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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들, 오늘부터 사흘간 2차 총파업...'의료 공백' 불가피

2020.08.26 오전 08:02
2차 전국 의사 파업…지난 14일 이어 두 번째
오늘부터 사흘간 전국 의사 파업 진행
개원의·전공의·전임의 등 모든 직역 파업 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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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전국 의사 총파업이 오늘부터 시작됐습니다.


대학병원부터 동네 병원까지 의사 전 직역이 참가하는 만큼, 의료진 부족에 따른 의료 공백이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현장에 나가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신준명 기자!

이번 총파업, 의료 공백이 불가피해 보인다고요?

[기자]
이번 파업은 지난 14일 전국 의사 1차 파업 이후 12일 만에 두 번째입니다.

지난 7일 전공의 집단 휴진까지 포함하면 이번이 세 번째 의료계 집단행동인데요,

하지만 이번 총파업, 파장이 더 클 것으로 보입니다.

지난 두 차례 의료계 행동은 기간이 단 하루에 그쳤지만, 이번 총파업 기간은 오늘부터 사흘로 기간부터 깁니다.

또 참가자 범위도 개원의부터 전공의, 전임의, 봉직의까지 의사 전 직역으로 넓어졌습니다.

대학병원부터 동네 의원에 이르기까지 전국 의사 대부분이 참가할 것으로 보입니다.

제가 나와 있는 서울대병원 전공의, 그러니까 레지던트와 인턴 620여 명 가운데 510여 명이 파업에 참가했습니다.

81%에 달하는 전공의가 자리를 비우는 건데 전공의들이 주로 담당하는 입원 업무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습니다.

입원 업무가 지연되면서 그제 수술 일정이 40%가량 축소됐는데, 병원 측은 오늘도 수술 일정을 대폭 줄일 방침입니다.

서울대병원은 현재 입원 환자 진료에 차질을 빚지 않기 위해 다음 주부터는 외래 환자 진료도 줄여야 하는 상황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서울의 한 대형병원도 하루 10%씩 수술을 줄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렇게 2주만 지나도 암환자의 수술 대기 기간이 평균 한 달에서 석 달로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앵커]
정부와 의료계가 오늘 새벽까지 머리를 맞대고 합의에 나섰지만 결국 무산된 거죠?

[기자]
정부는 오늘 새벽까지 이어진 회의에서 코로나19 상황이 마무리될 때까지 의대 정원 확대 등 정책을 유보하겠다고 의료계에 제안했습니다.

의료계에선 집단휴진 중단을 조건으로 정부와 잠정 합의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하지만 대한전공의협의회 대의원 총회에서 집단 휴진 철회 안건이 부결되면서 합의는 없던 일이 됐습니다.

일부 대형병원 전공의들의 반대 목소리가 컸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보건복지부가 어제 기준으로 전공의 수련기관 200곳 가운데 163곳을 확인한 결과, 전공의 만2백여 명 가운데 5천9백여 명이 근무하지 않았습니다.

전체의 58%에 달합니다.


또, 전공의나 전임의들은 파업 이후에도 바로 업무에 복귀하지 않고 기한 없이 단체행동을 이어갈 방침입니다.

하루에도 코로나19 확진 환자가 수백 명씩 나오는 위기 상황인 만큼 정부는 의료 공백을 막기 위해 업무 개시 명령을 발동하겠다는 입장입니다.

또, 이를 어기는 의사는 현장에서 파악해 고발하겠다는 방침입니다.

지금까지 서울대병원에서 YTN 신준명[shinjm7529@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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