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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집값 안 떨어져" 논란...집권 여당 의원의 고백?

2020.07.17 오후 0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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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더불어민주당 진성준 의원이 정부의 부동산 대책과 관련한 TV 토론회 직후, '집값 안 떨어진다'고 말해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집값이 폭락하진 않는다'는 의미라고 해명했지만, 미래통합당은 문재인 정부의 두 얼굴이 드러났다고 공세에 나섰습니다.

나연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생방송 TV 토론 직후, 마이크가 꺼진 줄로 안 출연자들이 자리를 정리하며 대화를 나눕니다.

[김현아 / 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 : (부동산 가격이) 떨어지는 게 국가 경제에 너무 부담되기 때문에 그렇게 막 떨어뜨릴 수 없어요.]

[진성준 / 더불어민주당 의원 : 그렇게 해도 안 떨어질 겁니다. 부동산이 뭐 이게…. 어제오늘 일입니까.]

[김현아 / 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 : 여당 국토위 위원님께서 그렇게 얘기하시면 국민은 어떡해요.]

앞선 TV 토론 주제는 '집값, 과연 이번엔 잡힐까?'.

더불어민주당 진성준 의원은 정부의 고강도 부동산 대책을 두둔하며 집값을 잡아갈 수 있는 기본 틀을 마련했다고 평가하고 난 참이었습니다.

불과 10시간 전 21대 국회 개원식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직접 부동산 투기 근절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표명한 날이기도 합니다.

[문재인 대통령 : 다주택자에 대한 주택 보유 부담을 높이고 시세차익에 대한 양도세를 대폭 인상하여 부동산 투기를 통해서는 더 이상 돈을 벌 수 없다는 점을 분명히 하겠습니다.]

부동산 정책을 다루는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위원이자 집권 여당의 전략기획위원장인 진 의원, 논란이 일자 '그런 뜻이 아니었다'고 수습에 나섰습니다.

[진성준 / 더불어민주당 의원 : 국가 경제를 우려할 정도로 그렇게 집값이 떨어지지 않을 거다, 과장되게 집값 하락 공포를 조장하지 말라는 취지로 '그렇게 해도 집값 안 떨어질 겁니다' 얘기했고….]

하지만 미래통합당은 문재인 정부의 두 얼굴이 드러났다며 맹렬한 비판을 퍼부었습니다.

[주호영 / 미래통합당 원내대표 : 진성준 의원이 이 정권에서 청와대도 근무하고 서울시 부시장도 했던 분 아닙니까. 그래서 취중진정발이라고, 진심을 이야기했다고 봅니다.]

진 의원은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이 사안을 보고하자, 이해찬 대표가 '뭘 그런 걸 보고하느냐'고 했다며, 논란을 잠재우려 애썼습니다.


현재 정부 여당 위기의 본질은 국민 신뢰 부족입니다.

여권 인사들의 잇단 부동산 논란에 이은 '친문' 의원의 집값 발언은 이런 상황을 더욱 부채질하고 있습니다.

YTN 나연수[ysna@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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