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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있저] "유시민 쳤으면 좋겠다. 검찰도 좋아할 것"...채널A 검·언 유착 의혹 파문

2020.04.02 오후 08:12
이철 前 대표 지인 "해당 기자 편지와 말은 사실상 협박" 주장
이철 前 대표 지인 "해당 녹취록 MBC와 열린민주당에 보냈다"
채널A "자체 진상조사위원회 구성해 조사 중"
의혹 제기된 A 검사장 "사실 무근, 통화 안 했다"
추미애 법무부 장관, 감찰관실 진상 파악 지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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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종합편성채널인 채널A 소속 기자의 이른바 '검언 유착 의혹'과 관련해 당사자들이 주고 받은 대화 녹취와 편지가 공개되면서 파문이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먼저 이연아 기자와 관련 내용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내용만 놓고 보면 좀 충격적인데요.

이 기자 MBC 측에 제보한 당사자와 채널A 기자가 주고받은 대화 내용부터 알아보죠.

[기자]
채널A 이 모 기자와 현재 금융 사기죄로 징역 12년을 선고받고 구치소에 수감 중인 이철 전 밸류인베스트먼트코리아 대표 측 관계자가 나눈 대화입니다.

해당 녹취는 이 전 대표 측 관계자가 직접 녹음한 것이고요.

해당 녹취에서 채널A 기자는 이철 전 대표 측에게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의 비위를 털어놓으라"고 요구합니다.

그러면서 "유 이사장 등 여권 인사 비위를 제보하지 않으면 검찰에게 더 강도 높은 수사를 받게 될 것"이라는 취지의 말도 합니다.

"유시민은 솔직히 개인적으로 한 번 쳤으면 좋겠다. 검찰에서도 좋아할 것"이라며 제보를 종용하는 발언도 담겼는데요.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이 철 前 대표 지인 / MBC 방송 보도 : 유시민 정도는 치려고 하시는 거잖아요.]

[채널 A 이 모 기자 / MBC 방송 보도 : 솔직히 말씀드릴게요. 저는 유를 쳤으면 좋겠고 1번으로. 사실 유를 치나 안치나 대표님께 나쁠 건 없잖아요. 유시민은 개인적으로 쳤으면 좋겠고 유시민 치면 검찰에서도 좋아할 거예요. 총선 있어서 부담스럽거나 그러시면 그때 말씀하셨던 최경환이나 누구 하나 섞어서 하면 되는 거니까요.]

이 전 대표 측은 채널A 기자가 수감 중인 이 전 대표에게 먼저 편지를 보내 해당 만남이 이뤄진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여기서 추가로 말씀드리겠습니다.

오늘 취재 과정에서 채널A 이 모 기자와 이철 전 대표 지인과의 통화 녹음 파일 6개를 모두 들은 결과, 새로운 내용도 나왔습니다.

2월29일 통화 내용을 보면, 해당 기자는 이 전 대표 지인에게 "검찰 네트워크는 충분히 있지만, 브로커는 아니다. 판사도 아니고 중간에 확실하게 결과를 약속할 수 없다"는 취지의 발언을 상당히 여러 차례 하는 것도 확인했습니다.

또 이 전 대표 지인 측이 여러 차례 확신을 요구하자, "담보할 수는 없다"고 여러 차례 언급한 부분을 확인했습니다.

[앵커]
그러면 해당 기자가 구치소로 보냈다는 편지 내용도 소개해주시죠.

[기자]
해당 기자는 모두 4차례에 걸쳐 서울 남부구치소에 수감된 이철 전 대표에게 편지를 보냈는데요.

가족과 친지, 측근이 다수 검찰 조사를 받게 될 것이라며, 향후 전략에 따라 가족을 지킬 수 있다는 내용이 적혀 있습니다.

14년 뒤면 유시민 전 장관은 팔순이다, 혐의에 비해 턱없이 높은 형량을 혼자 짊어지는 것은 가혹하다, 책임을 혼자 떠안지 말라는 제안도 하고 있습니다.

[앵커]
그런데 채널A 기자와 직접 만나 대화를 녹음하기도 했던 이 전 대표 측 관계자가 오늘 라디오 방송과 인터뷰를 하기도 했죠?

[기자]
자신을 이철 전 대표의 지인이라고 소개한 관계자는 라디오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지난 2월 25일부터 모두 3차례에 걸쳐 채널A 기자를 직접 만났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채널A 기자의 말과 편지는 "사실상 협박으로 들렸다" 이렇게 주장하기도 했는데요.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이철 前 대표 지인 / KBS 김경래 최강시사 : 편지 내용은 협박이나 다름 없었어요. '가족을 수사한다, 회사를 수사한다. 그리고 또 유시민이나 현 문재인 정부 사람들이 당신을 버렸다. 그러니까 당신이 증언을 해야 된다, 이런 식이었어요.]

특히 채널A 기자들이 윤석열 검찰총장의 최측근이라는 검찰 관계자와 가까운 사이라는 점을 강조하면서, 검사와 나눈 대화 녹취록도 보여주고 통화 녹음도 들려줬다고 말했습니다.

들어보시겠습니다.

[이철 前 대표 지인 / KBS 김경래 최강시사 : 처음 만날 때부터 윤석열 최측근 그다음에 고검 이야기를 했어요. 그 목소리가 맞는지만 제가 집중해서 확인했거든요. 그래서 제가 들어보기에는 그 목소리가 맞더라고요. 그래서 길게 들을 필요가 없이 한 20초 들은 것 같고요. 또 그 목소리를 듣고 나서 그 사람들도 A 검사장이다, 이렇게 이야기를 해줬어요.]

만남은 채널A 본사에서 이뤄졌다고 밝혔는데요.

그러면서 채널A 기자와 나눈 대화와 녹취록 모두 모두 가지고 있고, 이를 MBC와 열린민주당 쪽에 보냈다고 설명했습니다.

[앵커]
파문이 커지는 분위긴데요. 채널A 측과 검찰은 어떤 입장인가요?

[기자]
채널 A는 이번 의혹과 관련해 자체 진상조사위원회를 구성해 조사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또 조사 결과가 나오는 대로 외부 인사로 구성된 자문위원회의 검증을 거쳐 책임 있는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대검 역시 자체 조사에 착수해 해당 기자가 검사장과 나눴다며 보여준 녹취록은 다른 사람들과 대화를 정리한 자료였고, 통화 녹음 역시 해당 검사장이 아닌 다른 사람과의 통화 내용이었다는 결론을 내린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해당 검사장 역시 그런 통화를 한 적이 없다고 의혹을 부인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추미애 법무부 장관은 법무부 감찰관실에 별도의 진상 파악을 지시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연아[yalee21@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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