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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주총서 '3분의 2룰' 정관 변경

2020.03.27 오전 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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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이 지난해 고 조양호 회장의 발목을 잡았던 이른바 '3분의 2룰' 정관을 바꿨습니다.


대한항공은 오늘 서울 강서구 대한항공빌딩에서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이사 선임 방식을 특별 결의에서 보통 결의로 바꾸는 정관 변경안을 통과시켰다고 밝혔습니다.

대다수 상장 기업이 이사 선임과 해임안을 주총 참석 주주 과반의 동의만 얻으면 통과시킬 수 있도록 한 것과 달리 대한항공은 이사 선임과 해임을 주총 참석 주주의 3분의 2 이상의 동의를 받도록 규정해왔습니다.

이 정관으로 인해 지난해 3월 고 조양호 회장이 대한항공 사내이사 연임에 실패했고, 주주들의 손에 밀려난 사상 첫 대기업 총수가 됐습니다.

대한항공은 지난해와 같은 일이 재발하는 것을 막기 위해 올해 주총에서 미리 정관을 변경해 내년 3월 사내이사 임기가 만료되는 조원태 회장의 연임을 추진해왔습니다.

백종규 [jongkyu87@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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