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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점 줄어드는 현금 기부...'QR 기부'까지 등장

2021.03.20 오전 0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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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요즘 현금 쓰는 분들, 쉽게 찾아보기 어려운데요.


시대의 흐름이기는 한데, 현금 의존도가 높았던 기부 단체엔 그리 달가운 일만은 아닙니다.

그래서 'QR 기부'까지 등장했습니다.

홍민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서울 을지로의 커피전문점.

계산대에 선 손님이 현금으로 결제하려 하자, 직원이 다른 방법을 권합니다.

[카페 직원 : (현금으로 결제해도 될까요?) 죄송하지만, 현금 없는 매장으로 운영 중이어서 현금 대신 카카오페이 결제 가능하신데….]

신용카드와 모바일 간편결제만 사용할 수 있는 '현금 없는 매장'입니다.

번거로운 거스름돈을 남기지 않을 수 있어 손님들도 대체로 반깁니다.

[이제아 / 서울 번동 : 그냥 뭐 편리하고 위생적인 거 같아서 좋은 거 같아요.]

이 카페전문점은 올해 들어 현금 없는 매장을 갈수록 늘리고 있습니다.

한국은행도 올해 하반기부터 디지털 화폐 도입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변화가 괴로운 사람들도 있습니다.

거리의 노숙인들은 시민들의 주머닛돈이 사라지면서 당장 끼니를 걱정하게 됐습니다.

[노숙인 A : 일부러 카드 갖고 가서 돈 빼 와서 주는 성의가 있겠어요?]

[노숙인 B : 사람들 다 신용카드 쓰니까. 현금 별로 안 갖고 다니잖아요.]

분수대에 던진 동전을 모아 취약 계층에게 기부하는 청계천 '행운의 동전'은 코로나19 전보다 모금액이 80%나 감소했고, '사랑의 동전 모금함 운동'은 2007년 시작된 뒤 14년 만에 최대 위기를 맞았습니다.

모금 단체들은 새로운 활로 개척에 나서고 있습니다.

사랑의 열매는 지난해 12월 'QR 기부'를 도입했습니다.

만약 기부하고 싶은데 현금이 없다면, 여기 있는 QR 코드를 이용하면 됩니다.

휴대전화로 이 QR 코드를 인식하면, 기부할 수 있는 웹사이트로 연결되는데요.

이런 QR 기부 방식은 지하철역뿐 아니라 버스 승차장 등으로도 확대될 예정입니다.

기부 건수는 지난겨울 전체 기부의 10% 미만에 그치긴 했지만,

[양호영 / 사랑의 열매 마케팅본부장 : 작년 한 해 첫 시도 한 거라 성과가 아주 크다고 말씀드리진 못하지만 차츰 시민들에게 알려지는 과정이라고 생각하고요.]

휴대전화만 있어도 되니 시민들 반응은 긍정적입니다.

홍보가 잘 되면 기부도 차츰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박재범 / 서울 용두동 : 일단 간편하고 휴대전화만 있으면 되니까 괜찮은 것 같아요.]


[노영지 / 서울 중구 : 한 번쯤은 (시도)해볼 수도 있을 것 같아요]

코로나19로 더욱 빠르게 다가온 '현금 없는 사회',

어려운 이웃에게 온정을 베푸는 마음도 새로운 경로로 빠르게 퍼져나가기를 기대합니다.

YTN 홍민기[hongmg1227@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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