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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라이브] 이틀 연속 500명대 확진..."전국 동시다발 확산 비상"

2021.04.01 오전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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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이재윤 앵커, 이승민 앵커
■ 출연 : 류재복 / 해설위원, 정재훈 / 가천의대 예방의학과 교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코로나19 상황 짚어보겠습니다. 전국적으로 확진자가 증가하면서 오늘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500명을 넘어서 551명이 됐습니다. 백신 수급 불안 속에 오늘부터 75세 이상 어르신들에 대한 백신 접종이 시작되는 데 이어 만 65세 이상, 보건교사와 항공승무원 등으로 접종 대상이 점차 확대됩니다. 자세한 코로나19 상황 류재복 해설위원, 정재훈 가천의대 예방의학과 교수와 함께 살펴보겠습니다. 신규 확진자 현황 살펴보겠습니다. 500명대 이틀 연속 이어졌네요?

[류재복]
대개 요일별 발생현황 제가 여러 번 말씀드렸는데요. 주 중심이 확진환자 수가 많은 그런 경향을 보이고 있고요. 어제는 서울이 197명으로 좀 많았습니다. 수도권은 64%까지 올랐고요. 지역은 기존에 규모가 컸던 집단감염이 일어난 지역들 있죠. 부산, 충북, 전북 이런 곳이 있었고. 어제 눈에 띄는 곳은 세종시가 며칠 동안 확진환자가 없었는데 어제 두 자릿수 확진자가 나왔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이런 걸 보면 그동안에는 수도권에 집중돼 있었지만 최근에는 비수도권 할 것 없이 전국적으로 확산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이렇게 봐야 될까요?

[류재복]
전체적인 추세는 그렇습니다. 그러니까 지난해 8월에 2차 대유행 때 서울 수도권 확진환자 비율이 90%까지 올라가는 경우가 있었고. 아무래도 수도권이 면적보다 인구가 많기 때문에 밀집도가 높고 이동량이 많아서 한 70% 안팎을 유지해 왔는데 최근에 60%대로 떨어지면서 지역에서 감염들이 계속 일어나고 있거든요. 그런 양상들로 가고 있기 때문에 사실은 위기감은 더 높아지고 있는 것이죠.

[앵커]
또 대학가를 중심으로 해서도 확진자가 늘고 있다고요?

[류재복]
어제는 학교 중심으로 발생이 눈에 띄는데요. 조금 전에 말씀드렸던 세종은 세종이라는 시가 있지만 정부청사를 중심으로 인구들이 밀집해 있거든요. 모습을 보시면 청사를 가운데 두고 그 주변을 전부 아파트들이 둘러싸고 있고요. 그 아파트가 다 대규모 아파트이기 때문에 학교가 굉장히 많습니다. 그리고 학원은 한두 곳에 몰려 있는 그런 구조기 때문에 어제도 보면 초등학교 4곳에서 동시에 학생, 교사가 확진됐거든요. 이것이 방과후 교사를 매개로 해서 학부모들이나 학생이나 교사가 퍼져나가는 그런 양상을 보이고 있는 것이고요. 세종시로써는 두 자리 발생이 정말 오랜만입니다. 굉장히 오랜만에 나왔기 때문에 비상이 걸렸고요.

그다음에 대학가는 신촌에 있는 대학가 그러니까 작년에도 신촌을 중심으로 해서 서강대, 이화여대, 연세대 이 세 대학에서 동시에 확진환자가 나왔지만 신촌 거리를 매개로 한 감염이 아니었기 때문에 이제 규모가 크지 않았는데 이번에도 양상이 비슷합니다. 서강대에서 지난달 25일에 확진자가 나오고 서강대는 지금까지 8명이 나왔고요. 이화여대는 지난달 30일에 나왔고 연세대는 지난달 27일에 나왔습니다. 세 대학의 감염 학생들이 신촌거리를, 왜냐하면 신촌거리가 워낙 밀집된 지역이니까요. 고리로 감염이 퍼졌느냐는 아직 나오지 않았습니다. 그렇게 되면 확진환자의 규모나 이런 것들은 굉장히 커질 수 있고요. 이 대학들은 지금 다 이달 초까지는 전부 대면수업을 취소하고 비대면으로 전환한 상태고요. 한양대에서도 2명이 나왔습니다.

[앵커]
교수님, 지금 보면 방역당국에서는 하루 평균 확진자 수를 200명대로 낮추겠다, 이런 목표를 가지고 지금 조치를 취하고 있는데 지금 상황을 보면 전혀 그렇게 수그러드는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거든요. 어떤 부분에 차질이 있다고 봐야 될까요?

[정재훈]
지난 1년간 국민들께서 가장 많이 들으셨던 말씀이 앞으로 2주가 가장 위기니까 2주만 더 조심해 보자 이런 커뮤니케이션을 해 왔거든요. 그런데 방역당국도 반성해야 되고 저 같은 전문가도 반성을 해야 되는데요. 코로나19 같은 경우에는 2주만 조심한다고 줄일 수 있는 성질의 것이 아닙니다. 그런데 우리가 지난 1년 동안 그런 메시지들을 국민들에게 반복해서 드렸기 때문에 결국은 우리가 앞으로 2주가 더 중요하다라는 메시지를 너무 많이 드렸기 때문에 우리가 우리 스스로가 양치기소년이 된 거죠. 그래서 국민에게 어떤 메시지를 드린다고 하더라도 그 메시지가 잘 와닿지 않는 것이고요.

그리고 하루 평균 확진자 숫자가 400명이었다가 2주 만에 200명으로 줄인다는 목표 자체가 현실적이지 못합니다. 우리가 지난번의 유행들을 다 생각해 보면 1차 유행, 2차 유행, 3차 유행에서 2주 만에 확진자가 절반 정도로 줄어들었을 때는 정말 강력한 대책이 수행되었을 때 그때만 그 정도로 줄어들었거든요. 그런데 지금 정부 대책을 보면 표현은 앞으로 2주가 위기니까 특별대책을 수행하자, 이런 식으로 나가면서 실제로 사회적 거리두기나 아니면 방역대책들은 완화되는 면들도 굉장히 많습니다. 그래서 영업제한 시간이 9시였다가 10시로 늘어나기도 했고요. 유흥업소의 영업제한을 해제하기도 했고요. 그런 식으로 이제 말과 행동이 다르게 나가게 되면 국민들이 정말 이 상황을 위기로 받아들이시지 않고 그냥 또 지나가는 일이겠구나 그렇게 생각하실 수가 있는데요. 이런 단기적인 커뮤니케이션이 결국은 방역에는 지장이 된다고 봐야겠습니다.

[앵커]
방역당국에서는 사실 주말마다 이번 주말이 고비다, 분수령이다 하는 얘기를 한동안 했었는데 최근에는 잘 듣지 못해요. 그런 지적들이 분명히 있었던 것 같습니다. 그런데 방역당국에서는 이게 3차 대유행이 아직까지 끝나지 않았다고 이렇게 생각하고 있는데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이게 벌써 4차 대유행이 시작된 게 아니냐 이런 진단이 조금씩 나오고 있는 것 같아요.

[정재훈]
저는 4차 유행은 시간과 규모의 문제일 뿐이지 언젠가는 도달한다고 생각하고요. 그런데 중요한 것은 4차 유행이 정점이 돼서는 우리가 4차 유행에 도달했구나라는 걸 확실히 알 수 있을 겁니다. 그런데 3차 유행이 끝나는 시점에서 4차 유행으로 이행하는 시점에서 언제가 지금이 4차 유행의 시작이고 3차 유행이 끝나고 새로운 유행이 시작되는 걸 알아내는 건 굉장히 어렵거든요.

그래서 우리가 항상 유행 추이를 면밀하게 살피다가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신호가 일주일 정도 나타나게 되면 그건 우리가 유행이 시작될 수 있다고 감안을 하고 정책 집행을 해야 되는데요. 저는 그나마 좀 다행인 게 지금 과거를 돌이켜보시면 구정 연휴가 끝나고 나서 확진자가 600명 이상 나온 적이 하루 있었을 거예요. 그런데 그때 이렇게 방역대책을 완화하다 보면 4차 유행에 금방 도달할 수 있겠구나라는 신호를 느끼고 구정 이후에는 2주 간격으로 방역대책을 길게 연장해 왔거든요. 저는 그런 몇 번의 연장이 그래도 4차 유행의 도달을 조금 늦출 수 있었다고 생각을 하고요. 그런 대책이 있었지만 본질적으로 감염병이라는 것은 풀면 확진자가 늘어날 수밖에 없는 그런 특성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언젠가는 4차 유행이 도달할 것이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앵커]
그러면 교수님이 보실 때는 지금 이 상황은 아직까지 3차 유행이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라고 보시는 거군요?

[정재훈]
3차 유행이 완전히 끝나지 않고 정체 상태인데요. 우리가 이 정체 상태를 기준선이라고 합니다. 그러니까 300~500명 사이의 확진자가 이어지는 걸 기준선이라고 하는데요. 이 기준선에서부터 언젠가 4차 유행이 출발하게 되겠 죠.

[앵커]
결국 말씀을 종합해 보면 결국 지금의 확진자를 줄이기 위해서는 수준을 낮추기 위해서는 결국 방역수칙을 더 강화해야 된다는 그런 얘기가 되겠네요?

[정재훈]
그런데 그런 것도 우리가 사회적 거리두기의 피로감이라든지 경제 같은 것들을 생각하면 그런 강력한 대책을 오랫동안 수행하는 것도 굉장히 어렵습니다. 그래서 저도 방역이나 확진자 숫자만 생각한다면 강도 높은 사회적 거리두기를 계속 유지해 주세요라고 말씀을 드리고 싶지만 그것도 현실적이지 못한 대책인 거거든요. 그래서 저는 우리의 정책 목표를 조금 장기적으로 봐야 된다고 생각을 하는데요. 여기에서 확진자 숫자를 더 급격히 줄일 수 있는 방법은 사실상 없다고 봐야 될 겁니다. 그래서 이제 하루 평균 300~500명 정도의 확진자 숫자로 이 정도로 천천히 올라간다면 우리가 대응 가능한 수준이거든요. 급격한 확진자 증가가 있는 게 아니고 베이스라인을 유지한 상태에서 일주일에 10~20명 정도씩 증가하는 것들은 우리가 받아들일 수 있는 범위인 겁니다. 그렇게 점차 시간을 끌어가면서 그 사이에 백신접종을 해서 집단면역을 형성하는 것이 우리가 그만나 연착륙을 할 수 있는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그러니까 일각에서는 사회적 거리두기를 짧은 기간에 강화를 해서 확진자 수를 확 떨어트린 다음에 다시 풀어주는 방법으로 가야 되지 않느냐, 이런 얘기도 있었는데 그럼 교수님 말씀을 들으면 이거보다는 오히려 장기적으로 보는 게 더 효과적이라는 말씀이신 건가요?

[정재훈]
장기적인 관점과 단기적인 관점은 결국은 단기적인 관점은 확진자 숫자만 보는 것이고요. 장기적인 관점은 우리가 올해 1년을 어떻게 잘 버틸까에 대한 이야기인 겁니다. 그런데 확진자의 숫자만 보면 가장 좋은 방법은 사회적 거리두기 수준을 낮출 때는 최대한 천천히 낮추고 올릴 때는 급격히 빠르게 올리는 게 유행을 통제하는 데는 가장 좋은 방법입니다.

그런데 그렇게 되면 사회적 거리두기가 강화돼서 시행되는 기간들이 점점 길어질 수밖에 없거든요. 그렇게 되면 우리가 경제적인 어려움이나 국민들의 피로감이 있기 때문에 우리가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좇아야 되는 상황인데 그 사이의 균형을 유지하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고요. 그래서 이런 식으로 2~3주 정도씩 단기적인 메시지를 드리게 되면 우리가 지금 당장은 효과적일 수 있습니다. 그런데 우리가 올해 연말이 되거나 아니면 내년 초까지도 갈 수 있거든요. 그때까지도 국민들이 도와주실 수 있으시냐. 그건 다른 얘기겠죠.

[앵커]
어쨌든 방역수칙만 제대로 좀 지킨다면 환자 수를 줄이는 데 큰 도움이 될 것 같은데 말이죠. 지금도 계속해서 유흥주점 같은 데는 방역수칙을 어기고 영업시간을 연장해서 적발되는 사례가 계속 나오고 있죠?

[류재복]
지난달 초에 유흥업소 영업을 풀었을 때 제가 말씀을 드렸던 게 유흥업소를 푸는 조치는 좀 더 신중해야 되지 않을까라는 말씀을 드렸는데. 왜 그러냐면 유흥업소라는 곳이 감염이 발생할 수 있는 환경이 다른 시설보다 높고 또 하나는 방역수칙을 위반할 수 있는 유혹이 높은 곳입니다. 그래서 전체적인 방역의 단계나 시설을 적용할 때 마지막 순위에 풀어줘야 된다고 저는 생각하고 있는데요. 이제 대부분의 지금 발생은 유흥주점들이 규칙을 지키지 않고 있어서 생기는 것들이거든요. 그러니까 지금 눈에 띄는 집단감염이 없다고 해서 없는 것이 아니고. 지난 30일에 적발된 곳은 보니까 24일에 그 건물에 있는 지하 1층 유흥주점이 영업시간을 위반해서 적발됐습니다. 그래서 일주일 동안 영업정지가 들어갔는데 그 건물에 있는 5층에 회사 사무실에 무슨 연습이 있는데 거기에서 술판을 벌인 거죠.

그래서 경찰이 연습실에 올라가 보니까 손님하고 직원이 98명이 있더라는 겁니다, 그 공간 안에. 그래서 이런 것들이 바로 방역수칙을 정면으로 위반하는 그런 사안들이거든요. 만약에 여기에 유증상자라든가 감염자가 있었다면 아주 쉽게 집단감염이 일어날 수 있는 그런 환경 아니겠습니까? 그래서 이곳은 몇 가지를 위반하게 된 거죠. 그러니까 만약에 지하 1층 주점에서 운영을 했다면 20일간 영업정지가 추가로 또 들어갈 수도 있는 거고. 그다음에 무허가 유흥주점을 했기 때문에 여기는 식품위생법도 위반하고 있거든요.

그래서 이런 유흥업소들에 대한 영업을 풀어주는 문제, 이 문제는 당장 눈에 집단감염이나 감염자 수가 없다고 해서 놔둬야 되는 건지. 아니면 선제적으로 조금 강한 조치를 적용할 건지. 방역당국에서 결정할 때가 됐다, 이렇게 봅니다.

[앵커]
그러니까 유흥업소의 운영을 풀어주는 부분이 일반 국민들에게도 잘못된 신호를 줄 수 있다는 그런 차원에서 지적을 했었던 건데요.

[류재복]
맞습니다. 왜냐하면 유흥주점을 풀게 되면 전체적으로 국민들이 긴장감이나 이런 방역에 대한 각성이 풀어질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거든요. 그래서 이런 부분들은 상당히 조심해야 되지 않았느냐고 생각을 하는데요. 지금쯤 한번 검토를 해 봤으면 좋겠습니다.

[앵커]
지금 유흥업소뿐만 아니라 숙박업소에서도 집합금지명령을 어긴 곳이 있다고 하는데 어떤 사례들인 건가요?

[류재복]
지금 숙박업소가 숙박업소로써의 역할을 하지 않고 다른 역할을 해서 문제가 되는 겁니다. 지난해 제주도를 중심으로 해서 게스트하우스라는 곳에서 파티 같은 걸 열지 않았습니까? 숙박업소의 원래 기능 외의 기능을 하는 거거든요. 그러니까 지금 그 숙박시설 가운데서 단속된 것을 보면 일단 5인 이상 모임금지조치를 위반하는 것이죠. 그러니까 그곳에 5명 이상이 모여서 서로 따로따로 들어가는 것처럼 해서 그 안에서 모여서 무슨 술판을 벌인다든가 모임을 한다든가 이런 것들이 주로 많이 걸리는 것이고 현재는 객실 50% 이내만 예약하게 돼 있거든요. 이런 수칙들을 자꾸 어기게 되고 또 하나는 무허가 영업을 자꾸 하는 거죠. 그러다 보니까 뭐냐 하면 방역수칙이나 이런 대상을 피해가게 되는 것이죠. 만약에 감염이 일어나더라도 과연 누가 거기에서 어떤 방식으로 머물렀는지가 파악이 안 되는 거죠. 그렇기 때문에 최근에 있던 불법 숙박시설의 영업행위들, 강력하게 단속을 해야 되겠습니다.

[앵커]
어쨌든 지금 11일까지가 현 단계 거리두기를 유지하는 것으로 일단 방역당국에서 잡아놓고 있는데요. 결국은 방역수칙을 제대로 지키느냐 하는 것이 감염 확산을 막는 데 가장 큰 관건이 될 수밖에 없는 거죠?

[정재훈]
결국은 우리가 이제 아까 말씀드렸던 유흥업소, 숙박업소 이런 것들이 핀센방역의 대상들이었습니다. 우리가 작년 한 해 방역수칙을 생각해 보면 핀셋방역이라고 해서 확진자가 자주 나오는 시설이나 아니면 기관들이 있으면 거기에 대해서 특별한 맞춤형 대책을 마련해서 방역을 수행해나가고 있었는데요. 그런데 저는 핀셋방역이라는 것 자체도 과연 우리가 방역 당국이 모든 상황과 모든 장소에 맞는 방역대책을 수립할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한 문제가 있는 것이고요. 그리고 우리가 한 번 핀셋으로 집어낸 그런 장소에 있어서는 방역을 해제할 때는 굉장히 조심해야 됩니다. 왜냐하면 핀셋에 집힌 이유가 있는 거거든요. 과거에 클러스터 사례들도 있었고 극심한 유행의 사례가 있었기 때문에 우리가 특별한 대책이 수행된 건데. 그런 것들을 풀어줄 때 우리가 어떤 식으로 그 방역대책을 풀어줄 것이냐에 대한 고려를 할 때 자율과 책임 이야기를 하는데요.

결국은 우리가 자율과 책임에 기반한 방역이라고 하는 건 도덕적 해이를 불러올 수밖에 없습니다. 그런데 도덕적 해이가 방역대상자가 도덕적으로 잘못했다는 의미가 아니고요. 우리가 아무리 자율과 책임에 기반하더라도 감시나 처벌 아니면 지원이 없다면 제도적으로 그런 도덕적 해이를 막을 수는 없는 겁니다. 그렇기 때문에 방역대책이라고 하는 것은 지속가능한지, 수행가능한지를 반드시 확인을 해야 되고요. 그런 상태에서 유흥업소 특히 숙박업소 같은 것들은 경제적 동기가 너무나 강력하게 작용을 하기 때문에 우리가 아무리 대책을 수행한다고 하더라도 금지를 한다고 하더라도 이런 경제적 동기가 작용하게 되면 결국은 도덕적 해이가 생길 수밖에 없거든요. 그래서 막게 되면 재정지원이 있어야 되는 거고요. 풀어주게 되면 거기에 대한 적절한 지원대책이 있어야 되는 겁니다.

[앵커]
참 설명을 들으니까 더 방역수칙 마련하기가 또 현실 속에서 적용하기가 얼마나 힘든가 이걸 생각하게 되는데 말이죠. 어쨌든 지금 현재 상황에서는 확진자 수를 어떻게든 줄여야겠습니다마는 방역수칙을 먼저 철저히 준수하는 게 먼저가 되겠고요. 그다음으로 기대하는 게 백신접종인데 말이죠. 지금까지는 순조롭게 다 진행되고 있고 오늘부터는 일반 국민들도 백신접종이 시작되는 거죠?

[류재복]
어제까지 백신을 맞은 분이 1차 대상자의 74%이니까 4분의 3 정도가 주사를 맞으신 거고요. 이상반응도 어제는 123건인데 중증이나 사망이 각 2건 정도 그렇게 크게 눈에 띄는 것은 아니었고요. 오늘부터는 일반 국민 그러니까 연령을 기준으로 한 일반 국민의 접종이 시작되는 거죠. 일단 75세 이상 분들이 이번 달에 맞게 되고 다음 달부터는 이제 60세부터 75세까지 이렇게 순차적으로 나이에 따라서 접종을 하게 됩니다.

[앵커]
저희가 앞서서 취재기자가 접종센터에 가서 직접 현장 분위기를 전해 주기도 했는데. 그러니까 오늘부터 접종하시는 분들은 화이자 백신을 맞기 때문에 접종센터를 직접 가서 접종을 해야 되는 거죠?

[류재복]
그러니까 화이자 백신은 보관이 좀 까다롭지 않습니까? 그렇기 때문에 센터를 만든 거죠. 그리고 나머지 백신들. 모더나까지도 이런 방식일 것 같고. 나머지 백신들은 일반 의원들 가운데서 1만 곳을 정해서 맞게 되는데요. 그렇기 때문에 대부분은 센터에 직접 가서 맞으셔야 되고요. 그러지 못하는 분들이 여러 분 계십니다. 거동을 못하시는 분들 또는 도서지역이라든가 산간지역에 계신 분들 이런 분들은 사실 직접 센터까지 가기가 어려우신 분들이 있거든요. 그분들은 아마 방문접종이 가능할 것 같습니다. 도서지역은 큰 배를 빌려서 배 안에서 접종을 한다든가. 아직 확정된 것은 아닌데 하지만 그분들은 일단 순위는 조금 밀립니다. 우선 오늘부터 일정기간 동안에는 센터에서 직접 나와서 맞으시는 분들이 많고 나머지 순위, 조금 뒷부분에 가서 그런 것들을 시행하기 때문에 아직 정확한 구체적인 계획은 나오지 않았지만 방문접종도 병행한다 이 원칙은 세워져 있는 상태입니다.

[앵커]
화이자 백신 접종과 관련해서 방역당국에서 당부하는 얘기들이 있는데요. 잠시 들어보고 오겠습니다. 지자체마다 백신접종을 준비하고 있는데. 지자체에서 강조하고 있는 것은 노쇼가 없길 바란다고 얘기했거든요. 그러니까 백신접종을 예약하고도 막상 현장에는 나타나지 않는 노쇼를 우려하고 있는데 말이죠. 서울시의 설명을 잠시 들어보고 오겠습니다.

[송은철 / 서울시 재난안전대책본부 방역관 (어제) : 4월 1일에(오늘) 개소하는 곳의 75세 이상 접종 동의율은 대략 80% 정도로 확인되고 있습니다. 내일은 일단 7곳의 센터에서 접종이 시작되고 접종 대상 인원은 현재 정확한 인원을 수합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방역과 접종이 차질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사회적 거리 두기 2단계'와 '5인 이상 사적 모임 금지'에 협조해 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서울에서는 모두 7개 센터에서 화이자 백신에 대한 75세 이상의 백신접종이 시작됐는데 말이죠. 그런데 지자체에서는 노쇼를 걱정을 해요. 이건 화이자백신의 특성이 있기 때문에 그런 거죠?

[정재훈]
결국은 냉동백신이기 때문에 생기는 문제인데요. 우리가 냉동식품을 드실 때도 한번 해동하셨다가 다시 냉동을 하셨다가 다시 드시게 되면 맛이 변해 있는 느낌이 드시잖아요. 동일한 것이고요. 결국은 우리가 냉동백신이라고 하는 게 한번 해동하는 과정에서도 손상의 위험이 있는 거고 그래서 해동됐을 때도 최대한 6시간 정도 내에 접종을 해야 되는 것입니다. 그리고 화이자백신 같은 경우에는 그래도 한 바이알에 들어 있는 분량이 굉장히 적긴 한데요. 그래도 만약에 접종센터에서도 우리가 이런 분량들이 남게 되면 백신이 모자란 상태에서 굉장히 치명적인 문제가 될 수 있습니다. 그래서 반드시 접종기간에 접종을 해 주셔야 됩니다.

[앵커]
그러면 만약에 1병에서 정해진 인원수 만큼 주사할 수 있지 않습니까? 그런데 그 순서대로 접종을 했는데 만약에 예정돼 있는 접종인원이 다 안 찼을 경우에는 남은 백신들은 어떻게 되는 건가요?

[정재훈]
결국에는 접종센터에서의 접종인원 중에서도 접종을 못하신 분들이 있으실 겁니다. 그런 분들이 우선적으로 접종을 하시게 되고요. 그다음에 거기 센터에서도 접종을 다 하셨다 그렇게 되면 근처에 있는 분들 중에 연락을 해서 저희가 가급적이면 낭비량을 최소화하는 그런 정책을 시행하려고 하고 있습니다.

[앵커]
이제 일반국민들을 대상으로, 우선 75세 이상 어르신들이 화이자백신을 맞게 되는데. 관련해서 백신을 맞을 때 유의해야 될 사항들이 있지 않습니까?

[정재훈]
결국 첫 번째로 가장 중요한 것은 접종하시는 날 컨디션이 굉장히 좋으셔야 됩니다. 특히 접종하시는 날에 열이 나시게 되면 접종을 미루시는 게 좋은데요. 우리가 백신접종을 하게 되면 경증 이상반응 중에 가장 대표적인 게 근육통과 발열입니다. 그런데 우리가 발열이 있으신 상태에서 접종하게 되면 이게 백신의 이상반응인지 아니면 원래 있던 감염성 질환이 악화된 것인지 저희가 구분을 할 수 없기 때문에 접종하시는 상태에서는 가장 건강하신 날, 기분 좋으신 날 접종하시는 게 좋을 것 같고요. 그다음에 접종하시고 나서도 꼭 주의를 하셔야 되는 사항들이 있는데. 우리가 아무리 경증 이상반응이고 그다음에 생명에 지장이 없습니다 이렇게 표현해 드립니다마는 실제로 이상반응을 느끼는 분 입장에서는 굉장히 고통스러우실 수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가 접종 전에도 이런 경증 이상반응에 대해서 어떤 정도면 병원에 가야 되고 어떤 정도면 진통제를 드시면서 버틸 수 있는지를 미리 잘 알려드려야 되는데요. 일단 접종하시는 현장에서 예진하시는 선생님들께서 잘 알려드릴 겁니다. 그래서 접종하시고 나면 30분 정도는 접종장소에서 꼭 머무르시면서 아나필락시스에 대한 대비, 관찰을 하고 가시면 되고요. 30분 정도 관찰하시는 경우에는 거의 대부분의 아나필락시스는 저희가 관찰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30분 만의 관찰만으로도 급성으로 생기는 부작용은 저희가 확인할 수 있게 되는 거고요.

그리고 접종하시게 되면 이제 48시간까지는 근육통, 발열 같은 몸살증상이 굉장히 심하게 나타나 실 수 있거든요. 그렇게 되는 경우에는 진통제를 드시게 되면 어느 정도 우리가 증상조절이 가능합니다. 그런데 우리가 진통제 중에서도 종류가 두 가지가 있는데요. 하나가 항염증작용이 있는 진통제가 있고 단순히 해열작용만 있는 진통제가 있습니다. 그런데 항염증 작용이 있는 진통제 같은 경우는 백신의 면역형성능력을 떨어트릴 능력이 있기 때문에 가급적이면 항염증작용이 없는 진통제를 드셔라, 저희가 권고를 드리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평상시에 자주 드시는 진통제들이 있으시면 그걸 드셔도 전혀 무방하고요.

하지만 저희가 꼭 강조드리는 것이 경증 이상반응이 굉장히 잦다고 해서 경증 이상반응을 무서워하셔서 접종 전에 미리 약을 드시는 경우가 있거든요. 미리 해열제나 아니면 알레르기 약을 복용하는 경우가 계시는데요. 그 약 같은 경우에는 지속시간이 4~5시간 정도밖에 안 되고요. 그리고 접종 전에 복용할 경우에는 백신의 효과를 떨어트릴 수 있다는 근거가 있기 때문에 효과도 없고 위해가 있기 때문에 그건 하지 말라고 말씀을 드리는 겁니다. 그리고 대부분의 경증 이상반응 같은 경우에는 길면 48시간 정도 가고 그때부터는 증상이 점점 좋아지는 것으로 되어 있거든요. 그런데 접종하시고 나서 만 이틀이 지났는데도 증상이 호전이 없고 점점 더 악화되는 경우에는 그때는 의료기관에 방문하시면 됩니다.

[앵커]
병원에 계시니까 실제로 백신접종을 하고 나서 병원에서 바로 이상반응이 나오는 경우도 있겠지만 집에 돌아가서 몸이 어딘가 불편하다고 병원으로 연락 오는 경우도 상당히 많이 있죠?

[정재훈]
그런 경우도 굉장히 많고요. 저도 방송이나 출연을 해서 경증 이상반응은 생명에 지장이 없고 48시간 정도면 호전이 된다고 말씀을 드렸는데요. 저도 백신접종을 해 보니까 저도 경증 이상반응을 굉장히 심하게 앓은 편이고요.

[앵커]
어떤 증상이 있으셨나요?

[정재훈]
몸살증상이 있고 근육통도 심하고 몸살에 걸린 것 같은 그런 느낌인데 굉장히 강하게 오는 현상들이 있습니다. 그런데 그런 경우에는 병원에 가볼까, 말까 고민들을 굉장히 많이 하실 텐데요. 일단 첫 번째로는 48시간 이내에는 진통제를 한번 드셔보시고 증상이 조절되는지 확인해 보시는 게 중요하고요. 그런데 진통제를 드셨는데도 증상이 호전이 전혀 없다 아니면 점점 더 심해진다 이렇게 되면 접종하신 의료기관이나 보건소나 질병관리청 1339를 통해서 연락하시게 되면 정확한 판단을 받아보실 수가 있을 겁니다.

[앵커]
좀 다른 얘기를 해 봐야 될 것 같은데요. 지난 1년간 집단감염이 자주 발생했었던 곳이 요양병원인데. 이 요양병원과 관련해서 실태보고서가 나왔다고요?

[류재복]
요양병원협회에서 쓴 겁니다. 요양병원에 계신 의료진들을 인터뷰를 쭉 해서 이 시간을 통해서 저도 말씀드린 기억이 있는데. 몸이 불편하거나 이런 분들이 찾는 기관이 병원이 있고 요양병원이 있고 요양시설이 있거든요. 요양병원은 이름은 병원인데 우리나라에서는 거의 요양시설과 같습니다. 큰 감염병을 겪으면서 우리가 얻었던 교훈은 요양병원은 이제 병원의 범주에 넣어야 된다는 거거든요. 이분들이 얘기하시는 것도 다 그런 겁니다.

그러니까 제일 이분들이 억울해하는 건 뭐냐하면 요양병원은 워낙 시설도 낙후돼 있고 사람들의 코로나19에 대한 관념이 적어서 집단감염이 일어났다, 이런 식의 일반의 시선이 있지 않습니까? 이런 부분들을 가장 억울해하시는 거죠. 왜냐하면 요양병원이라는 게 입소하시는 분들은 대부분 스스로 무언가를 하지 못하는 분들이 많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요양보호사나 이런 분들이 아주 밀접하게 접촉할 수밖에 없거든요.

그래서 집단감염들이 일어나는 일들이 많았는데 이것이 마치 요양병원의 체질적인 문제 이런 걸로 일반인들이 보는 시각들을 불편해했고 나머지는 대부분 다 그런 겁니다. 요양병원이기 때문에 우리를 병원에 준해서 지원이라든가 대우를 해 주면 우리도 충분히 입원하신 분들을 철저하게 관리할 수 있다.

말씀드린 게 있지만 병원보다 요양병원의 의료진의 파견 숫자라든가 이런 것들이 기준 자체가 굉장히 떨어집니다. 요양시설은 병원이라는 이름이 들어가지 않았기 때문에 더 떨어지더라도 어느 정도 수긍이 되지만 요양병원은 병원이라는 이름을 붙였다면 제가 볼 때 병원 수준은 아니더라도 이런 코로나19라는 엄청난 사건을 겪으면서 병원에 준한 어떤 지원이나 대우, 기준들을 만들 필요가 있지 않을까. 왜냐하면 코로나19가 이제 끝나는 것이 아니고 어쩌면 감염병이 주기적으로 올 수 있는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이 내용들의 거의 대부분은 다 그런 것으로 채워져 있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지금 요양병원에 환자가 많이 발생했었던 것은 감염관리가 부실했던 게 아니라 제도적으로나 현장에서의 미비한 것들이 있었기 때문이다.

[류재복]
지원이 약하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열악한 환경에서 밀접접촉이 일어나고 그래서 감염이 컸던 게 현장에 있는 사람들은 훨씬 더 피부로 느꼈다, 이런 것들이 담겨 있는 거죠.


[앵커]
지금까지 코로나19 상황, 류재복 해설위원, 정재훈 가천의대 예방의학과 교수와 함께 했습니다. 두 분 말씀 잘 들었습니다.

[정재훈]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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