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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리 의혹으로 번지는 라임 사태..."수사 속도 미지근"

2020.03.22 오전 0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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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1조6천억 원대 사모펀드 환매 중단으로 큰 피해를 일으킨 라임자산운용 사태가 부실 은폐를 넘어 비리 의혹으로 번지고 있습니다.


검찰이 전 라임자산운용 부사장 등 잠적한 핵심 인물들을 쫓고 있는데 수사가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나혜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두 아이의 아빠인 40대 박강수(가명) 씨는 하루에도 여러 번 두통과 호흡곤란에 시달립니다.

지난해 1년짜리 라임 무역금융펀드에 5억 원을 투자했다가 최근 환매 연기 통보를 받았기 때문입니다.

라임은 투자금의 절반을 이미 반 토막 난 다른 펀드의 손실을 막는 데 빼돌린 상황입니다.

[박강수 (가명) / 라임 피해자 : 진짜 머리가 띵한 느낌이었죠. 은행에서 파는 상품이니까 당연히 은행을 믿었고, 그게 전혀 엉뚱한데 투자된다고는 도저히 생각할 수가 없었죠.]

이렇게 돈을 날릴 위기에 처한 라임 펀드 계좌는 개인투자자 것만 4천여 개, 묶인 돈은 1조 원에 달합니다.

지난달 본격적으로 수사에 나선 검찰은 앞서 라임자산운용 본사와 펀드를 판매한 금융사 등 관련 기관들을 압수수색했습니다.

금융감독원을 비롯해 라임 사태의 핵심 인물인 전직 대신증권 반포자산관리센터장 장 모 씨의 자택과 휴대전화도 포함됐습니다.

장 씨는 펀드 부실이 감지된 지난해 7월부터 투자자들의 환매 요청을 만류하며 금융감독원 출신 전직 청와대 행정관이 문제를 해결해 줄 거라는 취지로 말했던 인물입니다.

[장 모 씨 / 대신증권 前 반포센터장 : 여기(前 청와대 김 모 행정관)가 키예요. 여기가 들어올 거예요. 여기가 14조를 움직여요. 라임 거, 이분이 다 막았었어요.]

장 씨와 친분이 있는 라임 관계자나 기업사냥꾼들은 환매 중단 사태가 불거진 뒤에도 수차례 금융사기를 저지른 것으로 파악됩니다.

검찰은 이들의 사기 행각에 금융당국의 묵인이 있었는지, 윗선에 대한 로비가 있었는지 등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김정철 / 변호사 : 라임 펀드와 관련된, 자산운용과 관련해 (금융감독원) 내부적으로 어떤 보고들이 있었는지, '문제가 있다고 판단된다'는 보고 문건이 분명히 저는 있을 거로 생각하고요. 그 보고 문건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내버려뒀는지를 (확인해봐야 합니다.)]

그러나 지난해 11월에 잠적한 핵심 인물, 이종필 전 라임자산운용 부사장과 이 전 사장에게 전직 청와대 행정관을 소개해준 것으로 알려진 코스닥 상장사 대표 김 모 회장 등의 행방은 아직도 찾지 못했습니다.


이 때문에 수사에 미지근한 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는 가운데, 검찰은 사건이 너무 방대해 자료를 분석하는 데 시간이 걸리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또, 현재 8명인 수사 인력을 10명으로 늘려달라며 법무부에 검사 파견을 거듭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YTN 나혜인[nahi8@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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