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인권위원회가 성전환자 등 성 소수자가 투표소 내 신원 확인 과정에서 모욕감을 느끼지 않도록 유의해달라고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요청했습니다.
인권위는 4·15 총선을 앞두고 선거인의 법적 성별과 외형이 다르다는 이유로 신원확인을 위한 추가 신분증을 요구하거나 불필요한 질문을 해 성 소수자의 선거권 행사를 저해해선 안 된다고 당부했습니다.
인권위의 실태조사 결과를 보면 성전환자 90명 가운데 24.4%가 성별 확인 절차가 부담스러워 투표를 포기한 적이 있다고 답했습니다.
앞서 지난달 31일 '성 소수자 차별반대 무지개 행동'은 선거인명부의 성별 기재란을 삭제해달라며 인권위에 긴급구제를 신청했습니다.
워싱턴 등 미국의 일부 주에서는 유권자 등록 신청서에 성별 정보를 기재하지 않도록 하고 있습니다.
김다연 [kimdy0818@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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