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런 흙탕물 사이에 남아 있는 작은 길로 차량들이 쉴새 없이 달려갑니다.
중국 최대의 담수호인 포양호의 무너진 제방을 메우기 위해 흙과 돌을 싣고 온 트럭들입니다.
83시간 밤낮 없이 작업한 끝에 붕괴된 둑 127m가 다시 연결됐습니다.
포양호 주변에는 여전히 2개의 둑이 무너진 상태입니다.
수위도 지난 주말 사상 최고를 넘긴 이래 좀처럼 낮아지지 않고 있습니다.
때문에 다른 쪽 제방의 높이를 낮춰 물을 미리 빼는 작업도 병행하고 있습니다.
마을이 없는 임시 경작지로 쓰이는 땅 쪽으로 물길을 유도해 피해를 최소화하려는 조치입니다.
중국 재난 당국은 지난 98년 양쯔강 대홍수 때처럼 큰 피해가 나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4천 명 넘게 숨졌던 그때와 비교하면 양쯔강 중류에 거대한 산샤댐이 건설됐고 제방도 많아졌다는 겁니다.
이번 폭우가 북중 접경의 압록강 쪽으로 올라갈 것이라는 예보도 나왔습니다.
때문에 압록강 유역에서는 지난주부터 홍수 대비 훈련이 두 번이나 실시됐습니다.
코로나19에 이어 홍수 피해가 길어지면서 가뜩이나 어려운 중국 경제에 부정적 영향을 주지 않을까 하는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취재기자 : 강성웅
촬영편집 : 고광
그래픽 : 김유정
자막뉴스 : 육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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