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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년 전 거짓말로 사면초가 몰린 BBC...수신료 삭감 논의

2021.05.24 오후 09:13
"BBC, 1995년 서류 위조해 다이애나 인터뷰 성사"
윌리엄 "BBC가 왕실뿐 아니라 국민 실망시켜"
"영국 정부, 수신료 동결·삭감안 협상 중"
존슨 총리, BBC에 대한 대대적인 개혁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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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세계 최초 공영방송인 영국 BBC가 1995년 다이애나비와의 인터뷰를 성사하기 위해 속임수를 썼다는 사실이 26년 만에 드러나면서 궁지에 몰리고 있습니다.

가구당 한 해 25만 원이 넘는 수신료 삭감이 논의되고 있고 청문회가 추진되는 등 강한 쇄신 압박을 받고 있습니다.

이여진 기자입니다.

[기자]
BBC가 26년 전 다이애나비와 인터뷰하기 위해 위조 서류를 동원하고 거짓말을 했다는 게 드러나면서 최대 위기를 맞고 있습니다.

다이애나의 아들 윌리엄 왕세손은 공영방송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BBC가 국민을 실망시켰다고 비판했습니다.

[윌리엄 / 영국 왕세손 : 가짜 뉴스가 판치는 시대에 공영방송과 자유 언론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해졌습니다. BBC의 거짓말은 어머니뿐 아니라 우리 가족과 국민도 실망시켰습니다.]

영국 정부는 방송 수신료를 앞으로 5년 동안 동결하거나 삭감하는 방안을 놓고 BBC 경영진과 협상하고 있습니다.

BBC 수신료는 올해 가구당 159파운드, 우리 돈 25만4천 원이고 BBC가 수신료로 벌어들이는 수입은 한 해 32억 파운드, 5조 천46억 원에 달합니다.

수신료를 내지 않고 시청하다 적발되면 최대 2천 파운드, 319만 원의 벌금형이나 징역형에 처할 수 있습니다.

보리스 존슨 총리는 다시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BBC가 모든 것을 받아들이기를 바란다고 말해 BBC에 대한 대대적인 개혁을 예고했습니다.

[보리스 존슨 / 영국 총리 : 저는 (BBC의 거짓을 밝힌) 다이슨 경의 보고서와 관련해 분명 염려하고 있습니다.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BBC가 가능한 모든 조치를 취하길 바랍니다.]

영국 하원은 당시 BBC 사장이었던 토니 홀 경과 현 BBC 회장과 사장을 증인으로 부르는 청문회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프리티 파텔 내무 장관은 형사 처벌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겠다며 내년 BBC 정관 중간평가가 BBC의 지배구조와 책임구조를 검토할 중요한 기회가 될 거라고 강조했습니다.


[프리티 파텔 / 영국 내무장관 : 내년은 BBC 정관의 중간평가가 있는 해로 정부와 BBC가 BBC의 지배 구조를 전적으로 검토할 기회가 될 것입니다.]

10년마다 갱신되는 현재 정관의 효력이 종료되는 2027년에는 BBC가 지금과는 다른 형태의 방송 서비스 기업으로 바뀔 가능성도 있습니다.

YTN 이여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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