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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보는Y] "어린이집 교사, 5살 원생 목 졸라"...선명한 손톱자국

2020.09.05 오전 0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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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린이집 교사가 5살 원생의 목을 졸랐다는 제보가 YTN에 들어왔습니다.


목에 손톱자국이 선명한데도, 원장은 발뺌하거나 신고를 막으려는 시도까지 했습니다.

어찌 된 일인지, 엄윤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지난 6월, 김현지(가명) 씨는 5살배기 아들에게 청천벽력 같은 얘기를 들었습니다.

어린이집 선생님이 자기 목을 졸랐다는 겁니다.

[피해 아동 (지난 6월) : (밥을 먹을 때?) 응, 이렇게. 아니 진짜 그랬어. 엄마 내일 봐봐.]

목에 선명하게 남아 있는 손톱자국.

아이는 선생님이 비밀로 하라는 말을 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다음날 어린이집을 찾은 부모에게 돌아온 답변은 황당했습니다.

[김현지(가명) / 피해 아동 학부모 : 아이들은 작은 일도 아니면 꿈에서 생각한 일도 확대해서 얘기한다는 말을 해서 그때는 잘 몰랐는데 지나고 나서 학대를 확인하러 온 부모한테 그런 조롱 섞인 말들을 해야 했을까 싶죠.]

곧바로 CCTV를 확인했습니다.

거기엔 아이가 뱉은 반찬을 교사가 억지로 먹이는 모습과 아이를 CCTV가 보이지 않은 사각지대로 끌고 가는 장면이 담겨 있었습니다.

부모가 경찰에 신고하겠다고 하자, 원장은 자기 선에서 교사를 해고하겠다며 만류했습니다.

법률상 아동학대 신고 의무자인데도 오히려 신고를 막으려 했던 겁니다.

[김현지(가명) / 피해 아동 학부모 : 학대가 확인되고 난 이후에 저희한테 본인이 교사들을 해직시키고 자기 선에서 마무리하고 싶다는 얘기를 했어요. 신고 의무자 아니시냐고 했더니 그제야 '어머니 죄송하다'고….]

교사는 해고됐지만 피해 가족들은 지금까지 사과 한마디 듣지 못했습니다.

이에 대해 취재진은 원장의 입장을 듣기 위해 여러 차례 연락했지만, 답변을 들을 수 없었습니다.


뒤늦게 원장 측 변호인은 YTN과의 통화에서 아이 가족에 사과하고 싶다면서도 부모가 제기한 의혹을 확인해줄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경찰은 어린이집 원장과 교사를 입건해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YTN 엄윤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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