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전 세계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30만7천 명을 넘어섰습니다.
이탈리아는 사망자만 5천 명에 육박하고 있고, 스페인과 독일에서는 확진자가 각각 2만여 명으로 급증했습니다.
미국에서는 재난이나 전시 상황에서 볼 법한 비상 조치들이 늘고 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조수현 기자!
이탈리아에서는 하루가 다르게 피해 규모가 커지고 있는데, 현재 상황 어떻습니까?
[기자]
이탈리아에서는 일일 사망자와 확진자 증가폭 모두, 또다시 최대를 기록했습니다.
지난 하루 사이, 6천5백여 명이 추가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이에 따라 누적 확진자는 5만3천5백여 명으로 늘었습니다.
현재까지 사망자는 4,825명으로 집계됐는데요.
하루 전보다 793명 늘어난 겁니다.
확산 거점인 북부 지역은 환자 대비 병실과 장비, 의료진 모두 턱없이 부족한 상태입니다.
이에 따라 이탈리아 정부는 임시 치료시설을 늘리고 의대생 만여 명을 현장에 투입하는 등의 대책을 마련했지만, 여전히 의료 상황이 여의치 않습니다.
[앵커]
이탈리아 정부가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한 조치도 강화했다고 하는데, 어떤 내용이 나왔나요?
[기자]
주세페 콘테 이탈리아 총리가 오늘 오전 발표한 내용인데요.
지금의 상황을, 전후 시대의 가장 중대한 위기라고 규정했습니다.
그러면서, 국가 공급망을 유지하는 데 필수적인 사업을 제외한 모든 사업을 다음 달 3일까지 폐쇄한다고 발표했습니다.
슈퍼마켓과 약국, 우편과 은행 서비스는 계속 운영되고요.
대중교통 등 필수적인 공공서비스도 허용됩니다.
이탈리아 정부는 이번 조치가 즉각 시행되도록 하는 비상 법령을 하루 내에 발표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스페인과 독일에서도 코로나19가 무서운 속도로 번지고 있죠?
[기자]
유럽에서 이탈리아 다음으로 피해가 큰 스페인에서는 누적 확진자가 2만5천여 명으로 늘었습니다.
하루 사이 5천 명가량 증가하면서 이같이 집계됐습니다.
사망자는 총 1,378명으로, 300명 가까이 증가했습니다.
독일도 무서운 확산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확진자가 2만2천 명을 넘어섰는데요.
어제 하루에만 2천5백여 명이 확진 판정을 받은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유럽 각국이 국경 봉쇄와 이동 제한 등 초강경 조치를 내놨습니다만, 단속이 제대로 이뤄지지 못하고 있는 점도 바이러스 차단에 어려움을 겪는 이유 중 하나로 꼽힙니다.
[앵커]
이번에는 미국으로 가보죠.
누적 확진자가 2만 명을 훨씬 넘어섰군요?
[기자]
미국에서는 연방정부 차원의 공식 집계는 이뤄지지 않고 있습니다만 글로벌 통계기관, 월드오미터가 지역별 현황을 종합한 집계를 실시간으로 전하고 있는데요.
오늘 오전 11시 현재 미국 내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2만6천 명을 넘어섰습니다.
하루 사이 6천 명대로 늘어난 규모입니다.
누적 사망자는 340명으로 집계됐습니다.
감염자가 가장 많은 지역은 뉴욕 주로, 전국 확진자 수의 절반이 넘는 만여 명이 뉴욕에서 발생했습니다.
이에 따라 미 연방재난관리처는 뉴욕 주를 '중대 재난지역'으로 선포했습니다.
아울러, 뉴욕과 캘리포니아 등 여러 주가 '폐쇄'를 의미하는 '락다운'에 들어갔습니다.
거의 모든 사업장에 대한 운영 중단 조치이자, 비필수적인 외출 금지령이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이로써 8천만여 명, 미국인 4명 중 1명이 영향을 받게 됐는데, '락다운' 기간이 길어질수록 경기 침체가 심화할 것이라는 우려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국제부에서 YTN 조수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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