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홍콩 보안법에 대해 중국과 홍콩 당국은 홍콩에 번영을 가져다 줄 것이라며 기대를 나타냈습니다.
하지만 홍콩 일부 시민들은 반대시위에 나섰고 시행 첫날부터 일부 시위대가 보안법 위반 혐의로 체포됐습니다.
베이징에서 강성웅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사실상 홍콩 보안법 시행 첫날인 7월 1일.
중국이 홍콩을 반환 받은 지 23년째 되는 기념일 이기도 합니다.
홍콩 정부 기념식장에는 중국 국가가 울려퍼지며 중국 국기와 홍콩기가 함께 올라갔습니다.
행사장 정면에 홍콩보안법을 뜻하는 국가안전법이 라는 큰 글씨가 세워졌습니다.
[캐리 람 / 홍콩 행정 장관 : 홍콩보안법은 국가의 주권과 영토 그리고 안보를 수호하는 제도를 발전시킨 역사적인 조치입니다.]
중국 정부는 홍콩보안법이 반환 23주년 기념 특별 선물이라고 추켜세웠습니다.
제재에 나선 미국에 대해서는 거친 표현을 쓰며 맹비난했습니다.
[장샤오밍 / 중국 홍콩·마카오 사무판공실 부주임 : (홍콩 말에) '네가 왠 참견이냐"라는 말이 있습니다. 중국이 남의 눈치를 보던 시대는 이제 지났습니다.]
홍콩 시민들은 거세게 반발했습니다.
집회 금지에 물대포를 동원한 초강경 진압에도 수천 명이 도심에서 산발적인 시위를 벌였습니다.
홍콩 경찰은 시위 과정에서 홍콩 독립을 주장한 사람 등을 보안법 위반 혐의로 체포했습니다.
국제사회의 비판 수위는 높아지고 있습니다.
영국과 프랑스 등 27개국이 인권 침해를 우려해 홍콩보안법의 폐지를 촉구했습니다.
미국에서는 정치적 탄압을 받는 홍콩인들을 난민 으로 받아들이자는 법안까지 발의됐습니다.
입법 과정에서도 큰 논란을 불러일으킨 홍콩 보안법은 제정된 이후에도 후폭풍이 계속되는 양상입니다.
베이징에서 YTN 강성웅[swkang@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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