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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있저] 'MB사위' 조현범 경영권 승계 갈등...총수 일가 집안싸움 커지나

사회 2020-07-31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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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옛 한국타이어로 유명한 한국테크놀로지 그룹이 경영권 승계를 놓고 총수 일가 간 다툼이 벌어졌습니다.

조양래 회장이 자신의- 둘째 아들이자 이명박 전 대통령의 사위인 조현범 사장에게 소유 주식을 모두 매각하면서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어떤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취재기자와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이연아 기자, 조 회장의 큰딸이 문제를 제기하면서 논란이 시작된 거죠?

[기자]
한국테크놀로지그룹은 옛 한국타이어인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를 주력 사업회사로 거느리는 지주회사입니다.

지난달 조양래 회장이 보유 지분 23.59% 2194만 주를 둘째 아들 조현범 사장에게 모두 넘기면서 본격적인 분쟁이 시작됐습니다.

어제, 장녀이자 한국타이어나눔재단 이사장 조희경 씨가 밀실 의혹을 제기하며 부친 조양래 회장에 대한 한정후견 개시심판을 청구했다고 밝혔습니다.

성년후견 중 하나인 한정후견은 고령, 장애, 질병 등을 이유로 사무처리 능력이 부족한 성인에게 후견인을 지정해주는 제도입니다.

조희경 이사장 측은 "조 회장이 조현범에게 지분을 넘긴 결정이 평소 신념이나 생각과 너무 다르다."

"건강한 정신 상태에서 자발적 의사로 내린 결정인지 객관적 판단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생각됐다"고 입장을 밝혔습니다.

[앵커]
한 마디로 나이 드신 자신의 아버지가 제대로 판단을 못 한 거다 이런 주장 같은데요.

조양래 회장도 곧바로 반박 입장을 내놨다고요?

[기자]
조양래 회장은 장녀 조희경의 주장을 정면 반박했습니다.

조 회장은 "둘째 아들 조현범 사장에게 15년간 실질적 경영을 맡겨왔고, 충분한 검증을 거쳤다고 판단해 이미 최대 주주로 점 찍었다" 밝혔습니다.

성년후견 부분에 대해서는 "매주 골프를 즐기고, 하루 4~5km 이상 걷기 운동을 하며 나이에 비해 건강하게 살고 있다"고 반박했습니다.

또 "정말 사랑하는 첫째 딸이 왜 이러는지 이해가 되지 않고, 딸이 괜찮은 건지 물어보고 싶은 심정"이라며 의문을 제기했습니다.

이어서 장녀 조희경 이사장에게 경영권을 주겠다는 생각은 단 한 순간도 해 본적이 없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앵커]
결국 경영권 다툼을 둘러싼 형제의 난으로 번지는 건가요?

[기자]
전문가들은 총수 일가 형제의 난이 현실화할 조짐이라고 분석하고 있습니다.

지분 구조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조 회장 둘째 아들 조현범 사장은 42.9% 지분으로 최대주주입니다.

장녀 조희경 이사장은 0.83%, 큰아들 조현식 부회장 19.32%, 둘째 딸 조희원 씨는 10.82% 지분입니다.

세 명의 지분을 합쳐도 30.97% 지분에 그쳐 여전히 조현범 사장이 유리한 구도입니다.

최대주주 조현범 사장은 이명박 전 대통령 셋째 사위로 잘 알려진 인물입니다.

조 사장은 하청 업체에게 뒷돈을 받은 혐의 등으로 기소됐는데, 1심에서 징역형 3년 집행유예 4년 추징금 6억여 원을 선고받고 항소해 현재 2심 재판 중입니다.

재계 안팎에서는 사실상 큰아들 조현식 부회장이 두 누나와 함께 후계구도 판을 역전시키려는 것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는데요.

또다시 반복되는 재벌 총수 일가의 경영권 다툼에 비판의 목소리도 높습니다.

들어보겠습니다.

[박상인 / 경실련 재벌개혁본부장·서울대 행정대학원 교수 : 재벌 세습체제가 가지고 있는 근본적인 문제점이고 이것이 한국경제가 나쁜 상황에서 이른바 오너 리스크에 노출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고요. 또 한편으로는 결국 총수 일가 사익 추구, 가족 간 다툼이라는 것이 기업 이익 극대화하는 행위와 거리가 있다. 기업 이익과 총수 일가 사익 또는 구성원간 사익추구 문제가 상충되는, 그래서 경제성장 기업 발전에 발목을 잡는 지점에 온 것이 아닌가는 생각이 듭니다.

현재 코로나19 영향 등으로 한국테크놀로지그룹 매출은 전년 대비 10% 이상 감소했고, 비상경영 체제에 돌입한 상황입니다.

이연아 [yalee21@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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