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최숙현 선수에게 가혹 행위를 한 혐의로 구속기소 된 경북 경주시청 철인 3종 경기팀 감독 등에게 중형이 선고됐습니다.
대구지방법원은 오늘 오전 열린 김규봉 전 감독과 장윤정 전 주장에 대한 선고공판에서 각각 징역 7년과 징역 4년을 선고했습니다.
또 이들에게 40시간의 아동학대 치료프로그램 수강과 5년 동안 아동 관련 취업제한을 명령했습니다.
재판부는 "우월한 지위를 이용해 장기간 폭언과 폭행, 가혹 행위를 했고, 이 때문에 피해자 중 한 명인 최숙현 선수가 극단적 선택을 해 죄책이 무겁다"고 밝혔습니다.
이들은 선수들을 상습적으로 폭행한 혐의와 선수들끼리 폭행하도록 지시하거나 강요한 혐의 등으로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특히 김 감독은 해외 전지훈련 항공료를 개인이 부담해야 한다고 속여 선수들에게 7천400여만 원을 받아 가로채고, 허위 견적서를 받아 보조금 2억 5천만 원을 다른 용도로 사용하기도 했습니다.
앞서 법원은 '팀 닥터'로 불리며 최 선수 등에게 가혹 행위를 한 운동처방사 안주현에게 징역 8년에 벌금 천만 원을 선고했습니다.
허성준 [hsjk23@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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