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대선 시계가 빨라지면서 민주당 내 최대 관심사인 경선 연기론이 일부 초선의원들을 중심으로 다시 수면 위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정치권의 세대 교체 바람을 일으키고 있는 국민의힘 이준석 당 대표 후보는 대선 후보 여론조사에도 깜짝 등장했습니다.
국회 연결합니다. 차정윤 기자!
대선 연기와 관련해 속속 공개 발언이 나오는 것 같은데요.
당내 여론이 어떻습니까?
[기자]
경선 연기 필요성은 오늘 아침 민주당 초선 의원들 사이에서 공개적으로 나왔습니다.
민주당 초선 의원 모임인 '더 민초' 고영인 위원장이 라디오에서 한 발언인데요.
4명에서 5명의 초선 의원들이 경선 연기를 논의하자고 제안했다며, 이를 공식적으로 논의하느냐 마느냐는 굉장히 정치적인 문제라고 언급했습니다.
후보들에게 미치는 영향도 있는 만큼 논의 여부 자체를 고려해봐야 한다고 신중함을 내비쳤지만, 일단 경선 연기 필요성은 나오고 있는 분위기입니다.
여권 내 '빅3'로 불리는 유력 대선 주자들의 입장은 아직 변동이 없습니다.
이낙연 전 대표, 정세균 전 총리 측은 직접적인 언급을 삼가며 신중한 입장을 보이고 있고, 지지율 1위를 달리고 있는 이재명 경기지사는 여전히 원칙론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박용진, 김두관, 이광재 의원 등 군소 주자들은 코로나 방역과 경선 흥행을 명분으로 내세우며 연기론에 힘을 싣고 있는 모습입니다.
앞서 어제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한 최문순 강원지사가 당내 대선기획단 생기면 정식으로 경선 연기를 건의하겠다고 말했죠.
오늘 양승조 충남지사는 개인 의견으로는 당 후보의 조기 선출을 깊이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민주당 경선 일정 연기를 촉구하는 기자회견도 열렸습니다.
민주당 권리당원모임을 주장하는 일부 시민들은 오늘 오후 국회 앞에서 경선 흥행이 대선 승리의 열쇠라며, 경선을 늦추자고 주장했습니다.
민주당은 6월 중순 대선기획단을 발족하고 경선 일정과 룰을 확정할 계획입니다.
이 과정에서 경선 연기론을 수용할지 반려할지에 대한 결정될 전망인데, 국민의힘
지도부의 셈법도 복잡해지게 됐습니다.
[앵커]
국민의힘 당 대표 선거 열기도 점점 뜨거워지고 있습니다.
청년 정치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이준석 전 최고위원이 대선 후보 여론조사에 이름을 올렸네요.
[기자]
그렇습니다. 차기 대권 선호도 조사에서 처음 등장한 이준석 전 최고위원이 3%라는 첫 성적표를 받았습니다.
한국갤럽이 지난 1일부터 3일까지 시민 천 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입니다.
이재명 지사는 24%, 윤석열 전 총장은 21%를 차지하며 오차범위 안에서 이 지사가 조금 앞섰습니다.
민주당 이낙연 전 대표는 지난달과 마찬가지로 5%에 머물렀고, 국민의힘 이준석 전 최고위원이 3%의 지지를 얻으며 5위권 안에 진입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국민의힘 당권 주자 5명은 오늘 오후 2시부터 대전에서 열리는 충청권 합동 연설회에 참석하며 막판 당심 잡기에 나섰습니다.
앞서 광주와 부산, 대구에 이은 4번째 지방 합동 연설회입니다.
입당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는 충청 인사 윤석열 전 총장에 대한 각 후보의 메시지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차정윤 [jycha@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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