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에서 경찰의 잔혹 행위로 질식사한 흑인 사망 사건을 두고 시위가 확산하는 가운데 경찰의 무분별한 진압 행위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미 애틀랜타에서는 집회 참가 대학생을 과잉 진압한 애틀랜타 경찰관 2명이 해고됐습니다.
뉴욕에서는 경찰차가 맨몸인 시위대를 향해 돌진하는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이동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미국 애틀랜타 시위 진압에 나선 경찰이 차량 안에 있는 여학생에게 전기충격기를 사용하자 여학생이 겁에 질려 비명을 지릅니다.
이어 앞자리 유리창을 깬 뒤 남학생에게 전기충격기를 수차례 발사하면서 거칠게 끌어내고 손을 뒤로 묶습니다.
현지 언론은 경찰관들이 이들을 차에서 끌어내기 전에 차량 바퀴에 구멍을 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 영상이 SNS를 통해 확산하자 애틀랜타 시장은 권한 남용은 용납할 수 없다며 경찰관 2명을 해고하고 3명을 내근직으로 대기발령 했습니다.
[케이샤 랜스 보텀 / 애틀랜타 시장 : 경찰관들이 엄청난 스트레스 속에 오랜 시간 근무하는 것을 이해합니다. 하지만 지나친 권한 사용은 용납할 수 없습니다.]
그런가 하면 뉴욕에서는 경찰차가 맨몸의 시위대를 향해 돌진하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뉴욕 도심 한복판에서 벌어진 시위 도중 경찰차를 에워싼 시민들이 쓰레기와 빈 물병 등을 던지며 항의합니다.
그런데 다른 경찰차 한 대가 속도를 내며 무방비상태의 시위대를 향해 돌진하고 갑작스러운 충격에 일부 시위대는 길바닥에 나동그라집니다.
당초 경찰의 무분별한 폭력으로 인한 참사를 규탄하기 위한 시위인데도 경찰은 여전히 안하무인격의 행위을 계속해 시민들의 분노가 더욱 높아지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흑인 조지 플로이드가 질식사한 장소인 미네소타 미니애폴리스에서는 수천 명의 시위대를 향해 대형 유조차가 돌진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습니다.
[팀 왈츠 / 미네소타 주지사 : 트레일러 운전자는 체포됐고 부상자는 없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항의시위에 대한 경찰의 과잉진압과 일부의 각종 돌출행동까지 겹치면서 이번 시위사태는 악화일로를 걷고 있습니다.
YTN 이동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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