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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뉴욕이 2-3주 뒤 도쿄 될 수도"...일본인 의사의 경고는?

국제 2020-04-01 14:59
뉴욕 거주 일본인 의사 콜비 마이 씨 발언 큰 반향
마이 씨 "1주일만 빨리 대응했어도 결과 달랐을 것"
"경각심 갖고 대응해야"…일본 사회에 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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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금의 뉴욕 모습이 2~3주 뒤 도쿄의 모습이 될 수 있다." 한 일본인 의사의 경고가 일본 사회에 큰 반향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긴급사태 선언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지만 아베 총리는 결정을 내리지 못하고 있는데요.

현지 연결해 일본 상황 알아봅니다. 이경아 특파원!

도쿄도 뉴욕처럼 될 수 있다는 경고가 무겁게 들리는데요.

누가 이런 말을 한 겁니까?

[기자]
미국 뉴욕의 한 병원에서 일하는 일본인 여의사 콜비 마이 씨가 일본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밝힌 내용입니다.

이 의사는 집중치료실에서 일하고 있는데요.

뉴욕도 불과 2~3주 전에는 환자 수가 적어 아무도 지금 같은 상황을 예상 못 했다고 밝혔습니다.

지난달 15일 뉴욕시에서 감염자로 새로 확인된 사람이 76명이었다고 합니다.

이런 수치는 어제 하루 도쿄에서 발생한 환자 수 78명과 비슷한 수준입니다.

그런데 감염이 처음 확인된 뒤 한 달 만에 이 숫자가 4만 9천 명까지 늘어난 겁니다.

마이 씨는 인력과 장비가 부족한 상황 속에 환자가 밀려드는 지금 뉴욕 병원의 풍경은 지옥도와 같다면서 1주일만 빨리 대응했어도 결과는 달랐을 거라고 지적했습니다.

도쿄는 뉴욕보다 면적은 좁은 반면 인구는 5백만 명 정도 더 많아 상대적으로 감염이 확산하기 쉬운 환경이라고 할 수 있는데요.

마이 씨는 일본에서도 앞으로 수 주 뒤 뉴욕과 같은 일이 벌어질까 염려된다며 경각심을 갖고 대응해야 한다고 경고했습니다.

[앵커]
이번 주 들어 긴급사태 선언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각계에서 이어져서 정부가 곧 발표할 것이란 전망도 나왔는데요.

아직 결정하지 못하는 이유는 뭘까요?

[기자]
어제 하루 도쿄에서는 78명, 오사카에서는 28명 감염자가 늘어 하루 기록으로는 최다를 기록했습니다.

일본 전체로 볼 때도 어제 하루 240여 명 늘어서 역시 가장 많은 환자 증가폭을 나타냈는데요.

감염자 증가 상황을 볼 때 이미 긴급사태를 발령해도 이상하지 않은 수준이라는 공감대는 있습니다.

하지만 의학적 판단과 정치적 판단의 기준이 다르다는 것이 문제입니다.

아베 총리는 오늘 열린 참의원 예산위원회에서도 아직 긴급사태를 발령할 상황은 아니라는 입장을 다시 한번 밝혔는데요.

총리가 결정하기 어려운 것은 일단 경제에 미칠 악영향이 가장 큰 것으로 보입니다.

일본 내 한 경제연구소 분석에 따르면 긴급사태 선언으로 도쿄가 한 달 봉쇄될 경우 58조 원 손실이 발생하는 것으로 추산됐습니다.

또 도쿄의 경우 현재 코로나19 전용 병상이 500개인데 이 중 460여 개를 이미 환자가 쓰고 있어 당장 오늘부터 병상이 부족할 수 있는 상황입니다.

병상과 의료기기가 채 마련되지 않은 상태에서 긴급사태 선언을 할 경우 의료 붕괴, 또 정부의 관리 책임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도 부담입니다.

어제 아베 총리의 요청으로 코이케 도쿄도지사가 총리 관저를 찾았습니다.

코이케 지사는 도쿄의 감염 확산 상황 등에 대해서 아베 총리와 50분간 의견을 나누고 나와서 기자들을 만나 긴급사태 선언은 국가 차원의 결정이 필요한 사안이라고 밝혔습니다.

상황은 충분히 전했고 선택은 정부가 해야 한다는 입장인데요.

그 결정까지 남은 시간이 그리 길지 않아 보입니다.

지금까지 도쿄에서 YTN 이경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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