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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직 검사 "중대범죄수사청은 일제 특별고등경찰"

2021.03.02 오전 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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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당이 추진하는 중대범죄수사청에 대해 현직 검사가 일제시대 특별고등경찰과 다름없다고 공개 비판했습니다.

성기범 서울중앙지방검찰청 검사는 어젯밤 검찰 내부망에 올린 글에서 중수청은 특정한 사안만을 담당하는 별도 경찰 조직이라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성 검사는 구 일본제국이 1910년 메이지 일왕 암살미수 사건 발생 후 사상범만을 대상으로 업무를 수행한 고등경찰을 확대 개편한 게 특별고등경찰이라며, 중수청도 경찰 조직 얼개를 그대로 유지한 채 가장 엄중한 범죄 수사만 콕 찍어 업무로 부여했다고 지적했습니다.

특히 중수청은 국가정보원과 유사하게 7급 이상 특정직 공무원으로 구성돼 검찰은 물론 누구의 통제도 받지 않는 수사기관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성 검사는 수사권 조정으로 검사는 이미 사법경찰에 대한 통제권을 상당 부분 잃었다며, 검사의 직무로 남겨둔 6대 범죄 수사마저 개정 검찰청법의 잉크도 마르기 전에 중수청이 그대로 뺏어가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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