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정부는 코로나19처럼 대유행 가능성이 있는 '돼지독감' 바이러스가 중국에서 발견됐다는 최근 연구 결과를 주목하고 있으며, 바이러스의 확산 방지를 위해 모든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자오리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어제 정례 브리핑에서, 최근 중국 농업대학과 중국 질병예방통제센터 등의 과학자들이 미국 국립과학원 회보에서 제기한 '돼지독감' 바이러스 문제를 주시하고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습니다.
자오리젠 대변인은 특히 중국은 어떠한 바이러스의 전파도 막기 위해 필요한 모든 조치를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중국 관변 매체인 글로벌타임스 신문은 이번 돼지독감 바이러스의 사람 간 전염 가능성이 적다고 평가하면서도, 아프리카 돼지열병의 충격에서 벗어나고 있는 중국 양돈업계에 다시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우려를 나타냈습니다.
글로벌타임스는 또 양잔추 우한대학 바이러스 연구소 교수의 말을 인용해, 돼지독감의 사람 간 전염 가능성에 대해 일반인들이 지나치게 걱정할 필요는 없으며, 사육장과 도축장을 매일 소독하고 돼지의 상태를 면밀히 관찰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지적했습니다.
앞서 중국 연구진은 중국 내 돼지 사육장에서 일하는 사람의 10.4%가 '돼지독감' 바이러스 양성 반응을 보였다면서, 앞으로 적응력이 커질 경우 잠재적 대유행의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