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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한국 파견 환영"...이란, 불편한 기색

2020.01.22 오전 10:21
이란 정부는 아직 공식 반응 내놓지 않아
'페르시아' 아닌 '아라비아' 표현에 불편한 기색
이란 언론, 한국의 독립적인 호르무즈 파견 부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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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우리 정부가 청해부대 작전 지역을 호르무즈 해협까지 확대하기로 한 데 대해 미국 정부는 환영한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반면 이란은 우리 정부 결정에 공식 반응을 내놓지 않은 채 불편한 기색을 내비쳤습니다.

조승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미국 정부가 우리 정부의 호르무즈 해협 독자 파견 결정에 환영 입장을 내놨습니다.

미 국방부는 "국제해양안보구상을 지원함으로써 항행의 자유 보장을 돕는 동맹 한국을 환영한다"고 밝혔습니다.

미 국방부 대변인은 청해부대의 작전 범위를 확장하기로 한 한국 정부의 결정에 대한 질문에 국제적 해결책이 필요한 국제적 문제라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한국의 결정이 호르무즈 해협 공동방위를 주도하는 미국의 구상에 결과적으로 도움을 준다는 점에서 '지원'이란 표현을 쓴 것으로 보입니다.

이와 관련해 이란 정부는 아직 공식 반응을 내놓지 않고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 정부의 결정에 우려를 나타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우리 외교부 당국자도 '이란은 호르무즈 해협에 외국 군대나 선박이 오는 것에 기본적으로 반대하는 입장'이라고 전했습니다.

이란 외무부 대변인은 우리 국방부가 관련 내용을 발표하면서 걸프 해역 이름을 '페르시아만' 이 아닌 '아라비아만'이라고 했다며 불편한 기색을 내비쳤습니다.

이란 언론들은 독립적인 호르무즈 파견을 부각했습니다.

이란 국영 프레스 TV는 한국 해군은 미국 주도의 호르무즈 호위 연합과는 독립적으로 임무를 수행할 것"이라고 보도했고, 이란 메흐르 통신도 "한국 해군은 자국 상선의 안전 통항을 위해 독립적으로 작전을 수행할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한국의 결정은 이란과의 관계를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습니다.

우리 정부가 미국과 이란 두 나라와의 관계를 고려해 기존 부대의 작전반경 확대라는 우회로를 택했지만, 이란 측 반응을 고려하면 이란과의 관계 측면에선 불확실성은 한층 커진 분위기입니다.

YTN 조승희[josh@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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