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8강전에서 연일 이변이 속출했습니다
전날 뮌헨이 바르셀로나를 상대로 8골을 쏟아 넣어 굴욕을 선사한 데 이어 이번엔 올림피크 리옹이 강력한 우승 후보였던 맨체스터 시티를 꺾고 마지막으로 4강에 합류했습니다
보도에 김상익 기자입니다
[기자]
팽팽하던 '0의 균형'은 전반 24분에 깨졌습니다
리옹의 코르네가 상대 골키퍼가 전진한 틈을 놓치지 않고 맨시티의 골문 구석을 열었습니다
오프사이드를 놓고 비디오 판독을 거쳤지만 골은 그대로 인정됐습니다
점유율에서 앞서고도 전반에 골을 넣지 못한 맨시티는 후반 24분 마침내 동점 골을 뽑아냈습니다
상대 진영 왼쪽을 깊숙이 파고든 스털링과 에이스 더브라위너 콤비가 만들어낸 합작품이었습니다
하지만 리옹은 후반 34분과 42분에 잇달아 터진 뎀벨레의 결승 골과 쐐기 골을 앞세워 강적 맨시티를 3대 1로 따돌리고 마지막 한 장 남아있던 4강행 티켓을 손에 넣었습니다
리옹이 챔피언스리그 4강에 오른 건 10년 만에 처음입니다
[루디 가르시아 / 리옹 감독 : 챔피언스 리그에서 가장 좋아하는 팀 중 한 팀과의 경기에서 3대 1로 이겼다는 건 모든 면에서 잘했다는 뜻입니다. 전술에서도 이겼고, 소통에서도 우리가 이겼습니다.]
맨시티는 리옹에 3번째 쐐기 골을 내주기 1분 전인 후반 41분, 스털링이 완벽한 동점 기회를 허무하게 날려버리면서 3시즌 연속 8강 문턱을 넘지 못하는 불운을 이어갔습니다
[펩 과르디올라 / 맨시티 감독 : 상대는 수비를 잘했고, 볼 다툼에서도 굉장히 적극적이었습니다. 1대 1에서도 강해 역습도 좋았습니다. 아주 훌륭한 팀입니다. 리옹의 4강 진출을 축하합니다.]
사상 처음으로 준결승에 프랑스 2개 팀이 진출한 가운데 이번 챔스리그는 라이프치히와 파리 생제르맹, 뮌헨과 리옹의 4강 대결로 압축돼 앙숙 프랑스와 독일의 불꽃 튀는 자존심 대결이 펼쳐지게 됐습니다
YTN 김상익[sikim@ytn.co.kr]입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