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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비 배지' 달고 출근한 윤미향..."당에 큰 짐 줘 안타까워"

2020.06.01 오후 09:42
"당에 큰 짐 줘 안타까워" 소속 의원들에게 편지
윤미향, 국회 사무실 출근…가슴에 ’나비 배지’
보좌진 함께 개원 준비·검찰 조사 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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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주 국회에서 해명 기자회견을 한 더불어민주당 윤미향 의원이 오늘 국회에 정식으로 출근했습니다.


지난주 국회 기자회견에 대한 당내 평가가 대체로 긍정적인 가운데 윤 의원은 소속 의원들에게 편지를 보내 당에 큰 짐을 줘 안타깝다고 전했습니다.

송재인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민주당 윤미향 의원이 임기 시작 이틀 만에 일본군 위안부 피해 할머니를 상징하는 '나비 배지'를 달고 국회 사무실을 찾았습니다.

하지만 사무실 문은 하루 종일 굳게 닫혔습니다.

[윤미향 의원실 관계자 : (의원님 한 말씀 해주시긴 어려울까요?) 어렵다, 이런 문제가 아니고요. 논의하고 있습니다.]

윤 의원은 그동안 못했던 개원 준비와 함께 곧 있을 검찰 조사를 대비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퇴근길에도 여러 의혹과 관련된 언급은 자제하는 분위기였습니다.

[윤미향 / 더불어민주당 의원 : (2012년 개인계좌 모금에 대해 어떻게 설명하실지 말씀 부탁 드려도 될까요?) 여기서 그 설명을 다 드릴 순 없고요.]

윤 의원은 민주당 의원들에게 편지를 보내 감사의 뜻과 안타까움을 동시에 전하기도 했습니다.

민주당과 의원들에게 너무 큰 짐을 드린 점을 안타깝게 생각하고 지난번 기자회견이 충분치 않다는 점을 알고 있는 만큼 검찰 조사 등을 통해 빠르게 소명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광복이 되었다고 하지만 아직 우리에게 광복이 오지 않았다"는 고 김복동 할머니의 말을 가슴에 새기겠다고 덧붙였습니다.

지난주 기자회견 내용에 대한 민주당 의원들의 평가는 대체로 긍정적입니다.

윤 의원의 해명으로 당이 안고 있던 부담도 상당 부분 줄었다는 평가가 나왔습니다.

[박범계 / 더불어민주당 의원 (CBS '김현정의 뉴스쇼') : 의원 신분이 되기 전에 해명한 것은 제가 보기에 꽤 용기 있는 행동이라고 보이고, 소속해 있는 민주당으로서는 상당한 정도의 부담을 덜었다.]

반대의 목소리도 있습니다.

기자회견만으로 각종 의혹이 충분히 해명되지 않았다며, 자료를 투명하게 공개해야 했다는 지적입니다.

[김해영 /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 최소한 윤미향 의원의 개인계좌로 받은 후원금의 지출 내역에 대해서는 투명하게 공개하는 것이 공직을 하고자 하는 사람의 책임 있는 자세가 아니었나 생각됩니다.]

통합당은 윤 의원 퇴출 운동 외에는 방법이 없다며 개원과 동시에 총공세를 예고했습니다.


윤미향 의원 입장에선 검찰 수사가 진행되는 만큼 계좌 내역 공개가 부담스러운 건 사실입니다.

동시에 통합당의 총공세가 예상되는 상황에서 정상적인 의정 활동도 쉽지 않아 보입니다.

YTN 송재인[songji10@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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