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한 육군 부대에서 훈련 중 쏜 박격포탄이 목표지점에서 1km나 빗나가는 오발 사고가 났습니다.
등산로나 민가에 떨어졌다면 인명 피해가 났을 수도 있는 아찔한 사고였습니다.
임성호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14일 경기도 파주의 한 육군 부대가 사격 훈련을 진행했습니다.
107mm짜리 박격포탄을 2.2km 밖 목표지점에 탄착시키는 훈련이었습니다.
그런데 포탄 한 발이 목표지점보다 1km나 멀리 날아갔습니다.
살상 반경이 최대 40m라 낙하지점에 사람이 다니거나 민가가 있었다면 인명 피해가 날 수도 있는 아찔한 상황.
다행히도 박격포탄은 산림청 소유 야산에서 폭발했습니다.
육군은 해당 고폭탄에 장약이 과다 주입돼 오발 사고가 난 것 같다고 설명했습니다.
당시 사격을 준비하던 간부가 포탄에 들어 있던 장약을 일부 빼내야 했는데 그러지 않았다는 겁니다.
[전하규 / 육군 공보과장 : 네, 일종의 안전사고인데요. 지켜야 하는 절차와 매뉴얼에 좀 소홀함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군에선 최근 군기 사고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지난달 말 군 개인화기 사격훈련장에서 날아온 실탄에 인근 골프장 캐디가 맞는 사고가 났고,
지난 3일 북한군의 GP 총격 때는 우리 측 원격 기관총의 핵심 부품이 파손돼 먹통 상태였다는 사실도 뒤늦게 알려졌습니다.
[김준락 / 합동참모본부 공보실장(지난 14일) : 현장에서 작전이 진행 중인 상황에 있었던 부분이고, 그리고 상황보고에서 (원격 기관총 먹통 사실이) 일부 누락 된 부분이 있었다고 말씀을 드렸습니다.]
잇따르는 기강 해이 논란에, 군이 지휘 체계와 군사 대비태세를 철저히 재점검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YTN 임성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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