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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영희의출발새아침] 소아감염 전문의 “2차 등교, 무증상감염 많은 아이들이 전파매개로?"

2020.05.27 오전 0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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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영희의출발새아침] 소아감염 전문의 “2차 등교, 무증상감염 많은 아이들이 전파매개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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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TN라디오(FM 94.5) [노영희의 출발 새아침]


□ 방송일시 : 2020년 5월 27일 (수요일)
□ 출연자 : 김윤경 대한소아감염학회 홍보이사 (고대안산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

김윤경 대한소아감염학회 홍보이사 (고대안산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
- 아이들 무증상, 경증 감염 워낙 많아
- 아이들이 전파 매개로 작용할 가능성...
- 환기 잘 된 곳에서 마스크 고무줄 당겨서 호흡
- 다기관염증증후군, 코로나19와 연관성 분명치 않아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노영희 변호사(이하 노영희): 오늘부터 2차 등교수업이 시작됐습니다. 300만 명 가까운 학생과 유치원생이 집단생활을 시작하는 것인데요. 아이들이 어릴수록 학부모님들의 걱정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학교 내 감염은 어떻게 차단시킬 수 있을까요? 어떻게 하면 우리가 조금 더 불안하지 않고 안전하게 생활할 수 있을지? 대한소아감염학회 홍보이사이자 고대안산병원 소아청소년과 김윤경 교수 연결해 자세한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교수님 안녕하세요?

◆ 김윤경 대한소아감염학회 홍보이사(이하 김윤경): 네, 안녕하세요.

◇ 노영희: 오늘부터 2차 등교가 시작됐습니다. 고3 학생들 1차 등교할 때도 사실은 상당히 불안해하고 청원을 통해서라도 연기를 해 달라, 이런 이야기가 많았는데요. 2차 등교해도 됩니까?

◆ 김윤경: 유행의 기간이 예상되지 않고 있는 현재로서는 전 세계 누구도 그 물음에 대한 답을 가지고 있지는 않다고 생각합니다. 학교 폐쇄는 이전에 인플루엔자 대유행 시기에 학교 폐쇄를 유행 초기에 적절히 시행한 지역에서 그 유행의 기간과 규모가 유의하게 적었다고 하는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하고 있는데요. 지금 상황에서 사실 장기화의 가능성이 열려있다고 보는데 이런 상황에서 유행이 종료하지 않았어도 통제 가능한 범위라고 하면 등교를 시도해야 하지 않을까, 이렇게 판단을 해서 등교를 하게 된 것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 노영희: 그러니까 코로나19가 확 잡힌 것은 아니지만 어쨌든 장기화될 것을 전제로 지금부터 슬슬 준비해서 등교를 할 수밖에 없는 거 아니냐, 이런 정책적 결단이라는 거죠?

◆ 김윤경: 네, 그렇게 보고 지금 현재로서는 우리나라가 일단 유행 규모가 아직은 적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잖아요. 종료된 것은 아니지만요. 그렇기 때문에 저 개인적으로는 충분히 시도해 볼 수 있다고 생각을 합니다.

◇ 노영희: 그러면 코로나19가 아이들의 등교로 인해서 오히려 더 폭발적으로 늘어난다거나 방역당국이 손을 못 댈 정도로 통제불능이 된다거나 할 가능성은 없나요?

◆ 김윤경: 그런데 그것은 우리가 이미 아주 면밀하게 유행 정도를 파악하고 있잖아요. 그렇기 때문에 상황에 따라서 계속 유동적으로 대처하는 것이 최선이지, 지금 미리 앞으로 어떻게 될 것이라고 예측을 하기는 어렵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현 시점에서 낮은 유행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상황에서는 시도를 하고, 혹시라도 상황이 급변을 한다고 하면 또 거기에 맞게 다시 한 번 논의를 해서 또 새로운 대처를 하고, 이렇게 해서 계속 풀어나가는 과정인 거지, 지금 누구도 답을 손에 쥐고 있는 상황은 아닙니다.

◇ 노영희: 얼마든지 유연하게 상황에 따라서 대처할 수 있다, 이렇게 보시는 건데요. 이거 하나 여쭤볼게요. 스웨덴 같은 경우에는 온 국민 집단면역을 실시하겠다고 하면서 했다가 실패한 케이스로 이야기가 되고 있기는 한데요. 혹시 이런 학교 등교를 통해서 아이들에게도 이런 집단면역 체계가 갖춰질 수 있다, 이렇게 기대를 할 수도 있어요?

◆ 김윤경: 지금 학교 등교를 시도하는 입장에서 그것을 노리고서 하시는 것은 아닌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유럽에서 굉장히 많이 유행을, 스페인 같은 경우에도 굉장히 크게 유행을 했잖아요. 그렇지만 혈청 검사나 이런 것으로 실제 어느 정도 사람들이 방어력을 가지고 있는가를 측정한 논문이 얼마 전에 발표가 됐는데, 10%가 안 되거든요. 그렇게 유행이 컸는데도. 그렇다고 하는 이야기는 집단면역을 기대해볼 수 있으려면 70~80% 이상으로 올라가야 하는데 그렇다고 하면 그동안 사망 사례라든가 그 모든 게 거의 몇 배수 이상이 되어야 하는 상황이잖아요. 그런 부담을 지기는 사회적으로 힘들겠죠. 그리고 우리나라가 지금까지 추구해왔던 정책은 그쪽이 아니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학교를 아이들을 보냄으로써 그런 것을 기대한다고 하면 그것은 통제 불가능한 상황으로 일단 간다고 하는 이야기고, 만약에 그렇게까지 가려고 하면 굉장히 오랜 시간 통제 범위 내에서 서서히 올려야 하는 거지, 급격히 이렇게 확 퍼뜨리고 이렇게 할 수는 없습니다.

◇ 노영희: 제가 질문을 잘못했습니다, 죄송합니다. 그리고요. 아이들이 같이 수업을 하고 급식도 먹고, 같이 뛰어 놀기도 하고 그런 게 일반적이고 본능적인 걸 텐데요. 이런 상황에서 예방수칙이 잘 지켜질까. 사실 그것을 우리가 제일 걱정을 해요. 어쨌든 이런 것을 아이들도 알 테니까 학교생활을 함에 있어서 어떤 점을 가장 우리가 우려해야 할까요?

◆ 김윤경: 일단 애들이 학교를 다시 간다고 할 때 전공하는 사람 입장에서는 무증상 감염이나 경증 감염이 워낙 많이 때문에, 아이들은요. 아이들이 전파 매개로 작용할 가능성에 대한 거거든요. 그런데 앞부분에서 아까 같이 이 부분에 대해서는 말씀을 드린 것 같아요. 아이들이 학교생활을 하면서 매개로 작용하지 않으려면 결국에는 사회 내에서 감염병의 발생 수준이 낮은 수준을 유지해야 하는 거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계속 낮은 수준이 되도록 어른들이 같이 합심을 해서 노력을 해주어야 할 것 같습니다.

◇ 노영희: 노력하고, 손 잘 씻고, 마스크도 잘 쓰고 이래야겠군요. 교육부에서는 수업시간에도 마스크를 쓰고 수업하라, 이렇게 이야기를 하던데요. 그런데 마스크 조금만 써도 불편하고 사실 힘들고 여름이 되면 답답하고 덥고 그렇거든요. 이게 잘 지켜질 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 김윤경: 다들 그 부분에 대해서 우려를 많이 하세요. 그런데 저희가 확진자가 생기거나 자가격리를 할 때 나이 어린 연령의 아이들도 있거든요. 그렇지만 꾸준히 계속 교육하고 그러면 잘 준수를 하거든요. 물론 완벽하지는 않아요. 그렇지만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은 최선을 추구하는 거기 때문에 적절히 칭찬해주고 잘하면 칭찬도장도 찍어주고, 여러 가지 방법으로 아이를 독려를 해주면 나이가 어린 아이들이라고 하더라도 그런 것도 순수하게 잘 따라오기도 하는 면이 있기 때문에 제 생각에는 어른들이 최대한 독려하고, 교육하고 아이들을 이끌어주는 수밖에는 없을 것 같습니다.

◇ 노영희: 그리고 지난주에 마스크 쓰고 실습수업을 받던 학생이 호흡곤란 증세로 쓰러지기도 했고요. 또 제가 아는 사람들도 마스크를 많이 쓰다 보니까 아토피가 많이 발생하더라고요. 그래서 너무 힘들어하는 것을 봤는데, 그런 일이 발생하면 일단 어떻게 조치를 취해야 합니까?

◆ 김윤경: 호흡곤란 증세로 쓰러지면 얼른 병원에 가야 하는 상황인데요. 문제는 마스크를 썼을 때 그런 문제를 일으키시는 분들이 사실은 굉장히 적거든요. 아토피는 접촉성이기 때문에 그거는 많이 생길 수 있겠지만 호흡곤란 증세로 실제로 쓰러지는 일은 그렇게 흔한 일은 아니고요. 그런 것이 그래도 나는 우려가 된다, 이러시는 분들은 중간에 환기가 굉장히 잘 되는 곳이요. 야외라든가, 창문을 열어놓고 바깥공기를 호흡을 한다든가, 이런 식으로 마스크를 지금은 밀착을 시켜놓고 있을 텐데 그런 것을 느슨하게 하고. 중간에 한 번씩 심호흡을 외부공기를 마셔주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저도 진료 보다가 너무 답답하면 밖으로 나가서 한 번씩 마스크의 앞면을 건드리면 안 되고요. 옆에 고무줄 있는 부분을 당겨서 바깥 공기를 호흡을 하고, 환기를 하고 들어가고 이렇게 하시면 이게 유지하는 데 훨씬 도움이 되고요. 미국 같은 경우에는 2살 미만이거나 호흡이 어렵거나 의식이 소실됐거나 스스로 마스크를 벗기 어려운 경우에는 아예 마스크를 씌우지 말라고 권고를 하고 있기도 합니다.

◇ 노영희: 아이들이 너무 어린 아이들 같은 경우는 마스크를 안 씌우기도 하는군요.

◆ 김윤경: 미국은 그런 리스크를 조금 더 크게 보고, 마스크 사용에 대해서 조금 더 우리보다는 덜 오픈되어 있잖아요. 그래서 여러 가지로 고려해서 그렇게 가이드라인을 권고하고 있기도 합니다. 다양한 권고사항이 있는데 그렇게 하기도 한다는 거죠.

◇ 노영희: 부득이한 경우에는 마스크 줄을 잡고 신선한 공기를 마시고 하는 게 좋겠다, 이런 이야기고요.

◆ 김윤경: 꼭 환기가 잘 되는 곳에 가셔야 해요. 방안에서 하시면 안 되고요. 창문이라든가, 환기가 굉장히 중요하거든요.

◇ 노영희: 바깥 공기가 들어오는 쪽으로 가서 해야 하는군요.

◆ 김윤경: 네, 그렇게 하시면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 노영희: 에어컨 사용 못 하나요? 이런 질문도 많이 하던데요. 에어컨 어떻게 해야 합니까?

◆ 김윤경: 제가 마지막까지 봤을 때는 창문을 1/3 열어놓고 에어컨을 돌린다, 이런 이야기까지 들었는데 일단 에어컨을 밀폐된 환경에서 돌리면 일반적으로 저희가 말을 할 때는 비말이 30cm 안에 떨어진다고 보고요. 기침을 하면 50cm 안에서 떨어진다고 보는데요. 에어컨을 틀게 되면 강제 순환이 되잖아요. 청정기도 마찬가지인데요. 밀폐된 상황에서 그렇게 돌리게 되면 그 범위가 더 넓어질 수도 있고, 그다음에 에어컨을 돌리기 위해서 계속 밀폐를 시키는데 환기가 굉장히 중요하다고 아까 말씀드렸잖아요. 그렇기 때문에 환기에도 크게 저해가 되고, 이런 문제 때문에 청정기와 에어컨을 어떻게 해야 할 것인가에 대해서 고민이 많은 것 같습니다.

◇ 노영희: 그러니까 일단 에어컨을 켜더라도 수칙을 잘 따라서 환기를 시키는 상황에서 에어컨을 켜고 해야겠네요.

◆ 김윤경: 그것을 잘 생활에서 최선의 방법이 무엇일지 찾으셔야 할 것 같습니다.

◇ 노영희: 그리고요. 코로나19가 처음에 발생했을 때만 해도 어린이들은 잘 안 걸린다, 이런 이야기도 나왔고요. 요즘 같은 경우 보더라도 성인보다는 증상이 경미한 경우가 많더라고요. 그래요?

◆ 김윤경: 지금까지 자료는 사실 소아가 성인 대비해서 훨씬 경증이고, 무증상 감염이 훨씬 많았죠. 우리나라 확진 사례가 어제까지 보고된 게 800명이 조금 안 되는데, 19세 미만이요. 그 아이들 중에서도 실제 어른들보다 훨씬 경했거든요. 중환자실을 간다거나 산소가 필요하다거나 이런 경우가 거의 없었어요. 그렇기 때문에 비교적 더 경미하다, 그렇게 지금까지는 생각을 하고 있죠.

◇ 노영희: 그런데 왜 그러는 겁니까?

◆ 김윤경: 다양한 가설이 있는데요. 그중에 확정되어 있는 것은 아직은 없고요. 다만 지금 저희가 모든 게 확정적으로 병태생리가 다 밝혀진 상황이 아니기 때문에 제기되는 가설 중에 뭐가 될지 모르지만 현재 관찰되고 있는 상황은 그렇다는 거죠.

◇ 노영희: 그러면요. 무증상 감염이 많고, 감염되더라도 경증인 것은 많은 게 일반적인 것 같습니다. 어린이들의 경우에는요. 그리고 미국하고 유럽에서 또 문제가 되는 게 코로나19 이후에 어린이 괴질이라고 하는 게 발병하고 있다, 이런 이야기가 나오고, 어제 우리나라에서도 첫 어린이 괴질 보고가 있었거든요. 이게 뭡니까?

◆ 김윤경: 어린이 괴질이라고는 안 하고요. 이제는 다기관염증증후군, 이렇게 소아청소년 다기관염증증후군으로 해 달라고 요청을 했는데요. 그런데 괴질이라고 하는 말이 가지고 있는 나쁜 이미지가 있어서 사실은 저도 좋아하지 않는 표현 중 하나고요. 일단 첫 번째로 이게 코로나와 연관성이 있다, 없다, 하는 것이 확정된 부분이 아니에요. 그래서 외국 사례에서 이런 것들이 의심된다, 유럽하고 미국 쪽에서 이야기가 되고 있는데요. 우리나라랑 일본, 중국, 대만, 싱가포르, 이렇게 아시아권에서는 의사 분들하고 이야기를 해도 전혀 그런 것 같지 않다고 이야기를 하고 계시거든요. 그리고 우리나라도 지금까지 확진이 된 아이들 중에 이런 증상을 보고한 사례는 없었어요. 그렇기 때문에 현재로서는 모른다, 연관성조차도 분명하지 않다. 만약에 연관성이 충분히 의심되는 상황이라고 판단된다고 하더라도 현재로서는 바이러스 자체에 직접적인 감염병인지, 아니면 감염이 선행하고 나서 후속으로 따라오는 질환인지도 애매한 것 같아요. 그래서 이 부분에 대해서는 조금 더 면밀하게 관찰이 필요한 단계지, 직접적으로 코로나와 연관이 굉장히 큰 상황이라고 이야기하기는 어려울 것 같아요. 그 증상 자체는 고열이 많이 나고요. 최소 하루 이상 고열이 나고, 눈이 빨개진다거나 온 몸에 발진이 생기거나 손발이 많이 붓거나 이런 증상들. 아니면 급격히 혈압이 떨어지고 아이가 굉장히 나빠지는 거죠. 그래서 사실 소아 코로나 환자들을 저희가 중환자실에 보내는 일이 세계적으로 그렇게 많지 않은데 기저질환이 있는 고위험군의 경우가 아닌 건강한 아이들은 사실 굉장히 드물거든요. 유럽하고 미국에서 이것을 이상하다고 하면서 보고를 했던 이유 중 하나는 이 환자들이 상당수가 중환자실 치료를 필요로 했어요. 급격하게 나빠지면서 중환자실에 가서 아이들을 치료하는, 의사로서 굉장히 예측할 수 없는 상황을 만들었기 때문에 초창기부터 굉장히 사람들이 빨리 캐치를 했던 면이 있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중증으로 가고 의사 입장에서는 열심히 환자를 봐야 하는 상황이 되기는 하지만 실제 이 질환으로 사례보고가 된 것 중에서도 굉장히 많은 환자들이 사망하거나 그런 것은 아니고요. 지금 사망 사례는 2~3건 정도로 보고가 되고 있는 것 같습니다.

◇ 노영희: 유럽과 미국에서 영유아들이나 청소년에게 이런 증상이 나타났는데 검사를 해보면 코로나19에 걸려 있더라, 이런 이야기가 있어서 걱정을 많이 했었습니다.

◆ 김윤경: 일부는 확인이 됐고, 일부는 코로나가 확인이 안 됐고 그렇습니다.

◇ 노영희: 네, 알겠습니다.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고맙습니다.

◆ 김윤경: 네.

◇ 노영희: 지금까지 김윤경 대한소아감염학회 홍보이사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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