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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민촌의 이중고…희망 전하는 특별 수업

2020.05.09 오후 0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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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코로나19 예방수칙 중 가장 중요한 게 바로 손 씻기와 '마스크 착용'이죠.


하지만 아프리카의 경우 마스크를 파는 곳도 없고, 또 마스크 살 돈조차 없어 속을 끓이고 있는 곳이 많은데요.

최근 마스크 걱정을 덜어낸 곳이 있다고 합니다.

어떻게 된 사연인지 송태진 리포터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케냐 수도 나이로비에서 자동차로 한 시간 거리에 위치한 산골 마을.

주민들은 주로 차를 재배하며 생계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종일 찻잎을 따고 손에 쥐어지는 돈은 1달러 남짓.

하루 벌어 하루 먹고 살지만, 코로나19 때문에 일감이 줄어 이마저도 벌기가 쉽지 않습니다.

[베트리스 무투코 / 리무루 주민 : 일할 수 없게 됐고, 아이들을 위해 음식을 구하는 것도 어려워요. 장남이 녹차 밭에서 가족을 먹여 살리기 위해 일하고 있어요. 둘째는 세탁을 해서 돈을 벌고 있습니다.]

어려움은 이뿐만이 아닙니다.

케냐 정부가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하면서 마스크를 쓰지 않으면 벌금 2만 실링, 우리 돈 약 23만 원을 내야 하는데,

주민들에게는 도저히 감당할 수 없는 금액입니다.

게다가 마을에 마스크를 파는 곳은 찾아볼 수 없는 상황.

[조셉 은동오 / 케냐 리무루 주민 대표 : 만약 주민들에게 마스크를 사서 쓰라고 한다면 그들은 재정적인 문제로 인해 마스크를 구매하는 데 어려움을 겪을 것입니다.]

이런 어려운 상황을 돕기 위해 우리나라 봉사 단체가 주민들을 위해 특별한 수업을 시작했습니다.

저는 지금 마스크 제작 현장에 나와 있습니다.

케냐에서 구하기 쉬운 재료로 만든 마스크를 하루에 400여 장씩 생산해 지역 사회에 무료로 제공하고 있습니다.

많지 않은 재봉틀로 하루 생산량을 크게 늘릴 수 없지만 4만 명에 가까운 지역 주민에게 나눠줄 마스크를 제작하는 것이 우선 목표입니다.

[천종후 / 희망친구 기아대책 봉사단원 : 코로나가 이번으로 끝나는 게 아니라 앞으로 코로나 비슷한 전염병 바이러스나 팬데믹이 일어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마스크 제작 교육을 통해서 여러 어려운 가정들의 생계를 유지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 같습니다.]


열악한 환경 탓에 집단감염 위험에 놓여있는 아프리카 빈민촌 주민들.

생계의 고달픔까지 더해졌지만 배움에 대한 열정으로 힘든 위기를 함께 이겨내고 있습니다.

케냐 리무루에서 YTN 월드 송태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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