제를 바꿔 보겠습니다. 자유한국당이 선관위가 반대한 비례자유한국당 대신에 미래한국당을 비례정당으로 내세웠습니다. 다른 정당들은 일제히 비판하고 나섰는데요. 이 내용 들어보고 돌아오겠습니다.
[심재철 /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지난 14일) : 현재 우리 당이 생각하고 있는 비례정당 후보 이름은 아직도 많다는 점을 밝혀둡니다.]
[김정화 / 바른미래당 대변인 : 구태정치의 표본인 자유한국당에게 미래라는 것이 가당키나 한 이름입니까? 차라리 '무례한국당'으로 바꾸는 것이 더 어울릴 것입니다.]
[김정현 / 대안신당 대변인 : 위장정당 설립에 나선다면 헌법재판소에 정당해산심판 청구소송을 내고 법적 조치는 물론 모든 수단과 방법을 동원해서 무력화시킬 것입니다.]
[앵커]
미래가 비례와 발음이 비슷한 걸 노린 게 아니냐 이런 지적도 나오는데 두 분께서 어떻게 평가하실지 궁금합니다.
[김형주]
그래도 다 좋습니다. 저는 선관위가 반대하는 것이 비례라는 단어 때문이라기보다는 법적으로 보면 현재 존재하는 정당과 이름이 똑같은 것에다가 비례만 붙인 것에 대한 반대다. 면밀하게 보면 비례라는 것의 의미는 없고요.
사실은 그런 면에서 미래한국당도. 저는 예를 들어서 교육감 선거와 비슷해질 가능성이 높다고 봅니다. 교육감 선거는 심지어는 기호도 없고 정당도 없고 이름만 나오지 않습니까?
그렇지만 정당에서 마지막에 우리 정당이 지지하는 후보들을 간접적으로 홍보해서 말하자면 당원들한테 오더를 내리는 게 현실이거든요.
그렇다면 이름이 중요하지 않다. 미래한국당이든 소나무당이든. 어쨌든 민주당은 민주당대로, 한국당은 한국당대로 그렇게 내릴 것이라고 저는 보여집니다.
그래서 그런 형태의 행태가 되는데 문제는 실제적으로 알바니아라든지 베네수엘라 이런 곳들이 과도하게 위성정당을 많이 내세워서 폐해가 많아서 이 제도가 폐지되었다라는 부분이고요.
그다음에 두 가지 다 양비론적인 비판을 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문제가 많은 제도를 1년 내내 패스트트랙 가지고 해오려고 했던 어떤 역관과 4+1이 가지고 있는 문제점.
결국 이걸 가지고 폐지된 제도 하나 만드려고 이렇게 했느냐 하는 비판이 있고 또 하나는 그런 문제가 있다고 비판해 왔던 그런 정당에서 우리는 비례대표도 아예 없애는 것이 당론이라고 했던 정당이 이제는 제도가 그렇게 됐으니까 그렇게 잘못된 폐해를 우리는 하려고 하겠다, 니네들은 하지 마라.
이런 것을 국민이 어떻게 볼 것이냐 하는 두 가지 문제가 생긴 것이죠. 그러나 현실적으로는 아마 교묘하게 두 양당이, 아까도 안철수 대표 얘기처럼 그러한 부분에 대한 흐름으로 현실 정치 속에서는 활용해 가지 않겠나 그렇게 생각합니다.
[진수희]
저는 이 부분에 대해서 국민들은 비판하고 지적할 수 있다고 봅니다. 그러나 최소한 저 4+1 정당에 참여해서 근거도 없잖아요.
국회법상 법적 근거도 없는 4+1 정당들이 무도한 방식으로, 제가 무도하다는 표현을 쓴 건 선거법은 게임의 룰이니까 모든 정당의 합의 하에 결정이 됐어야 되는데 저런 식으로 무리하게, 무도하게 처리한 저 선거법에 대해서 다른 사람들은 몰라도 4+1 정당들은 비난하거나 비판할 자격이 저는 없다고 봅니다.
그런데도 각 4+1 정당들이 일제히 엄청나게 센 워딩으로 거의 막말 수준에 가까운 워딩으로 공격하고 나선 것은 아마 두 가지 이유가 있을 겁니다.
하나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미래한국당인지 비례한국당이 효과가 예측이 불가하거나 아니면 굉장히 파괴력이 있을 거다라는 생각 때문에 불안한 이런 심정의 발로일 것 같고요.
지금 한국당의 경우를 굳이 제가 이야기를 하자면 한국당 입장에서는 본인들이 전혀 동의하지 않았던, 그런데 엄청 불리한 이런 선거법으로 선거를 치러야 하는 상황에서 정당들이라는 게 선거에서 의석을 극대화하는 게 정당들이 하는 일이잖아요.
자신들의 의석을 극대화하기 위해서 저런 식의 불가피한 대응을 한 것에 대해서 4+1 정당들은 비난할 자격이 없다는 점을 다시 한 번 드리고요.
[앵커]
이 부분은 아마도 총선에서 국민들이 평가하지 않을까 싶은데요.
[진수희]
국민들이 평가할 거고요. 저는 어쩌면, 보세요. 지금 선거법은 막 캡 씌우고 또 이번 선거에만 일회용으로 그렇게 되니까 저 선거법은 올해 총선거가 지나면 다시 폐기되고 새로운 선거제도가 논의될 것 같기 때문에 그 부분에 대해서 한국당의 저런 행위가 나름의 일정한 명분도 있어요.
뭐냐 하면 현재 준영동형 비례제가 말이 안 되는 제도라 폐기되어야만 할 제도이기 때문에 우리로서는 이렇게라도 이 제도의 문제점을 드러내보이고 싶다라는 점에서 저는 명분이 있다고 보고요.
한 가지만 더 말씀을 드리면 다음에 선거제도가 다시 바뀔 때는 저는 국민의 뜻을 반드시 물어봐야 한다고 생각을 해요.
그러니까 우리가 대의민주주의 제도를 채택하는데 그중에서 선거만큼은 국민들이 직접 참여하잖아요. 그렇기 때문에 이 선거제도 관련해서는 국민의 뜻을 물어보는 게 맞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앵커]
마지막으로 하나만 더 여쭤보고 가겠습니다. 민주당에 복귀한 이낙연 전 국무총리의 어떤 총선 활용법을 두고 민주당 내 셈법이 복잡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종로 출마냐 아니면 공동 선대위원장으로 전체를 아우르는 역할을 할 것인가인데요.
[김형주]
본인이 종로에 갈 뜻이 집을 구했다고 하고 지역구 선거를 하면 전국 선거 뛰기가 쉽지 않다, 이런 워딩을 하셨기 때문에 그런 여러 가지 논란이 있어 보입니다마는 그 부분은 저는 큰 요인은 아니라고 봅니다.
상징적으로 지역구만 열심히 하면서도 공동선대위원장을 맡을 수도 있는 것이고, 정작 말하자면 꼭 이낙연이 전국을 돌아야 할 것 같으면 지역구를 포기하고 비례대표로 가야 되는 것인데 이것도 똑같습니다.
말하자면 미래한국당처럼 영입인사를 지금 자유한국당에 제의해 놓고 영입인사는 다 저쪽 당으로 보내야 되는 그런 어떤 말도 안 되는 현실이 존재하는 거죠.
[진수희]
저는 이 이야기가 나오는 게 종로 출마가 당연시됐었어요. 그런데 분위기가 바뀌는 게 이해찬 리스크가 아닐까 그런 생각도 해 봅니다.
[앵커]
오늘 여기까지 마무리를 하도록 하겠습니다. 두 분 고생하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