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론조사 방식을 두고, 신경전을 벌였던 오세훈-안철수, 두 야권 서울시장 후보가 뒤늦게 서로 양보 의사를 밝히면서 단일화 협상이 다시 물꼬를 트게 됐습니다.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는 후보 등록 뒤 기자들과 만나 자신이 양보하고, 안철수 후보의 요구를 전격 수용하려고 한다면서 안 후보가 제안한 무선전화 100% 조사를 받아들이겠다고 밝혔습니다.
이보다 조금 앞서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는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오세훈 후보의 요구대로 적합도와 경쟁력을 절반씩 묻고, 유선전화 10%를 반영하는 방안은 물론, 원하는 대로 모두 수용하겠다면서 이제 만족하냐고 말했습니다.
앞서 안철수 후보는 오세훈 후보가 요구한 방식을 수용하겠다고 기자회견을 열었지만,
오 후보와 국민의힘은 안 후보가 실제 요구와는 달리 말로만 수용하겠다는 뜻을 밝히고 있다고 거듭 여론전을 폈습니다.
두 후보 측은 각자 최종 입장을 정한 뒤 주말 사이 후보 간의 만남과 실무협상 재개를 통해 여론조사 방식 최종 타결을 시도할 것으로 보입니다.
우철희 [woo72@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