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TN 라디오 이동형의 뉴스 정면승부]
■ 방송 : FM 94.5 (17:30~19:30)
■ 방송일 : 2021년 5월 13일 (목요일)
■ 대담 : 조상호 더불어민주당 전 상근 부대변인, 이준석 국민의힘 전 최고위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정면승부] [쇼미더정치]이준석"당대표단일화 모든 가능성 열어놔"
◇ 이동형 앵커(이하 이동형)> 매주 목요일 세상 가장 핫한 정치쇼 <쇼미더정치> 시작합니다. 더불어민주당 조상호 전 상근 부대변인, 국민의힘 이준석 전 최고위원 나왔습니다. 어서오십시오.
◆ 조상호 더불어민주당 전 상근 부대변인(이하 조상호)> 네, 안녕하세요.
◐ 이준석 국민의힘 전 최고위원(이하 이준석)> 네, 안녕하세요.
◇ 이동형> 오늘 할 얘기가 많습니다만 짧게 이슈가 되는 걸 짚고 넘어가보죠. 오세훈 서울시장이 한강공원 내 금주구역을 지정하는 걸 검토한다고 합니다. 코로나를 이유로 내세우고 있긴 합니다만 최근 한강에서 사망한 손정민 씨 사건도 있겠죠. 그런데 날씨 좋은 날 봄, 가을, 여름도 마찬가지고 한강공원에서 맥주 한 잔 하는 거 친구들이랑 가족들이랑 연인들이랑 그걸 낙으로 삼는 분도 있으실 것 같은데요. 어떻게 보세요?
◐ 이준석> 저도 한강가면 맥주 한 잔씩을 합니다. 그런데 가끔 최근에 심야시간에 다른 곳에서 술을 드시기 어렵기 때문에 굉장히 과량으로 음주하시는 분들이 있어요. 그러다 보니까 이번에 사고 같은 경우에도 손정민 씨 같은 경우에도 알콜 농도가 얼마인지 가족에게만 알려줬다고 하던데, 목격한 사람들 이야기로는 음주가 과도했다, 이런 이야기가 나오기 때문에 저는 그것이 사망과 직접적인 연관이 있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만 어쨌든 앞으로 이런 것들에 대해 가지고 좀 제약이 필요하다, 라는 생각을 합니다. 왜냐하면 한강시민공원이라고 하는 것은 아무리 심야라고 하더라도 가족들이 보통 함께하는 공간이고, 젊은 학생들도 많이 있습니다. 어린 학생들도 많이 있고 한데, 과도한 음주는 좀 지양해야 되고, 그러다 보니까 이게 가볍게 한 잔 하시는 분들과 또 과도한 음주하시는 분들을 구분하기 어려운 측면이 있기 때문에 서울시에서 과잉조치에 해당하는 것을 결정할 수밖에 없지 않았나 그런 생각을 합니다.
◇ 이동형> 그러면 이거는 한시적 조치인 겁니까? 코로나 상황에서.
◐ 이준석> 우선 코로나 상황에서 한시적 조치가 맞고요. 그리고 오세훈 시장께서 처음에 이것에 대한 문제가 발생한 뒤에 가서 본인이 상당히 애착을 갖고 있는 한강시민공원에서 CCTV나 이런 것들이 좀 확보가 덜 되어 있다는 것을 확인하고, 굉장히 놀라면서 추가로 지시했거든요. 그런 어떤 보완적 조치가 된 다음에는 조금 더 조치를 완화할 수 있을까 생각합니다.
◇ 이동형> 한시적 조치면 문제없을 것 같은데요?
◆ 조상호> 예, 저도 원래 술을 좀 좋아하는 편이라서 좀 아쉽기는 한데, 이게 지금 운영시간 제한에 우회로로 활용되는 문제가 있어서 문제거든요. 굉장히 과량의 음주를 유도하기도 하고요. 그럴 바에 차라리 만약에 구제한다고 하면 이것도 마찬가지로 10시 이후에만 음주를 금지해서 단속하면 되지 않을까 생각을 합니다.
◇ 이동형> 이준석 최고가 외국에서 대학교 나왔으니까요. 조상호 변호사나 저나 비슷한 연배니까 대학교 다니면서 잔디에서 막걸리도 먹고 많이 했었는데, 외국도 혹시 그런 문화있나요?
◐ 이준석> 외국은 그러면 큰일 나고요. 특히 제가 있었던 매사추세츠주는 술에 대해서 엄격한 주 중에 하나라서 원래 미국은 브라운백이라고 하죠. 술이 밖에 보이게 들고 다녀도 안 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갈색 종이봉투에 담아서 들고 다니고 이렇게 해야 되는 엄격한 유책들이 있는데요. 물론 연령도 만 21세부터 술을 살 수 있고요. 그렇기 때문에 저는 음주라는 게 사실 아까 말했던 것처럼 너무 규제하면 안 되지만, 코로나라는 특수한 상황과 더불어서 한강변은 이번에 확인된 것처럼 안전이 확보되지 않은 구역이 있기 때문에 임시적인 조처를 하는 것은 가능하다, 이렇게 봅니다.
◇ 이동형> 예, 특히 우리가 술에 좀 관대하죠. 호주만 가도 밥 먹는 곳에서 술파는 곳을 찾을 수가 없는데, 코로나 전에도 마찬가지죠.
◐ 이준석> 미국 친구들이 가끔 한국 놀러 와가지고, 소주라는 술을 접하게 되면 “이게 얼마냐?”해가지고 “예전 기준으로 한 1,000원쯤 한다” 이렇게 얘기하면 깜짝 놀라요. 이렇게 술에 대한 접근성이 좋은 나라가 있나, 이러면서 그런데 약간 음주가 과한 분들도 있는 것 같습니다.
◇ 이동형> 예, 알겠습니다. 본격적으로 우리 주제 얘기하면, 요즘 이준석 전 최고 핫한 것 같아요? 언론 인터뷰에도 자주 등장하고. 당대권 레이스 여론조사에 지금 높은 순위로 올라오고, 또 주호영 의원과 설전도 벌이고 그래서 그런 것 같은데, 어떻게 여론조사결과에 좀 고무됐습니까?
◐ 이준석> 제가 봤을 때는 저는 제가 1,2,3등 안에 들 걸 예측했습니다. 그런데 또 주목할 만한 것은 그 결과가 나오자마자 저에 대해서 공격을 하는 분들이 늘어나는 것 같아요. 예를 들어, 보수 유튜브들은 저희 아버지가 화교라는 주장까지 하더라고요. 참 재밌는 구도가 벌어지는 것 같습니다.
◇ 이동형> 그런데 이게 경선 룰이 7대3이잖아요? 그러니까 여론조사에서 앞선다고 해서 결과가 이긴다는 보장은 없으니까, 당심은 어떻게 봐요?
◐ 이준석> 저는 보통 TK 당원들 민심, 당심이 다르지 않느냐 이런 얘기를 하는데, 제가 TK 당원들한테 인기가 나쁠 이유가 없습니다. TK 당원들도 전부 다 방송에서 제가 하는 말들 다 알고 계시고, 무엇보다도 저도 원래 아버지, 어머니께서 대구 출신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저는 지역적으로도 TK를 비하할 생각도 없고, 자꾸 지금 영남, 비영남 구도로 나누려고 하는 것 같은데, 저는 그런 프레임에 휘말리지 않을 테고요. 그래서 예전에 황교안 대표, 오세훈 시장이 붙었을 때 그때 당심과 민심이 괴리였던 것을 이야기하면서 영남과 비영남 갈등이 있을 거다, 이렇게 얘기하는 분들이 있는데요. 그때는 솔직히 말하면 탄핵찬반에 대한 입장 때문에 그런 당심과 민심이 많이 갈린 것이고요. 영남 출신이라고 해가지고 제가 주장하는 개혁 노선을 마다하지 않을 거라고 봅니다.
◇ 이동형> 너무 이른 감이 없지 않아 있습니다만 김웅 의원과 단일화 이야기가 벌써 나오더라고요? 어떻게 보세요?
◐ 이준석> 아직까지 검토한 바 없습니다.
◇ 이동형> 알겠습니다. 자, 조상호 변호사님, 지난 번 재보궐 선거에서도 여당의 경선은 재미없이 끝났고, 야당의 단일화는 어쨌든 흥행을 했어요. 이번에도 여당 당대표 경선은 별 흥행을 못했는데, 야당은 재밌게 될 것 같아요?
◆ 조상호> 좀 아쉬웠던 게 큰 선거에 큰표차로 패배를 해서 저는 초선의원들 중에 한 명 정도는 당대표 선거에 나와 주지 않을까 그런 기대도 있었는데 그런 기대가 실현되지 못해서 좀 아쉬움이 있고요. 일단 또 제 토론 카운터 파트너가 유력한 당대표 후보라는 점에서 굉장히 감사드립니다.
◇ 이동형> 예, 그런데 지금 언론 보도에서는 결국은 나경원, 주호영 두 사람의 싸움일 것 이다. 수도권, 영남. 이렇게 분석 하던데요?
◆ 조상호> 왜냐하면, 나경원 전 원내대표 같은 경우는 지금 여론조사에서도 1등으로 나오고 있기 때문에 거기다가 이번에 성향이 사실 국민의힘의 당원들의 성향과 굉장히 싱크율이 높기 때문에 굉장히 유력하게 보고 있는 것 같고요. 주호영 의원은 아무래도 국민의힘에서 주력 당원들이 포진하고 있는 영남 기반으로 하기 때문에 이런 이야기들이 나온 것 같습니다. 그런데 사실 또 보면 당원들이 전략적 선택을 하는 경우도 많아요. 그래서 제가 볼 때는 이준석 최고가 그렇게 여론의 지지를 받는다고 보면, 이기는 사람의 손을 들어주는 그런 어떤 흐름도 좀 있을 수 있어서 좀 지켜봐야 될 것 같습니다.
◇ 이동형> 나경원과 주호영의 싸움이 될 것이다, 결국은. 그런 분석은 어떻게 보십니까?
◐ 이준석> 저는 지금 구도로 봤을 때 여론 지지율에서 일부 조사에서 제가 주호영 대표랑 상당한 차이가 나는 걸로 나오고 있는데, 아까 조상호 부대변인이 말한 것처럼 결국은 여론의 향대가 사실 당심의 향대와도 닿아있다, 이렇게 보고요. 저는 서로 이끄는 관계가 될 것이다, 이렇게 보고요. 나경원 전 원내대표도 그렇고, 주호영 대표도 그렇고, 사실 세대교체론 앞에서는 다소 좀 밀리는 후보들일 것이다. 그래서 저는 세대교체론이 강하게 작동할 것이다,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 이동형> 예, 나경원 의원과 단일화 얘기도 나오던데요?
◐ 이준석>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있지만 논의된 것은 하나도 없습니다.
◇ 이동형> 예, 아직 시간이 한 달 가까이 남았으니까. 주호영 의원은 “자기가 당선되면 홍준표 의원 복당시키겠다” 얘기하고 있고, 김웅 의원은 “절대 반대다” 이런 입장이고, 이 전 최고 입장은 어떻습니까?
◐ 이준석> 저는 논리적인 사람이기 때문에 그냥 논리상 복당 안 받을 수 없다, 이겁니다. 왜냐하면, 윤석열, 안철수, 이 두 분한테까지 당의 외연을 넓히겠다는 것이 거의 당권 주자들의 공통된 의견인데요. 윤석열 총장은 저희 당 출신의 인사들이나 소속 인사들에게 상당히 강도 높은 수사를 해가지고 감옥도 많이 보낸 사람이고, 안철수 대표 같은 경우 국민의당 시절에 보수 진영 자체를 공격했던 분이고 그렇기 때문에 이 분들에게까지 문을 연다고 그러면, 저는 홍준표 대표야말로 홍준표 대표에 대한 논란은 차치하고 그냥 선거 때 흔히 있는 공천 갈등 때문에 싸우다 나간 분이거든요? 그러면 저는 이분을 안 받을 도리가 없지 않느냐, 그런 생각을 합니다.
◇ 이동형> 그렇죠. 우리 당 대통령 후보였는데..
◐ 이준석> 당대표도 2번했고, 그냥 말 그대로 공천 갈등하다 싸워서 나간 거고, 심지어 무소속으로 당선이 됐거든요?
◇ 이동형> 자, 논리적으로는 그렇고, 정치적 판단으로 홍준표 의원이 어쨌든 지금 국민의힘 주자들, 윤 전 총장을 제외하고서 가장 여론 조사에서 앞서니까, 당내로 들어가서 당 헤게모니를 장악하면 윤 전 총장이 못 들어오는 거 아니냐. 이런 이야기도 있더라고요? 그래서 김웅 의원이 윤 전 총장이랑 친하니까 결사반대한다.
◐ 이준석> 그 모든 걸 해결하는 건 이준석이 당대표가 되는 겁니다. 그게 어려운 것도 아니고, 쉬운 건데 왜 그렇게 복잡하게 설명하는지 모르겠습니다.
◇ 이동형> 컷오프 룰이?
◐ 이준석> 지금 4인 컷오프니, 3인 컷오프니 얘기 나오고 있는데요. 사실 컷오프룰이 정해지고, 그리고 여론조사결과들이 조금씩 나오면, 지금 거론된 후보군 10분 중에서 한 절반 가까이는 최고위원 리그로 가시거나 아니면 출마를 접지 않을까, 라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 이동형> 컷오프는 여론조사로 합니까? 아니면 어떤 판단으로 합니까?
◐ 이준석> 그것도 아직 미정입니다. 각자 유불리를 좀 따지는 것 같은데 그러지 말고 빨리 룰 확정했으면 좋겠습니다.
◇ 이동형> 예, 알겠습니다. 자, 당대표 출마는 기정사실화된 겁니까? 이제.
◐ 이준석> 예, 기정사실화됐고요. 사실 여론조사가 뜬 다음부터 제가 전화를 많이 받고 있거든요. 속된 말로 “광을 팔려고 나온 것이 아니냐”부터 여러 가지 이야기를 듣는데, 진지합니다.
◇ 이동형> 알겠습니다. 토론 카운터파트너는 본선에도 2번이나 나왔고, 당대표 선거도 나간다, 그러고 (조상호 부대변인은) 본선도 못 갔죠?
◆ 조상호> 네.
◇ 이동형> 다음 총선에는 본선에 나가시길 기원 드리고요. 황교안 전 대표가 백신 외교 한다며 미국에 갔는데, 저는 제가 기사를 잘못 봤나 싶어서 다시 눈을 한 번 씻고 봤는데요. “정 안 되면 국민의힘 지자체장 소속 도만 백신을 달라” 이렇게 얘기했더라고요?
◐ 이준석> 저는 황교안 대표가 어떤 이유로 가셨는지, 와 가서 어떤 이유로 그런 발언을 하셨는지 1도 이해하지 못하기 때문에 평론할 수 없습니다.
◇ 이동형> 자, 조상호 대변인 평론해주세요.
◆ 조상호> 진짜 어처구니없는 일이죠. 딱 찍었잖아요. 서울, 부산, 제주라고 그렇게 “국민의힘이 단체장으로 있는 곳에 먼저 달라”. 그 지역의 정치인도 아니고, 국민의힘이라는 그런 큰 정당의 당대표를 하셨던 분이 어떻게 국민들 편 가르기를 그렇게 지역적으로 (하죠). 그러면 자신들을 지지 안했기 때문에 그런 국민은 버리겠다는 거잖아요? 정말 보고도 믿을 수가 없는 내용이더라고요. 그리고 그분이 하시는 말씀 자체도 말이 전혀 맞지 않는 게 백신을 공급하고, 각 시도별로 뿌리는 그런 업무를 하는 건 질병청입니다. 그러니까 국가에서 하는 거예요, 업무가. 지방자치단체에서 알아서 백신을 확보해가지고 마음대로 접종을 할 수 있는 게 아니거든요. 그러니까 현재 어떤 보건 체계, 방역 체계가 어떻게 돌아가는지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신 상태에서 국민들의 마음에 아주 그렇게 큰 상처를 주는 말씀을 그렇게 너무 쉽게 하셨다는 게 도대체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 이동형> 예, 그래서 지금 국민의힘 의원들도 비난을 좀 하고 있던데, 좀 실수한 것 같고요. 자, 9시에 본회의가 예정되어 있습니다. 국민의힘, 어떻게 한다는 겁니까?
◐ 이준석> 사실 고민의 지점에 있는 것이 지금 김기현 대표 출범 이후에 집중 포화 대상으로 삼은 건 정총리 후보자 김부겸 후보 아니겠습니까? 그런데 사실 이번에 같이 엮여있던 장관들 중에서 박준영 후보자가 자진사퇴하면서 뭔가 민주당 쪽에서는 그래도 액션을 보인 거기 때문에 그게 상응한 액션인지 보여야 된다, 라는 얘기도 당에서 나오고 있거든요? 그런데 워낙 김부겸 후보자에 대해서 강경 드라이브을 간 것이 취임한지 얼마 안 된 김기현 원내대표였기 때문에 김기현 원내대표의 결단 이전까지는 좀 다들 개인의견 표출을 자제하는 것 같습니다.
◇ 이동형> 의총 중 입니까? 지금.
◐ 이준석> 네, 그런 걸로 알고 있습니다.
◇ 이동형> 방금 이준석 전 최고 말처럼 민주당에서 어떤 액션을 보였고, 그리고 공을 지금 국민의힘에 넘긴 상황이거든요? 그래서 만일 전면 보이콧하거나 이렇게 되면 역풍이 불 수 있는 상황이 되기 때문에 그래서 지금 국민의힘 지도부가 고심하는 것 같은데요. 민주당으로서는 지금 박 후보자의 결단, 대통령의 결단, 이게 좀 다행스러운 일일 것 같아요?
◆ 조상호> 예, 사실 딱 일련을 흐름들이 있었어요. 오늘 오전에 박병석 국회의장께서 “여당의 어떤 민심을 좀 들어라” 그런 얘기를 하시고, 그다음에 윤호중 원내대표가 “그 말씀을 무겁게 받아들이겠다”고 하고 “청와대하고 상의를 해보겠다”고 했거든요. 그리고 그 직후에 이제 박준영 후보의 자진사퇴 발표가 나옵니다. 그러니까, 결국에는 박병석 국회의장이 가운데에서 중심을 잡으면서 야당에서 요구하고 있는 사안에 대해서 일정 부분 수용해달라는 요청을 청와대에서 받은 거예요. 어느 정도 성의 표시는 충분히 한 거거든요. 그 부분에 대해서 야당도 이번쯤은 한 번 평가해주고, 그다음에 김부겸 후보자에 대해서는 제가 알기로는 야당 내에서도 기왕 통과시켜줄 것 같으면 화끈해주자, 이런 얘기도 있는 걸로 알고 있거든요? 그러니까 그런 부분들까지 고려해가지고, 이번에는 좀 발목잡기 모습으로 보여지지 않게 깔끔하게 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 이준석> 약간 저희 입장에서 지적할 수밖에 없는 것은 임혜숙 후보자와 박준영 후보자가 같이 문제가 돼서 둘 중에 어떻게든 낙마자가 나올 것으로 예측되었는데, 처음부터 일관되게 민주당 의원들의 익명 인터뷰나 아니면 실명 인터뷰를 봤을 때 거의 박준영 후보자를 찍어 내리기로 마음먹었던 것이 아니냐, 이런 지적이 있거든요? 왜냐하면, 그것이 강훈식 의원도 언급하셨지만 여성 장관은 찾기 어렵기 때문에 결격사유가 있어도 임혜숙 후보자는 지켜야 된다는 취지로 들렸기 때문에 젠더 갈등은 비화될 수밖에 없는 것이거든요? 저는 내부적으로 그런 논의가 있다고 하더라도 밖에 나와서 그런 얘기를 하는 건 굉장히 부적절하다고 생각하고요. 박준영 후보자가 저희가 청문회 과정에서 그런 인스타그램 사진이나 그런 게 나와 가지고 배우자의 건으로 비판하는 것이지, 실제로 박준영 후보자 같은 경우에 공무원으로 굉장히 성실하게 근무하고, 그리고 평가도 좋은 분이었다, 이렇게 전해지는데요. 그런 식으로 낙마 사유를 정해버리면 저는 좀 그건 부적절한 처사였던 것 같습니다.
◆ 조상호> 낙마 사유는 국민의힘의 그 지적을 받아들인 것이고요. 그다음에 임혜숙 후보자 같은 경우는 이른바 문재인 정부에서 얘기하고 있는 5대에서 플러스 2해가지고, 7대 검증기준에 걸리는 문제가 아닙니다. 위장전입 하나 말씀하시는데, 그거는 인사청문회 도입 전에 있었던 일이고, 그런 부분에 대해서 인사청문회 도입 이후로만 보자, 라는 것이 있었잖아요? 그런 부분까지 검토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 이준석> 저는 그런 부분은 이해하겠는데요. 어쨌든 임혜숙 후보자에게 여성 장관이기 때문에 임명을 하겠다, 라고 그렇게 낙인을 찍어버리면 앞으로 임혜숙 후보자가 제대로 일하기도 힘들 겁니다, 과기부에서.
◆ 조상호> 여성 장관이라서 찍었다는 게 아니고, 아무래도 고위 공직자에서 여성의 비율이 굉장히 적은 부분은 있잖아요? 우리가 OECD 국가 중에 국력 순위를 비교했을 때 나름 차지하고 있는 위치도 좀 고려해야 되는 거거든요.
◐ 이준석> 그 말이 그 말이랑 뭐가 다르죠?
◇ 이동형> 그래요. 자, 마지막으로 지금 언론 보도에 이번 건으로 당청 간 불화가 있다, 이견이 있다. 그러니까 대통령은 세 명 다 하고 싶었는데, 당이 한 명 낙마 요구를 해서 이견이 있다, 이런 얘기가 하나 있고요. 무슨 소리냐, 이미 교감을 했는데, 이런 얘기도 있고요.
◆ 조상호> 두 분 말이 다 맞다고 생각해요. 왜냐하면 대통령께서 당연히 생각이 있으셨으니까 세 분을 이제 이른바 추천을 한 거 아닙니까? 국회에. 그런데 그 중에 여당은 어차피 국민의 목소리를 담아내는 창고이기 때문에 그런 국민의 목소리가 있고, 그런 지적들이 있으니 그런 부분에서 고려해달라, 라고 청와대에 건의를 올린 것이고, 청와대가 이걸 대승적으로 수용한 걸로 봅니다.
◐ 이준석> 저는 제가 직접적으로 들은 건 없지만 이철희 정무수석이 취임한 이후에 이런 변화의 기류가 있다는 건 굉장히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싶습니다.
◇ 이동형> 알겠습니다. 자, 오늘 두 분 토론은 이정도 하죠. 지금까지 더불어민주당 조상호 전 상근 부대변인, 국민의힘 이준석 전 최고위원이었습니다. 고맙습니다.
장정우 PD[jwjang@ytnradi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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