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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세력 키울 준비 완료...한반도 '길' 열리면 9월도 위험 [Y녹취록]

Y녹취록 2026.08.25 오후 0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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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김선영 앵커, 정지웅 앵커
■ 출연 : 김민경 기상·재난 전문기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NOW]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 앵커 : 태풍이 우리나라로 오지 않은 건 다행인데요. 특별한 이유가 있을까요?

◇ 기자 : 네, 가장 큰 이유는 고기압의 영향입니다. 화면 보실까요? 지난해 태풍들의 이동 경로인데요. 중국 남부로 향하거나 일본 동쪽으로 비껴간 걸 볼 수 있습니다. 한여름에는 우리나라 주변에 강한 고기압이 마치 뚜껑처럼 덮고 있었습니다. 태풍 입장에서는 이 뚜껑을 뚫고 들어올 수 없으니까 가장자리를 따라 중국이나 일본 쪽으로 비껴갔고요. 고기압이 물러난 뒤에는 북쪽의 찬 공기가 내려오면서 태풍의 북상을 다시 막았습니다. 올여름에도 초중반에는 강력한 '열돔'이 버티고 있었고, 최근에는 북태평양고기압이 다시 확장하면서 태풍이 올라올 길을 막고 있습니다.

◆ 앵커 : 우리나라 쪽으로 북상할 가능성도 거론됐던 태풍 '사우델'도 결국 중국으로 향한다고요?

◇ 기자 : 네, 한때 진로 변동성이 컸는데, 지금은 중국 남부로 향할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직접 영향 가능성은 적어졌지만 간접 영향은 조금 더 지켜봐야 하는데요. 화면 보실까요? 붉게 보이는 부분이 대기 중 수증기입니다. '사우델' 주변으로 많은 수증기가 모여있는데요. 태풍이 수증기를 가득 실은 거대한 배처럼 움직이는 셈입니다. 태풍이 멀리 지나가더라도 이 수증기 일부가 우리나라 쪽으로 유입되면 비구름의 재료가 될 수 있습니다.

◆ 앵커 : 그렇다고 올해 태풍 걱정이 끝난 건 아니죠. 가을 태풍의 위험은 어떻게 봐야 할까요?


◇ 기자 : 네, 오히려 가을 태풍을 더 주의해서 봐야 합니다. 태풍의 북상을 막았던 고기압이 약해지면 우리나라 부근으로 태풍의 길이 열릴 수 있기 때문인데요. 과거 큰 피해를 남긴 루사와 매미, 힌남노도 8월 말에서 9월 초에 영향을 줬습니다. 문제는 태풍이 올라올 길은 열리는데, 바다에는 여전히 연료가 충분하다는 겁니다. 현재 북서 태평양 해수 온도는 30도 안팎까지 올라 있는데요. 태풍은 뜨거운 바다에서 에너지를 공급받기 때문에 세력을 키운 채 북상할 수 있습니다. 장기 전망에서도 지금 활동 중인 태풍들이 지나간 뒤에 다시 강한 태풍이 9월 초중반쯤 우리나라 부근으로 북상할 가능성이 제시되고 있습니다. 여름의 끝이 태풍의 끝은 아닌 만큼, 오히려 태풍은 지금부터가 고비일 수 있습니다.

대담 발췌 : 정의진 디지털뉴스팀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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