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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확진자 7,979명·사망 67명...하루 완치자 177명 '최다'

2020.03.13 오후 1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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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김정아 앵커, 박광렬 앵커
■ 출연 : 이종근 / 시사평론가, 신상엽 / 감염내과 전문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WHO의 코로나19 세계적 대유행, 팬데믹 선언이 경제 팬데믹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코스피와 코스닥시장에 사상 처음으로 주식거래를 일시 중단하는 서킷 브레이커가 동시에 발동됐는데요. 반면 국내에서는 신규 확진자 수가 빠르게 줄면서 코로나19 집단발생 이후 완치자 수가 처음으로 신규 확진자 수를 뛰어넘었습니다. 자세한 이야기 신상엽 감염내과 전문의 그리고 이종근 평론가 두 분과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안녕하세요. 오늘 상황부터 먼저 보면 지금 추세가 242명, 114명, 오늘 110명까지 이렇게 떨어진 상황입니다. 완치자 수도 늘고 있고요. 오늘 집계 상황을 보면서 전체적으로 어떻게 판단하고 계십니까?

[신상엽]
확진자 수보다 퇴원자, 완치자 수가 더 많은 날은 거의 처음인 것 같은데요. 일단 대구지역 중심의 큰 유행이 어느 정도 종료가 되어가고 있고 이제는 서울 지역의 콜센터나 이런 산발적인 지역사회의 유행이 조금씩 조금씩 나타나고 있는데 그 규모가 아직은 큰 상태는 아니어서 좀 더 노력해서 강력한 방역을 해야 될 상황이라고 봅니다.

[앵커]
일단 조심스럽지만 추세상으로는 긍정적인 흐름을 보면 되는 거죠? 여러 곳 주목할 만한 곳을 짚어보면 코로나19 대응을 해야 되는 곳이 정부 세종청사 아니겠습니까? 그런데 여기 17명이 한꺼번에 추가가 된 상황입니다. 오늘 확진자 늘어난 비중에 이 부분도 있는데. 건물을 보면 17개 동이 한꺼번에 연결이 돼 있다면서요.

[이종근]
그렇습니다. 사실 세종의 신청사가 디자인 공모라든지 이런 부분에서 처음에 만들어졌을 때 굉장히 극찬을 받았어요. 위에서 보면 용의 형태거든요. 그러니까 말씀하셨듯이 각 부처들이 거대하게 용이 휘어져 있는 그런 모습으로 자리잡고 있습니다. 그런데 외관상이나 혹은 어떤 연결상이나 그런 상황에서는 굉장히 눈여겨 볼 건물이다라고 했는데 지금 전염병 사태가 터지니까 그 건물들, 모든 부처들이 모두 다 연결되어 있다는 점이. 그러니까 전염병은 원래 사람의 이동에 따라서 전파가 되지 않겠습니까? 그 점이 도리어 이제는 단점으로 부각되고 있는 것이죠. 왜냐하면 정부부처 각계 부처가 전부 다 연결돼 있는 형태라면 물론 굉장히 거대한 형태이기는 하지만. 정부의 기능이 갑작스럽게 셧다운될 수 있는 그런 가능성도 있지 않겠습니까? 벌써 11명에서 지금 늘어날 확률이 더 커진다면. 그렇기 때문에 건물 자체가 도리어 지금 전염병의 속도를 빠르게 확산시킬 수 있다라는 우려가 그래서 나오고 있는 겁니다.

[앵커]
지금부터 어떻게 관리를 해야 되느냐 중요한 상황인데요. 감염 경로를 모르는 공무원들도 나오고 있어서요. 어떻게 보고 계십니까?

[신상엽]
일단 정부부처 내에 확진환자가 발생했고 특정 부서 중심으로 소규모지만 유행이 시작되고 있는데요. 말씀하셨지만 건물 자체가 다 연결되어 있는 부분들은 안 좋은 부분이기는 하지만 결국은 실제 확진자들의 주요 동선이 어느 부분을 다녔는지가 중요할 것 같고요. 그런 부분들을 고려해서 좀 더 위험한 부처, 아닌 부처 이렇게 나눠서 위험도에 따른 역학조사가 진행될 것으로 봅니다.

[앵커]
잘 분류해서 역학조사를 꼼꼼히 하는 부분이 도움이 되겠다는 말씀해 주셨고요. 어쨌든 전체적인 추세는 안정적이다라는 말씀을 앞서 해 주셨고 이런 추세 유지되려고 하면 곳곳의 작은 불씨들이 크게 번지지 않게 조심해야 되는데요. 이 부분 하나 보겠습니다. 동대문구 한 교회에서 교인들이 잇따라 확진판정을 받았고요. 처음에 관리가 안 돼서 가족 그리고 PC방까지 접촉자들 확진되는 연쇄 확진이 나오고 있는데요. 이 부분은 어떻게 보고 계십니까?

[신상엽]
전형적인 지역사회 감염의 양상을 보여주는 상황이라고 보는데요. 대구지역에 2월 18일에 31번 환자가 확진되면서 그 이후에 신천지 대구교회 중심의 대규모 유행이 시작되었는데 수련회가 2월 20일에서 22일, 조금 민감한 시기에 개최가 됐던 것이 문제가 됐던 것 같고요. 관련된 부분으로 지역사회 전파 우려가 좀 더 있기 때문에 방역당국에서 면밀하게 살펴봐야 할 것 같고 또 수련회 참석 인원이 160명이 넘었던 걸로 알고 있기 때문에 교회와 관련된 여지들을 좀 더 살펴봐야 될 것 같습니다.

[앵커]
지금 서울에서는 콜센터에 이어서 이 부분이 주목되는 부분인데, 동대문이요. 그런데 지금 얘기하셨지만 수련회를 다녀온 시기가 대구 중심으로 해서 코로나19 확진자가 굉장히 폭증하던 시기라서 정부 당국에서 사회적 거리 두기 운동 얘기도 나올 때고요. 그리고 교회에서의 모임, 또 종교 모임 자제해 달라고 이런 때예요.

[이종근]
그렇습니다. 문제는 물론 이 수련회 문제가 있습니다. 첫 번째는 첫 번째 확진자가 발생했을 때 그 확진자의 증상으로 인해서 그 며칠 전부터의 행적을 추적을 하는데 바로 나흘 전에 수련회를 추적하지 않았다는 점이 첫 번째 문제일 것 같고요. 두 번째는 20일과 25일 사이에 사회적 거리 두기 운동이 시작됐던 때다라고 말씀을 해 주셨지만 그때 이만큼 사실은 절박했느냐는 거예요, 상황이. 지금으로 보면 어떠한 교회 예배도 사실 위험하다라든지 이런 인식이 사회적으로 공유되고 있는데 아쉬운 점은 이거죠. 그것이 캠페인상으로만 막을 수 있는 것인가. 즉 뭐냐 하면 보다 더 직접적으로 권고지침이 구체화돼야 된다. 그러니까 당시에는 우리가 2주간 사회적 격리를 하는 것이 좋다라는 정도의 캠페인이었어요. 그렇기 때문에 이 당시 상황, 지난 20일부터 22일까지의 상황입니다. 그 당시의 상황을 돌이켜봤을 때 이 수련회가 잘못됐다라고 우리가 집중적으로 말할 수는 없다, 아쉽기는 하지만. 그런데 지금부터 제가 드리는 말씀은 앞으로 정부의 캠페인이라든지 또는 권고라든지 이런 것들은 보다 구체적이어야 된다. 그래야 나중에라도 훨씬 더 우리가 대책을 세울 수 있거나 혹은 우리가 사회적으로 인식을 공유할 수 있다라는 점에서 아쉬운 대목이 있다는 거죠.

[앵커]
알겠습니다. 어쨌든 수도권에 인구가 많다 보니까 혹시 모를 큰 규모 집단감염까지 상정하고 미리미리 대비는 해야 될 텐데요. 오늘 오전에 박원순 서울시장 태릉선수촌을 생활치료센터로 운영하겠다, 이런 방침을 밝혔습니다. 듣고 오시겠습니다.

[박원순 / 서울특별시장 : 다음 주 월요일부터 대한체육회의 협조로 태릉선수촌을 코로나19 확진자 중에서 경증환자를 위한 생활치료센터로 운영합니다. 현재 마스크 5부제가 시행되고 있지만, 임산부의 경우에는 외출 자체가 조심스럽고 또 장시간 줄을 서기도 힘듭니다. 이에 임산부들은 1인당 5매씩 동 주민센터를 방문해서 받을 수 있고 방문이 어려우면 신청하면 찾아가는 동 주민센터 직원들이 직접 거주지를 방문해서 배부해 드릴 계획입니다.]

[앵커]
일단 혹시나 모를 집단감염 이런 사례까지 대비를 해서 음압병상 마련도 충분히 하고 있다는 얘기도 했고요. 태릉선수촌에 생활치료센터를 운영하겠다는 방침을 밝혔습니다. 어떻게 보십니까?

[신상엽]
우리가 대구 쪽의 큰 유행을 통해서 현재 어느 정도 교훈을 얻은 것이 중증환자와 일반 환자, 경증환자를 구분하는 것이 필요하고 중증환자는 음압병실과 같은 좋은 시설에 가서 치료를 하시고 그렇지 않은 경증환자들은 생활치료센터라든지 이런 의료진의 상주 하에서 도움을 받을 수 있는 공간이 필요하다는 걸 인지한 상황이고요. 결국 소규모지만 이미 콜센터 중심으로 100명 이상의 환자가 발생하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당연히 수도권 지역에서도 그에 발맞춰서 적당한 음압병실과 생활치료센터가 미리미리 준비가 돼야 되는 상황이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대구를 교훈 삼아서 수도권에서 이런 부분들을 미리미리 대비하는 모습까지 보고 오셨는데. 오늘 또 하나 박원순 시장이 얘기한 것 중에서 지금 마스크가 부족한 상황에서 우선적으로 공급할 분들이 어디냐, 이게 중요한 상황 아니겠습니까? 저희도 회사에 임신부들이 있어요. 그런데 근무하는 걸 보면 조마조마하기도 하고 그런데 일단 임신부들의 경우 마스크 사려고 줄서기에는 굉장히 힘든 상황이고요. 일단 우선 공급을 하겠다, 이런 내용이 있었습니다.

[이종근]
그렇습니다. 구체적으로 주민센터에 가면 5장을 줄 수 있고 또 정 거동하기 힘들면 연락을 하면 직접 찾아가서 배급을 하겠다라고 밝혔습니다. 저는 상당히 바람직한 게 지금까지 지자체나 정부가 어떤 대책을 내놨을 때 좀 더 미시적으로, 그러니까 디테일하게 구체적으로 지침을 내리거나 세밀하게 살피지 않은 부분들이 많았거든요. 이번 부분과 관련해서는 최근 들어서 태아의 감염이 있느냐 없느냐의 논란부터 우리가 임신부의 감염에 대해서 사회적으로 굉장히 관심이 높아진 상황에서 특별히 임신부들에게 이런 배려를 하는 것은 사회적으로도 충분히 납득할 수 있는, 공유할 수 있는 그런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지자체의 이런 부분은 상당히 앞으로도 다른 지점에 있어서도 좀 더 세밀하게 체크를 할 수 있는 그런 인식이 필요하다고 생각이 듭니다.

[앵커]
마스크 공급이 계속 부족한 상황, 이건 단기간에 해결될 수 있는 문제는 아니고요. 공장을 다 돌리고 있으니까요. 그런데 KF94 마스크 대신에 KF80을 생산하면 생산량을 50% 정도 늘릴 수 있다, 이런 보도도 있더라고요.

[이종근]
그렇습니다. KF94냐, 80이냐, 84냐의 기준은 필터거든요. 필터의 상태, 필터를 안 하느냐 이런 것에 따라서 수치가 달라지는 상황인데. 이 부분은 저는 이렇게 생각합니다. 그러니까 논란이 있잖아요. 면마스크를 써도 되느냐 또는 KF80도 가능하냐, 마스크를 빨아도 되느냐. 이 부분도 저는 의학계 말도 틀리지 않고 또 지금 이걸 권유하는 당국도 틀리지 않다고 봅니다. 그런데 문제는 뭐냐 하면 누가 쓰느냐예요. 누가 썼을 때 유효하고 유효하지 않느냐. 즉 KF95와 94는 당장 환자라거나 아니면 환자를 접촉하거나...

[앵커]
알겠습니다. 이걸 신상엽 선생님께 여쭤보겠습니다. KF80하고 94, 나눠서 봐야 될 텐데요. 94를 꼭 써야 되는 사람이 있고 일반인들의 경우에는 꼭 여기까지 필요 없는지 기준을 알려주시죠.

[신상엽]
KF94와 N95 방역용 마스크는 환자를 보는 의료진과 환자들이 반드시 착용을 해야 되고 재사용은 할 수가 없기 때문에 그분들께 우선적인 공급을 해야 되는데 사실은 그분들도 굉장히 많은 수요가 있지만 일반분들은 KF80 정도만 쓰셔도 충분히 비말이 막아지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KF80이 사실은 더 많은 수요가 있는 상황인데 지금 생산량 자체는 KF94가 월등하게 많고 KF80이 적은 상황이거든요.

[앵커]
이건 생산업체의 경제성 때문인가요?

[신상엽]
저는 정확하게는 모르겠지만 이게 등록한 대로 생산을 하도록 돼 있는 것 같습니다. 생산업체에서 주로는 KF94 같은 마스크를 의료진들이 많이 써왔기 때문에 아마도 그런 쪽의 생산이 많았던 것 같기는 한데요. 그런데 지금 상황은 또 일반인들, 국민들의 수요가 많기 때문에 제 생각에도 KF80 정도면 충분한 효과를 거둘 수 있기 때문에 일반 시민들 같은 경우는 이런 것들을 늘리는 건 좋다고 생각하고요. 면마스크 같은 경우는 필터를 껴서 쓰시면 KF80 정도의 효과가 나오거든요.

[앵커]
요즘에 필터 낀 면마스크도 팔더라고요.

[신상엽]
그런 것들을 적극적으로 활용하셔도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앵커]
부족한 공급분은 이런 방법으로 해결하는 이런 얘기를 해 주셨고요. 대구경북의 뇌관 신천지 교인들 격리해제가 어제 자정부터 있지 않았습니까? 그런데 내일이 신천지 창립기념일입니다. 물론 신천지 측에서 큰 행사를 안 한다 이렇게 발표는 했습니다마는 혹시나 모를 비공개 소모임 할 수 있지 않을까, 이런 우려들이 나와요.

[이종근]
그렇습니다. 신천지 측에서는 일단 공식적으로 모든 모임은 안 된다라고 지침을 내렸고 이것을 어기고 소규모 모임을 할 시에는 명단에서 삭제를 하겠다라고 공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금 대구시가 전격적으로 행정명령을 해서 현장조사를 했죠. 현장의 자료들을 찾고 하는 가장 큰 이유가 바로 14일 기념일 때문이에요. 기념일에 혹시나 정말로 격리해제된 사람들이 모였을 때 어떻게 대처를 할 수 있는가에 대한 문제 때문에 행정조사를 하면서 집단거주지가 또 어디에 있는지 그런 것들을 확보하면 일단 소규모 모임을 하더라도 우리가 그 후에 거주지들을 찾아내면서 대응할 수 있다. 그것 때문에 사실은 전격적으로 행정명렁과 함께 행정조사를 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앵커]
그래서 대구시가 신천지 교인들 모임하면 처벌하겠다 이런 얘기까지 했는데 또 하나 격리된 분들 자가격리 수칙을 지키는 것도 이 시점에서 굉장히 중요해 보이는데 대만 사례를 보니까 자가격리를 위반하면 벌금이 4000만 원이더라고요. 이러면 지킬 것 같아요.

[이종근]
이번에 우리가 굉장히 높였죠. 예전에는 그런 명령을 회피했을 때나 혹은 검진을 회피했을 때 300만 원 정도의 벌금이었는데 지금 그나마 높인 것이 2년 이하 2000만 원 이하입니다. 그런데 다른 나라들에 비하면 우리나라 국민들이 지키는 사회적 약속이나 사회적 신뢰에 비해서는 상당히 높은 편이라고 합니다. 그런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지금 저희들의 사례가 있지 않습니까? 일부 신천지 교인들이 아직도 거부하고 있는 분이 몇 분 계신 것 같고 이런 상황들 속에서 어찌됐든 저는 상당히 법률 관련해서도 제도적인 미비점, 벌금만이 아니라 제도적인 미비점들을 이번에 정말 많이 파악을 할 것 같아요. 그래서 그 부분들은 이번 국회가 끝나고 새로운 국회가 아마 종합적으로 벌금 문제까지 포함을 해서 논의가 이루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어쨌든 우리나라는 지금 코로나19 조금씩 조금씩 안정화 단계로 접어들고 있는데 해외 코로나19 확산세는 전 세계적으로 안전한 곳이 거의 없을 정도입니다. 할리우드 인기배우인 톰 행크스 부부도 코로나19 확진판정 받았다, 이런 소식도 전해졌고요. 유명 스포츠 스타들도 비상입니다. 박광렬 앵커가 전해 드립니다.

[앵커]
지난해 12월 31일 중국에서 첫 코로나19 발병 사례가 보고된 뒤 74일이 지났습니다.

호날두 소속팀으로 유명한 이탈리아 유벤투스 현역 선수도, 잉글랜드 프로축구 아스널 감독도 확진자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오늘 9시 기준 발병국은 120개 나라입니다.

확진자가 12만5천 명을 넘겼고, 숨진 사람은 4천8백여 명에 달합니다.

이탈리아는 이동 제한령까지 내려졌습니다.

[손종윤 / 리포터(이탈리아 로마 거주) : 경찰이랑 군병력이 배치돼서 이동을 원하는 사람들에게 당신이 여기 왜 이동하려고 하는가 하는 진술서를 체크합니다. 병원이나 응급실이 협조를 많이 하고 있는데 확진자가 갑자기 너무 증가가 빨라서 쉽지 않은 실정입니다.]

특히 유럽이 심각합니다.

확진 환자 수 세계 2위 이탈리아의 확진자 증가율이 이달 들어 대폭 늘었습니다.

프랑스와 스페인, 독일 등 인구 규모가 있는 국가에서 확진자 증가율 기울기가 점점 커지는데 이들 국가, 마스크 문화에 익숙하지 않습니다.

[강하나 / 리포터(프랑스 파리 거주) : 의사의 처방을 받은 환자에게만 마스크를 배포하겠다고 정부에서 발표했기 때문에 약국에서도 처방전이 없으면 마스크를 구할 수가 없는데요. 프랑스는 마스크를 감기에 걸려도 거의 쓰지 않는 그런 분위기여서 마스크의 필요성을 전혀 못 느끼는 것 같고요. 나이 드신 분들이나 아시아인들만 지금 끼고 다니는 걸 볼 수가 있어요.]

유명인도 코로나19에서 자유롭지 않습니다.

미국 유명 영화배우 톰 행크스, 영화 촬영을 위해 호주에 머물다가 부인과 함께 코로나19에 감염됐다고 자신의 SNS를 통해 밝혔습니다.

[톰 테이트 / 호주 골드코스트시 시장 : 바즈 루어만 감독이 감염 소식을 전해 촬영이 중지되고 모두 자가격리에 들어갔습니다. 절차가 빠르게 진행됐습니다.]

오클라호마와 유타의 경기가 시작하기 직전, 심판진이 급히 양 팀 코치를 불러 얘기를 나눕니다.

선수들은 라커룸으로 돌아가고, 35분여가 지나자 경기 취소를 알리는 안내방송이 나옵니다.

미국 프로농구 경기가 이렇게 갑자기 취소된 건 유타 재즈 소속의 선수가 확진 판정을 받았기 때문입니다.

올스타 출신에 연평균 300억 원이 넘는 유명 센터, 뤼디 고베르입니다.

그런데 고베르가 확진 판정 이틀 전 보인 행동이 논란입니다.

기자회견이 끝나고 나가려다 갑자기 마이크와 취재진 녹음기를 일부러 만졌습니다.

취재진과의 거리 제한 조치 첫날이었는데, 코로나19 공포 확산이 과하다는 듯 장난을 친 겁니다.

당시 감염 여부를 몰랐다며 SNS로 사과했지만, 관계자와 취재진도 안심할 수 없게 됐습니다.

박광렬[parkkr0824@ytn.co.kr]

[앵커]
문화계, 스포츠까지 강타한 코로나19. 어떻게 달라졌는지 이런 모습들 보고 오셨는데 조금 전에 본 저 장면이 장난이라고 합니다마는 감염 여부를 몰라서 그렇기는 합니다마는 일부러 다른 사람들까지 접촉할 수 있는 마이크를 만진다거나 다른 물건들을 만진다거나, 확산세인 상황에서 굉장히 위험한 행동인 건 맞는 거죠?

[신상엽]
그렇죠. 더더군다나 지금 코로나19는 사실 증상을 거의 못 느끼는 상태에서도 감염력이 있기 때문에 저 물건들은 오염됐을 수도 있습니다, 실제로. 그래서 감염력이 있을 수 있는 거라서 아마 굉장히 문제가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앵커]
이런 장난은 절대 치면 안 되는 상황이고요. 세계적인 추세를 봤을 때 이탈리아 상황을 보겠습니다. 이탈리아가 누적 사망자가 1000명을 넘었거든요. 퍼센트로 따지면 6% 정도 되는 수치고 우리나라가 0.77% 정도 그리고 평균으로 세계평균이 3.4% 정도 되더라고요. 이탈리아가 이렇게 치사율이 높은, 여기도 보건 선진국으로 알려져 있는데 이렇게 높은 이유는 어디에 있습니까?

[신상엽]
1차적으로는 이탈리아 같은 경우는 검사하는 분들 자체가 중증환자들 위주로 검사가 진행되고 있기 때문에 우리와 같이 증상이 없고 고위험군까지 열심히 검사를 한 나라와는 치사율의 분모에서 차이가 날 수밖에는 없고요. 지금 이탈리아 같은 경우는 여러 악조건들이 있는 것 같습니다. 65세 이상의 성인이 23%, 거기에 기저질환자도 있고. 그리고 지금 과거 우리가 메르스 때 경험했지만 이탈리아 같은 경우는 병원 감염이 심각해서 병원 자체가 오염되고 의료진들 격리되고 이러면서 가뜩이나 의료자원이 부족한데 더 부족한 상황이고. 그래서 인공호흡기가 부족해서 인공호흡기도 달지 못하고 돌아가시는 분들이 생기는 상황이라서 여러모로 안타까운 상황인 것 같습니다.

[앵커]
지금 이탈리아 상황이 초기 대응 잘 안 한 우한하고 비슷하다고 보면 될까요?

[신상엽]
거의 비슷하다고 볼 수 있죠.

[앵커]
그렇군요. 앞서 치사율이 높았다는 건 분모 수를 우리하고는 비교할 수 없다. 우리처럼 투명하고 이렇게 하나하나 쫓아서 다 하는 나라는 없다는 얘기를 해 주셨는데 어쨌든 우리는 굉장히 투명하고 진단도 굉장히 공격적으로 하고 굉장히 열심히 대응을 하다 보니까 AFP에서 글로벌 모범사례다, 이런 평가를 내놓기도 했어요.

[이종근]
그건 방역체계와 관련돼서는 전 세계가 주목하고 있는 건 확실합니다. 그러니까 이번에 미시적으로 한 부분만 더 말씀을 드리면 드라이브스루 이건 대통령께서도 굉장히 자랑스러워 하시지만 이 부분을 좀 더 미시적으로 말씀드리면 인천의사협회 한 의사가 제안을 했어요. 그런데 보통 의사가 한 제안이 그대로 시행되기까지 정말 번개 같은 속도로 구현이 됐다는 거예요. 제가 드리는 말씀은 뭐냐 하면 이런 민간영역에서의 한 가지 제안이 받아들여지고 받아들여지면서 현실화되고 현실화되면서 그것이 결과가 나오는 과정이 상당히 투명하고 상당히 빨랐다는 거예요. 그게 저는 그런 시스템, 그런 과정 자체가. 결과도 물론 굉장히 칭찬하고 싶지만 그 과정 자체가 굉장히 우리가 주목해 볼 만한 것이 아니냐. 우리를 더디게 한 건 언제나 과정, 프로세스 속에서 관료사회의 어떤 과정들, 이런 것들이 굉장히 더디고 있다.
민간 베이스보다 떨어진다, 이런 비판을 많이 받았는데 어쨌든 이번 사례는 충분히 주목받을 만한 사례였다고 볼 수가 있겠습니다.

[앵커]
처음 겪는 일이니까 시행착오가 왜 없겠습니까. 그런데 뭔가 구멍이 있을 때마다 대안들을 빨리빨리 받아들이고 또 투명하게 무엇보다 관리해서 알려주는 것, 이게 긍정적이라는 말씀을 해 주셨는데 우리는 앞서 얘기를 했지만 진단을 굉장히 많이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외국에서는 진단을 우리처럼 이렇게 많이 못하는 이유 중의 하나가 진단비용이 굉장히 비싸다면서요?


[신상엽]
결국 진단비용은 사실 미국 같은 경우도 공공의 목적으로 하는 경우는 무료, 우리나라도 의심환자인 경우는 무료지만 결국은 검사할 수 있는 역량 자체가 많이 떨어지는 것 같습니다. 저희는 신종 감염병이 들어오자마자 민간이랑 협력해서 키트를 만들었지 않습니까? 그리고 그 키트의 규모를 빨리빨리 승인을 해서 굉장히 하루에 1만 5000건 이상을 할 수 있는 그런 역량을 갖고 있지만 대부분의 선진국들도 이게 바로 되는 건 아니거든요, 기술이 있다고. 그런 부분들에 있어서 뒤늦은 감이 있어서 지금 검사 자체가 원활하게 되지 않는 부분들도 있고 어떤 나라들은 일부러 규모를 줄이려고 검사를 안 하는 일본 같은 나라도... 그래서 그런 부분들이 나중에 결국 방역의 역량 그리고 결과로 나타날 거기 때문에 앞으로 세계적인 유행이 또 어떻게 진행할지, 검사와 관련된 부분도 지켜봐야 될 것 같습니다.

[앵커]
결국 초기에 얼마나 상황을 인식하고 대비하느냐 여기에 따라서 결과가 달라지는 이런 모습까지 저희가 봤습니다. 오늘 오늘 신상엽 선생님 얘기는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오늘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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