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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워도 한번 더" vs "3기 신도시 심판"...고양 정의 선택은?

2020.04.13 오전 10:35
민주당 이용우 후보, 낮 12시 YTN 현장 인터뷰 예정
통합당 김현아 후보, "유세 일정 집중" 출연 거부
경기 고양 정(일산서구), 3기 신도시 발표에 직격타
고양 정 현역 의원 김현미 국토부 장관 불출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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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근 기자]
4·15 국회의원 선거, 이제 딱 이틀 남았습니다.


여야 모두 막판 표심 공략에 총력을 다하고 있습니다.

YTN 정치인터뷰, 당당당 총선편!

오늘도 주요 격전지 현장에 YTN 정치부 기자들이 직접 나왔습니다.

[우철희 기자]
여기는 일산신도시, 경기 고양정 지역구입니다.

낮 12시에는 더불어민주당 이용우 후보 이 자리에 직접 모시고, 여러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당초 미래통합당 김현아 후보도 출연 예정이었지만 김현아 후보 측에서 어제 계획을 번복하면서 출연이 무산돼 오늘은 이용우 후보만 함께 한다는 점 말씀드립니다.

[김대근 기자]
저희 YTN은 김현아 후보 측에도 동등한 기회를 보장했다는 점 분명히 말씀드립니다.

창릉 신도시 백지화 공약을 내걸었던데 어떤 방법을 구상하는 건지, 메디시티 공약의 구체적인 내용은 뭔지 물어보고 싶었는데 아쉽네요.

지역구 얘기는 잠시 후에 하기로 하고요.

일단 국회 소식부터 알아보겠습니다.

미래통합당이 다시 차명진 후보에 대한 제명을 추진한다고요?

[우철희 기자]
네, 조금 전 박형준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이 기자간담회를 열었습니다.

경기 부천 병 차명진 후보를 최고위원회 차원에서 제명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앞서 세월호 유족에 대한 막말로 탈당 권유의 징계를 받아 선거 완주가 가능하게 됐죠.

그 이후에도 같은 말을 SNS에 남기면서 물의를 일으키자 통합당 지도부가 결국, 칼을 빼든 겁니다.

[김대근 기자]
통합당 지도부가 왜 이런 판단을 하게 된 거죠?

[우철희 기자]
통합당은 지역구 130석 이상을 노렸는데, 오늘 박형준 공동선대위원장은 개헌저지선, 그러니까 100석도 위태롭다는 말을 꺼냈습니다.

30, 40대 중도층의 이탈이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는데 그 이유를 차명진 후보 파문을 직접적인 원인으로 본 겁니다.

박형준 공동선대위원장은 그러면서 여권에서 나오는 180석 예측이 과장이 아니라면서 국민들이 얼마나 상황이 엄중한지 알아야 한다고 읍소했습니다.

[우철희 기자]
더불어민주당 후보 관련해서도 논란이되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김대근 기자]
네, 안산 단원을에 출마한 민주당 김남국 후보 관련 논란이 벌어졌습니다.

민변 출신인 김남국 후보는 이번 총선에서 민주당 경기 안산단원을 지역구 후보로 전략 공천받았습니다.

그런데 김남국 후보가 지난해 1월부터 한 달여 동안 출연한 팟캐스트, 인터넷 방송이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이 방송에서 성적 은어와 비하 발언, 욕설이 난무했다는 겁니다.

이 같은 내용은 안산 단원을에서 김남국 후보와 맞붙는 미래통합당 박순자 후보가 공개했는데요.

박순자 후보는 출연자들이 성적인 발언을 주고받는 가운데 김남국 후보도 함께 즐기고 받아치는 등 여성의 몸과 성에 관한 품평에 참여했다며 비판하며 후보직 사퇴를 촉구하고 있습니다.

[우철희 기자]
김남국 후보는 앞서 n번방 사건에 대해서도 비판적인 발언을 한 만큼 논란이 클 것으로 보이는데요?

[김대근 기자]
박순자 후보는 김남국 후보가 n번방 사건과 관련해 '절망적이다, 가해자의 범주에 유포자뿐 아니라 디지털성범죄에 참여한 사람들도 포함해야 한다'고 밝혔다며 강하게 비판하고 있습니다.

김남국 후보가 n번방 사건과 관련해 자신의 SNS 등을 통해 이 같은 입장을 밝힌 것이 유권자들을 우롱했다는 지적인데요.

n번방 사건과 관련해 국회에도 방지법을 마련해달라며 국민 청원이 올라왔고 여야 가릴 것 없이 민감하게 보는 상황인 만큼 앞으로 파장이 주목됩니다.

지역구 얘길 해보죠. '고양 정' 지역구도 이번 총선에서 관심을 받는 곳 가운데 하나입니다. 이유가 뭡니까?

[우철희 기자]
신도시 조성 계획 발표로 직격타를 맞은 곳이 이곳 바로 고양 정 지역구, 일산서구입니다.

근데 당시 발표를 직접한 사람이 고양 정을 지역구로 둔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입니다.

이번 총선에 불출마하면서 무주공산이 되면서 민주당은 수성을, 통합당은 탈환을 노립니다.

[김대근 기자]
그럼 이곳에 나선 후보들 누가 있는지 보겠습니다.

민주당은 전략 공천한 정치 신인 이용우 후보, 통합당은 김현아 후보를 내세웠죠?

[우철희 기자]
네, 민주당 후보로 나선 인물, 카카오뱅크 공동대표를 지낸 이용우 후보입니다.

민주당의 7번째 영입 인재인데요,

예상을 깨고 1천 만 고객 돌파로 카카오뱅크를 인터넷은행업계 선두주자 자리에 올려놓은 인물입니다.

통합당은 당내 대표적 부동산 전문가인 김현아 의원을 내세웠습니다.

20대 국회 비례대표 의원으로서, 원내대변인을 맡고 있는 대표적인 당내 스피커로도 통합니다.

이 밖에도 국가혁명배당금당 고복자, 기본소득당 신지혜 후보까지 모두 4명의 후보가 겨룹니다.

[김대근 기자]
후보도 중요하지만, 현안을 모르고는 '고양 정' 지역구를 논할 수가 없죠?

3기 신도시 발표에 직격탄을 맞았다고 얘기할 만큼 부동산이 현안이 될 수밖에 없어 보입니다?

[우철희 기자]
지도상으로 보면 이곳 고양 정, 일산서구는 파주와 인접하고 서울과 떨어진, 일산신도시에서 가장 깊숙한 곳에 자리 잡았습니다.

약 30년 전에는 말 그대로 신도시였지만, 지금은 신도시라는 말이 무색할 만큼 세월의 흔적이 묻어나는데요.

서울로 출·퇴근하는 사람이 많은데 지하철이든 버스든, 자동차 전용 도로든 크게 나아진 게 없다 보니 주민들은 '출·퇴근 지옥' 이라는 말까지 합니다.

부동산 업계 말로는 분양 당시에 비슷했던 분당과의 집값이 지금은 2배 정도의 차이가 난다고 하니 주민들이 부글부글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그러던 와중에 일산보다 서울에 가까운 지역에 대규모 3기 신도시, '창릉지구'를 짓겠다는 발표까지 나와 반감은 더 커졌습니다.

[김대근 기자]
그런데 말입니다. 3기 신도시 계획을 발표한 인물이 바로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입니다.

이곳 지역구 의원이지 않았습니까?

[우철희 기자]
그러게 말입니다. 고양 정 주민들의 분통을 터뜨리게 한 3기 신도시 발표를 직접 한 사람이 공교롭게도 김현미 국토부 장관입니다.

고양 정, 일산서구에서만 내리 2차례 당선됐습니다.

특히, 초기부터 자리 잡은 주민들의 반발이 상당이 큽니다.

그런데 그렇지 않은 주민들도 있습니다.

최근에 들어선 대규모 단지, 킨텍스 지구 주민들 내지, 집주인이 아닌 세입자인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 킨텍스 지구 주민들은 서울 강남까지 20분 정도면 주파하는 광역급행철도 GTX-A 호재를 톡톡히 누리고 있습니다.

주민들의 목소리 직접 들어보시죠.

[허정숙 / 고양시 일산서구 주엽동 : 이제는 어디 가면 고양 산다고 그래요. 예전엔 일산 산다고 했었는데 일산하면 인식이 옛날엔 초기에 저 결혼해서 왔을 땐 분당과 비유됐는데 이제는 뭐….]

[김진세 / 고양시 일산서구 주엽동 : (김현미 장관) 재선했죠. 그러면 일산 주민들이 상당히 밀어준 거 아닙니까. 그런데도 일산 주민들을 무시하고 3기 신도시니 뭐니 발표하고 그러면 주민을 완전히 무시하는 처사죠.]

[김형열 / 고양시 일산서구 대화동 : (김현미 장관) 잘한 건 있다고 생각하죠. 과거에 지지부진했던 GTX나 CJ라이브시티 같은 문제가 있었기 때문에….]

[홍진선 / 고양시 일산서구 대화동 : 3기 신도시를 발표하더라도 이쪽도(킨텍스 지구) 많이 비어있는 부지들 균형 있게 발전시킨다면 별로 거부감은 갖고 있지 않습니다.]

[김대근 기자]
3기 신도시 발표에 여러 차례 반대 집회까지 열릴 만큼 주민 반발이 컸는데요.

또 다른 목소리도 들어볼 수 있었네요.

이번에 출마한 여야 후보들의 공약도 당연히 관련될 수밖에 없어 보이는데요?

[우철희 기자]
네, 한마디로 얘기하면 민주당 이용우 후보는 기업 유치로 일산을 잘 살게 하자, 통합당 김현아 후보는 3기 신도시 철회와 교통 여건 개선입니다.

이용우 후보는 스스로를 혁신 전문가로 칭하고 있습니다.

규제를 풀어서 기업하기 좋은 환경을 만들고, 혁신기업 1천 개 유치와 스타트업 2천 개 육성, 10만 개 일자리를 창출하겠다고 공약했습니다.

반면 김현아 후보는 도시주거정책 전문가를 자처하고 있습니다.

3기 신도시, '창릉지구' 조성을 막아내고, 재개발·재건축·리모델링을 추진하겠다고 말합니다.

[김대근 기자]
그럼 후보들이 부동산 정책과 관련해 어떤 입장인지 직접 들어보고 얘기 계속해볼까요?

후보들의 말을 들어보겠습니다.

[이용우 / 더불어민주당 경기 고양 정 후보 : 저는 특별히 부동산 관련해선 이야기하지 않습니다. 특히 일산서구에는 테크노밸리나 영상밸리 같은 좋은 단지들이 많이 있습니다. 내용은 거기에 어떤 기업을 채워 넣을 것이냐. 채워 넣고 어떻게 경제를 활성화 시키느냐가 된다면 바로 경제가 살아날 것이고, 상권도 살아날 것이고, 그러면 일산이 훨씬 좋은 도시….]

[김현아 / 미래통합당 경기 고양 정 후보 : 창릉신도시가 이대로 진행된다면 고양시는 두 동강 나고, 덕양구는 서울의 베드타운으로서 또다른 전체 베드타운의 역사를 이어갈 것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일단 그러기 위해서는 일산에서는, 고양에서는, 대안 없이 집만 짓는 정말 나쁜 정치를 막아야 합니다. 그 중심에 3기 신도시가 있습니다.]

[김대근 기자]
경기 고양정, 주민들의 목소리와 후보들의 공약까지 들어봤습니다. 그렇다면 수치상으로 보이는 여론은 어떤지도 살펴보겠습니다.

여론조사를 보면 이용우 후보가 앞선 것도, 김현아 후보가 앞선 결과도 있습니다.

앞서 3기 신도시에 대한 주민들의 입장이 다양했던 것처럼 3기 신도시가 여론조사에서도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단정하기는 어려워 보이기도 하고요?

[우철희 기자]
네, 최근 선거 경향을 보면 이 지역은 민주당의 지지세가 강했습니다.

두 차례 대선과 두 차례 총선 모두 민주당 계열 후보 지지율이 높게 나왔습니다.

실제로 YTN 여론조사에서 고양 정 유권자들이 지지 후보를 선택한 요인 가운데 '소속 정당'의 비율이 40%가 넘을 정도로 가장 컸습니다.

3기 신도시 발표로 인한 초기 정착 집주인들의 민주당에 대한 불만 속에서도, 집값에 영향을 받지 않는 유권자, 통합당에 대한 반감을 가진 유권자 등이 상당한 것으로 보입니다.

[김대근 기자]
YTN 정치인터뷰, 당당당 총선편!

12시에는 더불어민주당 이용우 후보, 이 자리에 모셔서 얘기 들어보겠습니다.

미래통합당 김현아 후보도 오늘 출연 예정이었는데요. 어제 갑자기 출연 계획을 번복했습니다. 저희는 두 후보 모두에게 동등한 기회를 부여하기 위해 재차 출연 요청을 했지만 김현아 후보 측에서 유세 일정에 집중하겠다며 거부해 성사되지 않았다는 점 분명히 말씀 드립니다.

지금까지 '경기 고양 정' 현장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여론조사

의뢰 기관 : 경인일보 조사 기관 : (주)알앤써치 조사 일시 : 2020년 3월 16일(월)~17일(화) (2일간)
의뢰 기관 : YTN 조사 기관 : 리얼미터 조사 일시 : 2020년 3월 28일(토)~29일(일) (2일간)
의뢰 기관 : SBS 조사 기관 : 입소스 조사 일시 : 2020년 3월 28일(토)~30일(월) (3일간)
의뢰 기관 : CBS·국민일보 조사 기관 : (주)조원씨앤아이 조사 일시 : 2020년 4월 4일(토)~5일(일) (2일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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