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년 넘게 쓴 軍 훈련 헬기 UH-1H 교체...해외 5개 업체 경쟁

40년 넘게 사용한 UH-1H 군 훈련 헬기를 대체할 1,576억 원 규모의 후속기 수주전에 해외 5개 업체가 뛰어들었습니다.

방위사업청은 '육·해군 기초 비행 훈련용 헬기 후속기 41대 도입 사업(TH-X)'의 세 번째 입찰을 마감한 결과, 에어버스 H-125과 벨 505, 엔스트롬 480B, MDHI 530F, 로빈슨 R-66이 참여했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1968년 12월 처음 도입하기 시작한 UH-1H 헬기를 육군은 지난해 7월 모두 퇴역시키고 1976년부터 국내에서 면허 생산한 500MD를 훈련기로 쓰고 있습니다.

반면, 해군에선 아직도 UH-1H를 초임 조종사들의 기초 비행 훈련 헬기로 사용하고 있고, 수리 부속 확보를 위해 지난해 육군에서 UH-1H 4대를 추가로 들여왔습니다.

앞서 방사청은 2017년과 2019년 입찰에 나섰지만, 가격과 성능 문제 등으로 유찰되자 군이 요구 성능을 낮추는 방식으로 3차 입찰에 나섰습니다.

방사청은 다음 달 초까지 서류 평가를 토대로 최종 후보를 3개 기종 정도로 압축할 예정인데 시험 평가를 거쳐 늦어도 연내 협상을 마치고 기종을 선정할 예정입니다.

현 후보 중 가장 운용 실적이 많은 기종은 미 육군 등이 쓰는 MDHI의 530F로 케냐 국방군, 레바논 공군 등도 기체에 로켓포·기관총을 장착한 '무장형'을 운용하고 있습니다.

에어버스의 H-125도 영국, 프랑스 등 유럽 여러 국가에서 다양한 파생형으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벨 505의 경우, 일본 해상 보안청에서 2017년부터 훈련기로 쓰고 있고, 엔스트롬 480B는 일본 육상 자위대에서, 로빈슨 R-66은 나이지리아 공군이 운용 중입니다.

이승윤 [risungyoon@y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